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올해 건축 시장의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아파트 입주(준공) 물량은 45만 가구를 돌파했다. 200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반면, 풍선효과로 인해 시판 시장은 축소되었다. 아파트에 잘 사용되지 않는 건자재들은 유통물량이 줄었고,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은 오히려 건자재 시장의 질을 높였다.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다수 선보여졌기 때문이다. 마루 업계에서는 새로운 패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다수 출시되었고, 벽지 업계에서는 기능성 벽지 컬렉션이 쏟아졌다. PVC바닥재의 디자인은 진일보했으며, 세라믹·포셀린 타일과 인조대리석 업체들은 소비자를 매료시킬 수 있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가구, 도어, 창호, 차양 등 업계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꾀했다. 월간 더리빙 편집국
강마루, 연 규모 600만평 돌파
강마루 시장의 연 규모가 600만평을 돌파했다. 1100만평 마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다. 무엇보다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크다. 수년째 특판 시장이 호황인 가운데, 이 시장에서 강마루의 비중은 어느덧 70%를 넘겼다. 또한 최근 수년간 동조엠보 제품, 헤링본 패턴 등 차별화 시공 제품, 6mm대 저가 제품, 친환경 제품 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소개되며, 시판 시장에서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650만평 전망, 1100만평 마루 시장에서 독보적
강마루의 한해 수요가 600만평을 넘어섰다. 업계 다수 업체들의 올해 공급량을 검토한 결과, 2018년 강마루 규모는 산술적으로 650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차세대 마루(접착식 보드마루)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올해 강마루 수요는 700만평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마루 업계에서 매우 영향력이 큰 한솔홈데코와 동화기업이 각각 차세대 마루인 SB마루, 나투스 진을 공격적으로 유통하면서, 강마루 수요를 일부 흡수했다. 이 두 제품의 올해 수요는 60만평을 넘어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강마루 수요가 증가한 1차적인 이유는 특판 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1~5월 주택 준공실적 24.5만호 중 아파트 물량이 18.8만호로 전년 동기(12.1만호)대비 55.8% 증가했다. 올 6월부터 12월까지의 아파트 준공물량도 상당한 수준이다. 올해 전체 아파트 입주(준공) 예상 물량은 44만 가구로,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파트 준공물량의 증가는 강마루 수요 상승과 직결된다. 아파트 등 특판 시장에서는 많은 종류의 바닥재 중 마루 적용률이 99%를 넘는다. 그리고 그 마루 중에서도 강마루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이유는 제품의 특성에 있다. 강마루는 고강도 HPM 표면처리로 표면강도가 매우 뛰어난 제품이다. 무늬목을 표면재로 하는 합판마루보다 표면 손상률이 현저히 낮다. 가격 또한 합판마루보다 강마루가 저렴하다. 강화마루의 경우 강마루와 같은 강한 표면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현가식 시공으로 인한 높은 반사소음, 낮은 열전도율, 중국산 제품의 낮은 안정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강마루에 밀렸다. 이에 현재는 LH·SH공사 및 2, 3군 건설사뿐만 아니라 다수의 1군 건설사들도 강마루를 사용하고 있다. 특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2014년, 30% 정도의 점유율을 보였던 강마루가 현재는 특판 시장 점유율 70%에 도달했다.
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원자재 ‘합판’의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급등한 것. 이로 인해 강마루의 가격이 두 차례에 걸쳐 큰 폭으로 인상되었다. 1차 인상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올해 2월까지 진행되었다. 메이저 업체 중에서는 이건산업이, 마이너 업체 중에서는 다해에프앤씨가 먼저 강마루 가격 상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그 뒤를 이어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든 업체가 강마루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1차 인상 당시, 업체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도매가 기준으로 강마루 1평당 3천원~4천원의 가격이 인상되었다. 이로 인해 메이저 업체들의 강마루 도매가는 평균 5만원대 초반, 마이너 업체들의 강마루 도매가는 평균 4만원대 초중반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지난 6월부터 2차 인상이 시작되었고, 시장 전반적으로 1평당 2천원~4천원의 가격 인상이 진행되었다. 이에 메이저 업체들의 강마루 도매가는 평균 5만원대 중후반, 마이너 업체들의 강마루 도매가는 평균 4만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형성되었다.
