에너지효율 극대화한 4층 목조공동주택 공개
에코빌리지 데모하우스 준공 완료
캐나다 목재 제품 및 목조 건축 기술을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인 캐나다우드가 지난 4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에코 빌리지 데모하우스 준공식을 가졌다. 완공된 데모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4층 규모의 목조공동주택이기에 주택건축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날 준공식은 캐나다 천연자원부를 대신해 캐나다우드 그룹의 웨인 아이버슨(Wayne Iversen) 국제부장, 주한 캐나다 대사관의 마이클 대너허(Michael Danagher) 공사, 캐나다우드 한국 사무소 정태욱 대표, 에코 빌리지 시행사인 ㈜삼각산밸리의 전병일 대표와 광장건축 이현욱 대표와 관련 기관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데모하우스는 지난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목조건축에서의 층간 소음제거와 내화구조에 대한 인정서를 취득해 안정성을 인증 받기도 했다.
데모하우스 준공식을 시작으로 이곳 남양주시 화도읍에 조성될 에코 빌리지는 타운하우스로 시공될 예정이다.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와 친환경 주택 이 두 가지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준공된 만큼 향후 타운하우스의 에코 빌리지로써 기능이 주목된다.
목조주택은 기본적으로 단열 효과가 높은데, 이번 목조주택은 태양열 전기를 활용한 온수시스템과 지열 보일러를 사용해 재생 에너지의 이용률을 극대화했다. 또, 임업 폐기물이나 벌채목의 톱밥 등을 난방으로 해결하는 펠릿(Pellets) 보일러를 함께 사용해 경유를 사용했을 때보다 1/12 수준까지 탄소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면적 216㎡의 목조주택의 경우, 약 30t 가량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는 소형자동차가 7년간 배출한 배기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데모하우스의 완성은 최근 건축시장의 화두인 친환경 주택의 주목할 만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 빌리지 데모하우스는 캐나다 천연자원부의 후원 하에 캐나다우드가 선진 목조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기술진을 현장에 파견, 기술을 전수하고 감독한 가운데 4개월 만에 완공됐다. 기술 및 자재 지원을 맡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정태욱 소장은 “목조주택은 공사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축 후에도 뛰어난 단열 효과로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최고의 친환경 주거공간이다”고 전하며, “이번 남양주 4층 목조공동주택의 완성으로 국내 목조주택의 대중화를 앞당기게 되었으며, 향후 저층 타운 하우스 등의 공동 주택은 물론 캐나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하철역이나 체육관, 공공 도서관 같은 상업용 건물에의 목구조 적용이 국내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 빌리지 시행사인 ㈜삼각산밸리 전병일 대표는 향후 100여 채 정도의 목조공동주택을 건축할 예정이며, 부유층을 겨냥한 고급 목조주택 타운이 아닌 도시 인근의 친환경 생태마을로 30~40대 전원생활을 원하는 부부와 노부부 등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완공된 데모하우스는 총 2세대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으로 1·2층과 3·4층이 별도의 현관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건축 뼈대는 전부 목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실내에는 시스템 창이 적용되어 단열 효과를 높였다. 규모는 1층이 약 145.2㎡, 2층이 약 141.9㎡다
한편, 캐나다우드는 국내의 목조건축에 대한 인식 확대와 기술지원 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한국목조건축학교를 5년째 지원 및 주관하고 있다. 또한 목조 건축의 설계와 시공, 자재 등에 관한 기술 세미나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현호 기자
저작권자 © 월간 THE LIV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