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싱가포르 블라인드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블라인드(HS Code: 6303) 시장은 2014년도부터 연평균 1.3%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보이며, 총 규모 1900만 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블라인드 수입 규모도 상당해, 많은 국가의 블라인드 업체들이 싱가포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 인테리어, 마케팅 영향으로 성장세 지속
싱가포르 블라인드(HS Code: 6303) 시장은 지난 2014년도부터 연평균 1.3%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 블라인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는 싱가포르의 고온다습한 기후가 꼽힌다. 1년 내내 고온다습한 날씨가 유지되는 싱가포르의 기후 특성상 차광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인테리어적인 요소와 관리가 용이한 블라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차광효율이 높은 암막 블라인드는 침실에, 시원한 느낌을 주고 통기성 확보에 능한 대나무 블라인드는 발코니에, 습기에 강한 오동나무 블라인드는 다목적 룸 또는 욕실에 설치하는 등 기능에 따라 소비자의 수요가 다양하다.
블라인드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 층이 늘면서, 블라인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는 기타 인테리어 제품대비 제품수명이 길어 첫 구매 이후 재구매까지의 기간이 길어 주로 리모델링 및 신축 건물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2020년 싱가포르 정부가 젊은 부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임대아파트(HDB) 신규분양우선권(Build-To-Order)을 올해 1만7000가구까지 증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블라인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젊은 세대의 자가 보유율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서비스 계정을 통한 공격적인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설치 이후에도 구매후기 등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꼽힌다.
2019년 총 수입액 1100만 미국 달러, 한국 2위
2019년 기준, 싱가포르의 블라인드 품목 총 수입액은 1100만 미국 달러 규모인 것으로 확인되며, 수입규모가 하락했던 전년도 대비 약 2.5%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1위 국가는 중국이며, 총 수입 시장의 4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로는 한국, 말레이시아가 있으며 그 외 대만, 이집트, 폴란드 등의 국가는 연간수입액이 50만 미국 달러 미만이다. 한국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8년도에 약 2배 증가하며 대폭 성장세를 보인 이후, 시장 점유율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현지 블라인드 시장의 경우 국가별 브랜드에 따라 가격대가 명확하게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유럽, 일본 브랜드는 프리미엄, 한국 브랜드는 중고가, 중국, 말레이시아는 저가형 제품으로 세분화된다. 싱가포르 바이어에 따르면,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은 블라인드 원단, 도르레, 클러치 등과 같은 주요핵심 부품에 PVC 플라스틱 등 고급소재를 사용하거나 마감처리가 뛰어나기에 제품수명이 길다. 반면, No Brand 제품인 저가형의 경우, 중국,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인근국가에서 주요 구성품을 개별 조달해, 현지에서 조립 후 유통하고 있다. 한정적인 부품을 조달해 현지에서 빠르게 조립 후 유통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나, 고장 및 파손발생 시 사후관리나 부품교체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한국산 브랜드 제품의 경우, 주로 중고가 가격대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유행을 이끌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에는 많은 브랜드의 진출로 인해,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한편, 싱가포르 블라인드 시장의 주요 브랜드는 미국 HunterDouglas, 한국 Dexter, 싱가포르의 ALTEX, 벨기에 RENSON 등이 있다.
수입도매상·리테일샵 업체 통해 유통, 관세 7%
대부분의 블라인드가 현지의 수입도매상 또는 리테일샵 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비자가 리테일샵을 방문한 후 제품을 주문하면, 해당 업체가 수입도매상 또는 해외의 제조사에 직접 주문해 조달한다.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최근에는 경쟁이 심화되어 리테일샵에서 직접 제조사와 직거래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으로 리테일샵에서 독점거래권 또는 가격적 우위를 확보한 뒤 다른 소매점에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관세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사항은 없다. 블라인드류 제품에(HS Code: 6303)에 싱가포르 정부는 별도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모든 수입물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성격의 7% GST(Goods &Service Tax)만 부과된다.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주효할 듯, 유대감 형성도 중요
이처럼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싱가포르 블라인드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겨냥하는 게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부터 저가형까지 가격대가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는 시장 특성상, 콤비 블라인드, 롤러 블라인드 등과 같은 기본형 블라인드 제품은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에 신규 브랜드로 시장 진입을 시도할 경우 현지 바이어와의 협상 시 주도권이나, 큰 이윤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개별 소비자의 수요에 맞춤화된 제품 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호텔, 병원, 오피스 건물 등과 같은 특수한 건물의 경우에는 리모컨 조작이 가능한 스마트 블라인드, 우수한 방염기능이 있는 블라인드 등 고사양의 제품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제품적인 측면 외, 현지 파트너와의 면밀한 유대감 형성도 중요하다. 작은 경제규모의 싱가포르 시장 특성상, 현지 바이어들끼리 정보교환 및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에 업체별로 공급하고 있는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거나, 갑자기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는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 있어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한다.
반면, 꾸준하게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상호간에 유대관계가 형성이 된다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실제로, 한 국내기업은 물류비용 등 제품원가 절감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싱가포르 바이어를 통해 인접한 말레이시아 지역의 조립공장을 소개받아 원가 절감 이후 제품을 조달한 사례가 있다.
자료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