P타일 시장, 내수 규모 ‘강보합세’
올해 국내 P타일 시장은 큰 반등 없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활용도가 높고 가격대비성능비가 뛰어난 P타일은 국내 시장에서 상업용 건축물뿐만 아니라 원룸, 다가구·다세대주택 등 주거용 건축물에도 적극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P타일이 거의 적용되지 않는 아파트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반면, 일반 주택 및 상업용 건축물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시장 규모에 큰 변화는 없었다. 당연히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올해도 몇몇 업체들은 높은 할인율을 동반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지난 2016년과 2017년, 제품 단가에 손대지 않았던 선두권 업체들이 올해는 소폭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내수 시장 규모 900만평, 전년比 소폭 상승
올해 P타일 내수 규모는 큰 반등은 없었지만,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하며 나쁘지 않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P타일 제조·유통 업체들의 유통물량을 검토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900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월 약 75만평 규모다.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는 지난해(880만평)보다 소폭 상승했다. 예년과 비교해서도 평범한 수준이다. 올해 답보 상태를 이어간 이유는 건축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건축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이는 P타일이 거의 적용되지 않는 아파트 시장이 활성화 된 이유가 크고, 일반 주택 및 상업용 건축물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치상의 내수 규모는 예년 수준이지만, 체감경기는 더욱 나빠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P타일의 90% 이상이 저가 제품이다. 압도적인 비율이다. 사실 저가 P타일의 경우 업체 간 제품의 큰 차이가 없다. 때문에, 유통점 확보 경쟁과 가격 경쟁이 특히 심하다.
올해의 경우 한동안 별다른 변동 없던 제품가격이 다시 움직였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일부 마이너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단가 변동을 주기도 했지만, 선두권 업체들은 기존 제품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두권 업체들도 5~7% 수준의 단가 인하를 단행했다. 경쟁 업체 증가, 시장 성장세 둔화가 그 이유다.
확실히 국내 P타일 브랜드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서 P타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LG하우시스, 한화L&C, 동신포리마, 대진, 재영, 녹수, KDF, KCC,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진양화학, 신한벽지, 우성화학, 선영화학, 일신케미칼, 동명엘앤씨, 명성케미칼 등이 있다. 최근 수년간 브랜드 수가 꾸준히 늘어났다. 벽지 업체로 유명한 신한벽지도 올해 하반기 ‘신한 리빙타일’ 브랜드를 론칭하고, P타일 시장에 진입했다. 아울러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펫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H업체도 근시일내 P타일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시장을 이탈한 업체도 있다. 지난해 P타일 시장에서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H사, 업계 내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R사가 시장에서 철수한데 이어, 올해도 업계에서 역사가 깊은 D사가 시장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호재가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세계 P타일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과 중국산 제품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품질 면에서는 한국산이,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중국산이 우위라는 평가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P타일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진다. 미국은 지난 7월, 중국산 1097개 품목 500억 달러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지난 9월 24일부터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해당되는 품목은 총 5745개이며, 여기에는 중국산 P타일 제품도 포함된다.
