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가드,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획득 업체 증가
이제 건자재 분야에서 친환경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환경마크, HB마크 등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한 건자재는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제품의 친환경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또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공신력이 높은 해외 인증을 획득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실생활에서 접촉이 잦은 벽지, 바닥재 등 건자재에 대해 해외 친환경 인증을 받는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대표적인 인증으로는 미국 UL 그린가드(GREENGUARD),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핀란드 M1 마크 등이 있다.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핀란드 M1 등 인증 눈길
국내에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의무 인증 범위를 확대해 건자재의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를 증명할 자발적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 HB마크를 적극 획득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해외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성을 더욱 강조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미국, 유럽 등 국가의 친환경 정책 및 기준이 국내보다 엄격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의 대표적인 해외 친환경 인증은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이다. 유럽, 일본 등 18개 섬유 연구기관이 모인 오코텍스 협회가 주관해 의류·침구·완구·인테리어자재 등 피부와 접촉이 일어나는 제품의 무해성을 평가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200종 이상의 피부자극, 발암성, 알러지 유발 물질 등을 테스트하고 생산 과정 전반을 검사하기 위해 감사원들이 공장을 직접 실사하는 등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4단계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1등급(Baby Class)은 만 3세 미만 유아의 피부에 접촉해도 안전한 제품에게만 부여된다.
국내 건자재 제품 중에는 LG하우시스의 벽지 브랜드인 지아 패브릭&프레쉬, 베스띠, 디아망 등이 1등급 인증을 받았다. 또한 현대L&C도 큐피트, 큐브 등 실크벽지 전 제품에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유럽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친환경 척도로 인정받고 있는 핀란드의 M1 마크를 획득한 국산 건자재도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널리 보편화된 인증이기 때문에 유럽으로 건자재 등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이 인증을 획득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TVOC농도,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발암성 화합물 등 항목에 대한 방출량 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여기에 감각 측정(무취성의 재료로 냄새에 대한 불만족도가 15% 이하) 기준까지 있어 인증 획득이 쉽지 않다.
핀란드 M1 인증을 획득했던 국내 대표 제품은 LG하우시스의 친환경 바닥재 Z:IN ‘지아3’다. 또한 이건마루의 온돌마루 브랜드 제나(GENA)라인의 ‘제나 텍스쳐(GENA Texture)’도 핀란드 M1을 획득한 바 있어 최고의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현대L&C의 친환경 식물성 가소제를 적용한 주택용 바닥재 ‘명가’는 국내 최초로 벨기에 뱅코트(VINCOTTE, 유럽바이어플라스틱협회)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벨기에 뱅코트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기관으로 바이오 원료가 20% 이상 함유된 제품에 한해 ‘OK BIOBASED’ 인증을 제공한다.
또한 친환경 플라스틱 필름(PE) 전문 제조업체인 헤럴드에코켐은 싱가포르 친환경 국가공인 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인증 마크인 ‘그린 라벨’(Green Label) 마크를 획득했다.
더 나아가 수출 시장을 겨냥해 해외 인증을 획득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친환경 이미지 제고와 수출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획득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인증은 CE 마크, FDA 승인 등이 있다. 특히 CE 마크는 유럽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의무 획득해야 하는 인증으로 글로벌기업 필수 인증으로 자리 잡았고, 미국의 FDA 승인은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하고 신중한 시판승인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해 도전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국제 표준화 규격 ISO 14000 등 인증 역시 주요 친환경 경쟁력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외 인증 획득을 통해 친환경성을 어필하고 있다.
‘UL 그린가드’ 건자재 분야 핵심 인증으로 부상
건자재 분야에서 해외 친환경 인증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증은 글로벌 안전 과학 회사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서 제공하고 있는 그린가드(GREENGUARD) 인증이다.
그린가드 인증은 2001년부터 시작된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에 대한 제3자 인증으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갖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측정시험에 기초해 인증된다. 실내 공기질에 대해 360가지 이상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및 총 화학물질방출량 시험을 진행하며, 11,000개 이상의 화학 물질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인체유해성을 고려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주요 인증 분야는 바닥재, 벽재, 단열재, 조명, 도료 등 건축관련 자재이며 가구, 섬유직물, 전자제품 등 제품에 대해서도 공신력 있는 친환경 인증으로써 인정받고 있다.
실내 공기질은 최근 새집증후군, 새학교증후군, 새차증후군 등의 원인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UL은 소중한 실내공기환경을 평가하고 보호하기 위한 그린가드 인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0개 이상의 환경인증프로그램이 실내 공기질에 대해 그린가드 인증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미 가장 공신력 높은 친환경 인증 중 하나다. 그린가드 인증은 미국그린빌딩협회(US Green Building Council, USGBC)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건축물환경인증제도인 ‘LEED’ 인증을 위한 포인트 가산 대상이다. 또한 미국 건설 시장조사 기관인 McGRAW HILL CONSRUCTION에서 설문 조사 결과, UL 친환경 인증(그린가드 포함)은 매우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아울러 미국 대통령령 13693에 따른(정부 조달 구매 시 친환경 제품 95% 이상 구매) 美 환경청(EPA) 추천 인증 목록에서 그린가드가 全제품군에 추천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그린가드 인증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까지 병행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많은 업체들이 이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국내에도 UL 그린가드 공인 시험소가 지정됨에 따라, 보다 인증 획득이 용이해졌다.
