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디자인, 가격, 다양성’
자료 KOTRA
오만 벽지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수년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벽지 수요가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시장 규모는 2014년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여기에 오만 내 벽지 제조업체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 벽지 업체들이 오만 벽지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규모 106만 달러
오만에서는 최근 몇 년간 벽지(HS코드 4814) 수요가 증가 추세다. 특히, 쇼핑몰, 레스토랑, 식당, 사무실, 쇼룸 등 상업 시설에서 페인트보다 비교적 다양한 디자인 및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동시에 비용이 저렴한 주문 제작 벽지를 선호하고 있다. 주거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벽지 구매 고객은 자가 주택 소유자로 저렴한 가격, 편리한 사용, 다양한 색상 및 교체의 용이함 등을 이유로 벽지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벽지 시장 규모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만 벽지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06만 달러로, 2014년(60만 달러)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오만 내 벽지 제작 회사는 없다. 유통되는 모든 벽지는 수입품이다. 수입 벽지 중에서는 유럽산 제품 보다 약 3배 정도 저렴한 아시아산 제품의 수요가 높다. 또한 오만은 벽지 교체 주기가 짧은 편이다. 저렴한 제품을 도배했을 경우 평균 교체 주기는 6개월이다. 때문에 유럽산 제품을 한번 시공하는 대신, 아시아산 제품으로 여러 번 시공하는 추세다.
오만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제품은 프린트 부직포 벽지다. 제거 시 벽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주로 가정집 혹은 쇼핑몰 등 넓은 면적을 도배할 때 사용된다. 양각 벽지 및 자수 벽지도 판매 중에 있으나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다. 양각 벽지는 상류층 주택이나 고급 호텔 및 레스토랑에서 주로 사용한다. 자수 벽지는 수요가 매우 낮으며, 주로 주문제작 형식으로 판매된다.
UAE 점유율 압도적, 고품질 한국 제품도 인기
오만 벽지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국가는 UAE(아랍에미리트)다. 큰 이유 중 하나는 타국에서 생산된 벽지가 UAE로 들어가 오만으로 재수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 벽지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한국 벽지는 UAE에서 오만으로 재수출된다. UAE 도매상이자 오만 벽지 공급 회사인 S사의 경우, 한국 제품을 자사 브랜드로 재포장 후 오만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다만, 2016년부터는 일부 한국 제품이 오만에 직접 수출되기 시작했다. 그 규모는 2016년 4891달러, 2017년 3만4275달러 수준이다. 이처럼 소규모지만 한국 업체를 통한 직접 조달 방식으로 판매하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UAE를 통해 재포장 된 한국 제품을 다품종 소량 수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한 현지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품질, 가격을 기준으로 벽지를 선택하며 제조 국가를 따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한국 제품은 높은 품질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오만 시장 진출 시, 믿을만한 에이전트 계약 권장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오만 시장 특성 상, 다품종 소량수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쇼룸을 보유하고 홍보가 가능한 믿을만한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90%가 넘는 구매가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현지 바이어는 “오만 시장 진출 시 최종 소비자들에게 제품 홍보 및 유통이 가능한 오만 내 에이전트 계약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물론, 현지 시공사, 인테리어 회사를 통해 호텔 등에 납품을 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 시공사측에서 인증서를 요구할 수 있다.
오만 시장에 직접 진입 시 가장 큰 장벽은 중국산 제품으로 보인다. UAE 수입업체가 자사 브랜드로 재수출 하고 있는 한국 제품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최근 저렴한 중국산 벽지 제품이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개인 소비자들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서, 실내 디자인·장식재 전시회 IDF Oman, 건축 자재·장비·인테리어 전시회 Oman Design&Build Week 등 현지 건축 관련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