상반기 벽지시장 매출 규모 소폭 상승
올해 상반기 벽지시장은 전년대비 강보합세를 보이며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벽지시장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시장 물량 및 매출 규모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의 경우 벽지 단가 인상 등 이슈로 인해 특히 매출 규모가 상승한 모습이며, 부동산 거래와 특판 시장의 활성화로 벽지 수요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로만 보면 올해 시장 상황이 호전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딱히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올 상반기에 업계 전반적으로 진행된 벽지 단가 인상의 경우 원재료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조치였던 만큼, 실제 수익이 개선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시판·특판 매출 상승, 상반기 규모 1700억원
부동산 및 건축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의 벽지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한화L&C, DID, 서울벽지, 코스모스벽지, 제일벽지 등 주요 벽지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올해 상반기 시판 시장의 규모는 약 12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또한 특판 시장 규모도 500억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좋았던 실적을 이어간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판 시장에서 LG하우시스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을 10% 이상 끌어올리며 시장점유율을 30% 이상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최상위권 업체인 개나리벽지도 올해 시판 점유율을 소폭 높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신한벽지 역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벽지 시장 점유율 및 매출 1~3위인 LG하우시스,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3사의 시판 시장 점유율 합계는 7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한화L&C는 꾸준히 유통점을 늘리며 벽지부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FT벽지는 올해 상반기에도 시판 시장에서 괜찮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외에 상위권 벽지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시판 시장에서 특별한 반등 없이 보합세 혹은 약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권 업체들의 하락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특판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요가 엄청나, 이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벽지, DID의 올 상반기 매출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벽지 매출 규모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업계 전반적으로 벽지 단가가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가격이 올라가면 당연히 매출이 증가한다. 올해 3월 개나리벽지를 시작으로 지난 6월까지 대다수 업체들은 벽지 단가를 인상했다. 업체별로, 컬렉션별로 인상폭은 상이하지만, 평균적인 상승폭은 10% 내외 수준이다. 물론, 타사 경쟁 품목군과 가격을 맞추기 위해 일부 컬렉션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업체도 있으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특정 컬렉션의 가격을 15% 가까이 인상한 업체도 있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제조원가와 유지비의 상승 때문이다. 우선 벽지의 주재료인 제지가가 폭등했다. 제지의 원재료인 펄프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원료 중 하나인 PVC가격도 지속 상승세다. 이외에도 잉크 등 벽지 원료 대다수의 가격이 인상되었다.
하지만, 제품가에 원가 반영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급등한 원재료비와 인상된 인건비를 감안하면, 벽지 단가는 최소 20% 이상 상승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하지만 이 가격인상률이 반영되기에는 업계가 너무 민감하다.
실제로, 일부 컬렉션 단가를 꽤 높게 인상한 몇몇 업체는 가격을 뒤늦게 인상한 업체의 컬렉션 단가에 맞춰, 다시 인상률을 하향 조정했다. 또한 대체적으로, 컬렉션 가격 인상 시기가 늦은 업체일수록 앞선 업체들보다 인상폭이 적었다.
주목받는 포인트 벽장식재 ‘목재 벽장재’
벽재 시장이 새롭게 개편되고 있다. 실내 마감재는 무조건 벽지, 페인트라는 틀이 깨지고, 다양한 소재의 제품들이 벽재로 적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리석부터 패브릭, 콘크리트까지 다채로운 소재를 구현할 수 있는 목재 벽장재가 큰 주목을 받으며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개성 있는 고품격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는 세라믹 타일 역시 벽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 규모 50만평 목재 벽장재,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채로운 패턴 구현
목재 벽장재는 HDF(High Density Fiber), 혹은 합판에 특수코팅 처리를 해 표면 강도를 높이고, 원목, 대리석, 패브릭 패턴 등 모양지를 입혀 디자인 감각을 더하거나 특수 표면처리를 통해 디자인한 벽 마감재를 말한다. 표면재로는 LPM 혹은 HPM을 사용한다.
목재 벽장재의 역사는 그리 깊지 않다. 지난 2007년 동화기업이 국내 최초로 HDF 기반의 목재 벽장재 동화디자인월을 선보였다. 당시 업계에서는 틈새시장 공략 제품으로만 인지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고,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반응은 확실히 있었다.
이후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점친 업체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진입했다. 한솔홈데코(스토리월), 영림임업(스타일월), 예림임업(아르떼월) 등 업체가 같은 종류의 제품을 가지고 경쟁에 참여했고, 구정마루(월&플로어), 이건산업(인테리어 합판) 등 업체가 합판을 베이스로 한 목재 벽장재를 선보였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업체는 단연 동화기업이다. 시장점유율은 40% 수준이다. 한솔홈데코 역시 동화기업에 이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단기간에 가장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인 업체는 영림임업이다. 이 세 업체의 시장 비중이 70%를 넘는다.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제품의 발전으로 인해 목재 벽장재는 현재 벽재 시장의 한축이 되었다. 연 시장 규모도 50만평을 넘어섰다. 4~5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시장 규모가 성장했다.