UL은 인증·테스트 분야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4월 KCL과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017년 1월에는 국내외적으로 증가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충족을 위해 KCL의 군포 시험소를 국내 최초의 UL 그린가드 공인 시험소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이전보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그린가드 인증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 많은 업체들이 그린가드 인증을 획득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그린가드를 획득한 주요 건자재 기업은 LG하우시스(인조대리석, 접착제), 현대L&C(인조대리석), 개나리벽지(벽지), 녹수(바닥재), 일룸(가구), 동원산자(Textile), 한국윈텍(블라인드), 대보페인트(페인트) 등이다.
또한 친환경 인증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제품 통합 플랫폼 UL SPOT(UL.COM/SPOT)도 주목받고 있다.
UL SPOT은 건축자재 제조사, 설계자, 디자이너, 공공 구매자, 소비자, 유통업체 관계자 등 누구나 검색을 통해 친환경 인증을 취득한 기업의 제품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UL SPOT을 통해 제조사는 다양한 건축자재 또는 일반 제품의 사진, 보유 인증서 종류 및 정보, 가산점 활용가능 협회 및 기관 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으며, 경쟁사의 인증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UL SPOT은 실제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지며, 활용도가 높다. 일례로, 건축 설계자 및 디자이너는 Revit이라는 설계 Tool을 이용해 건축물을 설계하는데, 이 Revit 프로그램에 UL SPOT이 연동되어 설계 및 디자인 단계에서 친환경 인증을 취득한 건축자재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공공조달 구매자는 인증 제품의 인증서 위변조 여부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으며, 같은 제품군 내 인증서 보유 수 등의 비교를 통해 공공조달 시 친환경 제품을 명확한 정보에 근거해 선택할 수 있다.
UL Korea 관계자는 “UL SPOT은 EPA(미국 환경청)에서 추천하는 플랫폼으로서, 실 구매력을 지닌 공공조달 구매자, 건축가, 디자이너 등이 접속하며 약 10만 건의 제품이 등록, 월 평균 3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UL 그린가드 인증을 획득한 주요 건자재 업체 및 브랜드 | |||
업체명 | 제품군 | 그린가드 등급 | 브랜드명 |
LG하우시스 | 인조대리석 | Gold | HI MACS Eden plus, LG Hausys HI MACS, LG Hausys HI MACS Volcanics, LG Hausys Viatera |
LG하우시스 | 접착제 | Gold | LG Adhesive |
현대L&C | 인조대리석 | Gold | Ceraton외 3종 |
개나리벽지 | 벽지 | Gold | Artbook, Avenue, LOHAS, W Boutique |
NOX | 바닥재 | Gold | ECOCLICK+, ECOCLAY+, ORCHID+ |
Lionchemtech | 인조대리석 | Gold | Blackstone외 2종 |
스노젠 | 인조대리석 | Gold | A-100 SUPER WHITE외 9종 |
Lotte Advanced Material | 인조대리석 | Gold | Radianz Quartz Surfaces 외 3종 |
Fursys | 가구 | Gold | ALIGN 외 95종 |
iloom | 가구 | 일반 | ALTUS 외 29종 |
Sidiz | 의자 | Gold | E30외 33종 |
Booho chair | 의자 | Gold | E1외 21종 |
Patra chair | 의자 | Gold | CITY Folding외 10종 |
Alkenz | Textile | Gold | 2000 NET Series외 37종 |
동원산자 | Textile | Gold | 25DAM외 16종 |
동양이앤피 | 페인트 | Gold | NATURAL POWER SERICITE PAINT NP-206-1 외 25종 |
홍성이엔지 | 페인트 | Gold | EGGOLD Diatomite Paint - HDP1001 White 외 28종 |
대보페인트 | 페인트 | Gold | Marble stone |
휴인텍 | 벽재 | Gold | T MAX Board |
한국윈텍 | 블라인드 | Gold | 3000HT 1% SILVER COATING 외 37종 |
한솔IMB | 블라인드 | Gold | Eco Screen ES 3601 White 외 75종 |
윈럭스 | 블라인드 | Gold | Alice 외 10종 |
제라블라인드 | 블라인드 | Gold | AURORA 외 55종 |
나경 | 블라인드 | Gold | Anylux_Eco Sun Canvas 외 104 종 |
한양에코텍스 | 블라인드 | Gold | woven Fabric Laminated Flooring |
제일윈도텍스 | 블라인드 | Gold | Amunzen 외 34종 |
한솔텍스 | 블라인드 | Gold | Abacus 외 64종 |
유신멜라민 | Melamine | Gold | Top-Tone |
대신멜라민 | Melamine | Gold | EF-HPL |
마크스톤 | 접착제 | Gold | Markspia |
진광산업 | 대리석 | Gold | ConfiAD Solid Surfaces |
* 친환경 제품 통합 플랫폼 UL SPOT(UL.COM/SPOT)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