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건자재 업계, 매장 확대·리뉴얼 통해 경쟁력 강화
인테리어·건자재 업계, 매장 확대·리뉴얼 통해 경쟁력 강화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0.09.0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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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지인 스퀘어 (4)
LG지인 스퀘어

코로나19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인테리어·건자재 업계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동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제품 특성상 실물 샘플 및 쇼룸이 매우 중요하고, 이에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매장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있기에, 인테리어·건자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최근 경기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쇼룸을 리뉴얼하거나 새롭게 선보이며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시장·쇼룸 확대 및 새단장 소비자 어필

인테리어·건자재 업계가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고 기존 전시장·쇼룸을 새단장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물론,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다소 줄긴 했지만, 건자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매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자재 특성상 실물을 볼 수 있는 전시장·쇼룸의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매장에 방문해 직접 제품을 보거나 모델하우스와 같이 제품이 적용된 공간을 체험하면, 샘플, 카탈로그만을 보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보다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전체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부분 리모델링 역시도 적은 비용으로 언제든 할 수 있는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실물을 보고 신중한 선택을 하기위해 전시장에 방문하길 원한다. 그리고 인테리어 매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러한 소비자를 놓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매장을 적극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 가전마트와의 콜라보 매장 등 유통처를 확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인테리어 상품이 실제 자신의 집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고,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쇼룸 등 오프라인 매장이 충족시켜준다이를 알기에,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들은 계속해서 매장을 늘리고, 퀄리티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LG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인테리어 매장 적극 운영

이처럼 인테리어 매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특히, 인테리어·건자재 업계를 대표하는 LG하우시스, KCC글라스, 현대L&C 등 대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LG하우시스는 최근,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LG하우시스의 플래그십 전시장 ‘LG지인 스퀘어(LG Z:IN 스퀘어)’를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 2014년에 문을 연 ‘LG지인 스퀘어는 제품 상담부터 디자인 제안, 시공업체 연결까지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평균 2천명 이상이 찾는 인테리어 명소로 자리매김 해왔다. 이번 리뉴얼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살펴보고 디지털 언택트(비대면) 체험까지 가능하도록 고객 중심의 인테리어 전시장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1층 라이프스타일 존, 2층 자재 라이브러리, 3층 쇼룸 겸 고객체험 공간 등 총 3가지 콘셉트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대형 가전마트에 입점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
대형 가전마트에 입점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

또한 LG하우시스는 홈 리모델링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도록 주요 대형 가전마트에 인테리어 매장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베스트샵에 숍인숍 형태로 선보인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이 홈 리모델링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거둔 바 있다. 이에 이어 최근에는, 이마트-일렉트로마트 죽전점,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등 유통 업체들이 선보인 대형 가전 전문마트에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입점했다. 이 매장들은 고객들이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의 조화를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LG하우시스의 창호, 바닥재, 벽장재, 인조대리석, 프리미엄 주방 및 욕실 제품과 LG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쿡탑 등 가전제품을 함께 배치해 실제 주거 공간처럼 꾸며졌다. LG하우시스는 향후 주요 대형 가전마트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 입점을 확대해 올해 말까지 인테리어와 가전제품 원스톱 유통채널을 전국 80여 곳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L&C도 최근 직영전시장 갤러리Q(Gallery Q)’에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레하우창호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신제품 전시공간을 새롭게 마련하며 전시장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지난해 2층 공간을 토털 인테리어 중심의 공간으로, 3층은 창호 위주의 공간으로 리뉴얼을 진행했던 현대L&C는 남은 1층과 지하1층 공간을 칸스톤, 레하우 등 프리미엄 제품 및 보닥월 등 신제품 중심으로 단장했다. 기존에 고급 수입 주방 가구인 아리탈 쿠치네가 전시되어있던 1층은 주요 벽면을 활용해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의 신제품인 캐널 시리즈’, ‘루나 시리즈등을 전시했다. 지하에는 레하우 고단열창, 시스템 이중창 등 프리미엄 창호 코너와 전면 유리 방식으로 디자인된 레하우 90 TT’, 중문 ‘VIEW 등이 전시된 ‘Stepped Glass zone’이 마련되었으며, 올해 새롭게 선을 보인 인테리어 벽장재 보닥월의 대표 제품과 SPC, LLT 등 바닥재 제품 역시 확인할 수 있다.

현대L&C 홈스타일Q
현대L&C 홈스타일Q

또한 현대L&C는 전국적으로 인테리어 제휴점 홈스타일Q’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다수의 홈스타일Q가 오픈했다. 홈스타일Q는 칸스톤(천연강화석) 및 완성창, 바닥재, 리바트 주방가구 등 인테리어·리모델링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천연강화석을 이용한 아트월 시공부터, 주방타일 디자인 제안, 기타 목공·페인트 공사까지 가능한 토털 리모델링 전시장이다. 특히, 상담부터 실측, 설계, 견적, 시공, AS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L&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현대L&C 인테리어 전시장은 전국에 약 50개소가 운영 중이며, 추후 점진적으로 전국에 전시매장을 20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CC글라스 홈씨씨 인천점
KCC글라스 홈씨씨 인천점