목재 벽장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목재 벽장재는 본연의 우드 패턴뿐만 아니라, 대리석, 시멘트, 라임 스톤, 패브릭, 콘크리트, 고재 등 패턴을 갖추고 있다. 목재 벽장재를 통해 벽재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소재를 구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단순히 디자인만 구현한 것이 아니라, 실제 소재 못지않은 시각과 촉감까지 갖췄다. 이와 관련, 한 업체 관계자는 “특히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대리석 패턴의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실제 대리석은 목재 벽장재 대비 최소 2배 이상 비싸다.
목재 벽장재는 특별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주거 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 벽면에 특별한 디자인의 목재 벽장재를 시공하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가치는 상당히 올라간다. 한 인테리어점 관계자는 “목재 벽장재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집 벽면 전체를 목재 벽장재로 꾸미는 가정도 있다”고 전했다.
목재 벽장재는 제품 특성상 상업시설에서 수요가 더욱 높다.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고, 공사 규모도 상당히 크다. 현재 목재 벽장재는 카페, 레스토랑, 바와 같은 식·음료 판매시설은 물론, 콘도, 리조트, 모텔,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 그 외 병원, 금융시설, 사무시설, 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 시공되고 있다.
강화마루, 연 규모 300만평 이하로 하락
전체 마루 시장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화마루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강화마루의 하락세가 도드라지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연 시장 규모가 300만평 이하로 떨어졌다. 그리고 올해 역시 규모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판 시장에서는 과거 스펙인된 물량이 소진되면서, 특판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50%에 육박하던 시판 시장 점유율 역시 경쟁제품에 밀리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강화마루는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유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점, 주요 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 규모 220만평, 마루 시장 점유율 20%대
강화마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올해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유통물량 등 세부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올 상반기 강화마루 규모는 110만평 수준이며, 지난해에 이어 규모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마루 시장 규모가 약 530만평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강화마루의 마루 시장 점유율은 채 25%를 넘기지 못했다. 국내외 제품 모두가 수요 감소세를 보였지만, 그 와중에 수입 강화마루 점유율은 4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비중이 소폭 올라갔다. 또한 업체별 공급 예정 물량과 건설지표 등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강화마루 시장 규모를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2018년 강화마루 시장은 220만평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하락세다.
올 상반기 강화마루 시장의 규모가 축소한 가장 큰 이유는 주력 시장인 시판 시장의 상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 주택(시판 시장)의 올 상반기 준공실적은 6만9199호로 전년 동기대비 21.5% 감소했다. 또한 6mm대 두께의 합판을 사용하는 강마루(일반 강마루의 합판 두께는 7.5mm), 접착식 보드마루(한솔홈데코 SB마루, 동화기업 나투스진)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대체 상품군의 인기가 상승한 이유도 크다.
시판 시장의 불황도 문제지만, 확실히 특판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화마루는 특판 시장에서 2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강화마루의 특판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이다. 현재 주요 업체들의 강화마루 스펙인 현황을 검토해 봤을 때, 최소 향후 1~2년간은 반등의 여지가 없다.
물론, 최근 강화마루의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주요업체들은 지속적으로 강화마루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먼저 한솔홈데코는 올해 상반기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광폭 강화마루 ‘락’, 소폭 강화마루 ‘레브’ 브랜드를 리뉴얼 출시했다. 또한 동화기업의 ‘클릭 쉐브론’ 역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강화마루다. 파워데코 코리아가 선보이고 있는 ‘그로시안 헤링본’은 강화마루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별화 제품이다. 신제품 출시 외에도, 목재법 시행으로 인해 E0 등급 이상의 자재(온돌용 기준)로 강화마루가 생산되는 등 시장의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강화마루를 직접 생산해 유통하고 있는 기업은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두곳뿐이며, 수입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 한화L&C, KCC, 이건산업, 파워데코 코리아, 피앤케이코리아, 풍산마루, 우드원, 예림, 세인하우징, DIY, 로지코리아, 마에스트로코리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