KCC글라스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인테리어 및 건축자재 쇼핑센터인 홈씨씨 인천점은 올 상반기, 목자재 전시장 리뉴얼을 마치고 고급 특수목 등 다양한 목자재 제품들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리뉴얼된 홈씨씨 인천점의 목자재 전시장은 약 100평의 대규모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고객이 더욱 편리한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목자재를 구비하는 등 전시장 구성에 공을 들였다. 일반적으로 목자재는 가구 제작 등 가공 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량 거래 중심인 경우가 많아, 그동안 일반 소비자가 목재상을 통해 구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홈씨씨 인천점에서는 일반 소비자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필요한 목자재를 규격과 기호에 맞게 구매할 수가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전시장에서 원하는 목자재를 골라 1층에 위치한 목재 재단실에서 원하는 크기로 재단까지 가능하다. 일반 소비자가 DIY용 목자재를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은 홈씨씨가 유일하다. 전시장에서는 목재 전문 업체인 나무상회가 입점하면서 보편적인 일반목부터 고급 특수목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목자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품 종류도 인테리어 합판, 원목, 우드슬랩, 원목 도마, 천연데크재, 흑단 및 특수목 단판 등 다양하다. 수종, 컬러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하면 1000종류가 넘는다.

한편, 홈씨씨 인천점은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에 지상 2, 3000평 규모로 위치한 건축, 인테리어 자재 전문 매장으로 지난 20106월에 첫 선을 보였다. 홈씨씨 인천점은 KCC글라스와 KCC의 우수한 제품과 품질이 검증된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를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인테리어 제품, 경쟁력 있는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취급하며 모든 인테리어 제품을 비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유통채널로 인정받고 있다.

 

구정, 노바, 한샘, 까마시마 등 기업, 전시장 앞세워 소비자 공략

최근 인테리어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비단 인테리어·건자재 대기업뿐만이 아니다.

친환경 마루재 전문기업 구정마루의 경우, 광주 본사전시장 리뉴얼 오픈에 이어,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구정마루 LOUNGE’(이하 구정마루 라운지)를 오픈했다. 구정마루 라운지는 구정마루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마루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제품 선택 가이드 역할을 하는 라이브러리존을 통해 개성있는 자신만의 인테리어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마루, 헤링본·쉐브론·헥사곤 디자인 패턴 마루 등 구정마루가 제공하고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경험할 수 있고,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재 상담부터 마루 디자인 제안, 시공업체 연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구정마루 라운지 (4)
구정마루 라운지
노바마루 전시장
노바마루 전시장

마루 전문브랜드 노바마루(켐마트코리아, 이하 노바)도 최근 노바마루 전시장(쇼룸)을 리뉴얼 오픈해 눈길을 끈다. 리뉴얼된 전시장에는 노바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원목마루 시리즈가 대거 전시되어 있다. 또한 수마루 시리즈, 강마루 와이드 등 노바의 경쟁력 있는 마루 제품들과 친환경 접착제 황토풀도 배치되어 있다. 슬라이드형 패널들을 통해 다양한 제품의 시공샘플을 쉽게 관람할 수 있는 노바마루 전시장의 핵심 제품은 단연 원목마루다. 이 곳에서는 노바를 대표하는 원목마루 S, W, M, ST시리즈 등 노바의 대표 원목마루를 만나볼 수 있으며, 최근 출시한 고품격 강마루 제품인 노블 강마루도 전시되어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최근, 홈플러스 천안신방점 4층 리빙관에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천안점을 열었다.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대해 내부 인테리어 등 제품 전시장을 만들고 여러 대리점주가 입점해 영업을 하는 곳이다. 천안점은 한샘의 26번째 리하우스 대형쇼룸으로 총 30개의 대리점이 입점해 영업한다. 천안점의 규모는 약 222(733m²)으로, 집 전체 공간을 하나의 컨셉으로 꾸며진 모델하우스를 선보이며 집 공사에 필요한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벽지, 조명 등 다양한 제품을 제안한다. 또한 가족의 형태와 생애주기별로 디자인된 리모델링 공간을 통해 카탈로그가 아닌 실제 시공된 모습을 체험하며 리모델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샘 관계자에 따르면, 한샘은 올 연말까지 대형쇼룸을 50개까지 확대하고, 인테리어 전문가 RD2500명까지 확대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한샘은 지난 6한샘 키친&바스 전문관 인천 스퀘어원 연수점을 오픈한데 이어, 상생과 비대면 방식을 접목한 한샘 키친&바스 전문관 롯데마트 광교점을 지난 8월에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디자인파크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서초본점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서초본점

신세계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Casamia)는 지난 81,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서초본점을 새롭게 오픈, 삼성전자와의 협업 매장을 서울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난 20198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창원본점오픈을 통해 가구와 가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복합 스토어로 차별화 전략을 펼쳐온 까사미아는 디지털프라자부산본점(2)과 기흥 리빙파워센터점(4) 그리고 디지털프라자서초본점(8)까지 올해에만 세 개의 매장을 추가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협업한 용인의 기흥 리빙파워센터점은 오픈 직후 한 달간 매출이 까사미아 전체 매장 중 2위에 오르는 등 언택트 소비 확산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오픈한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서초본점은 디자인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까사미아 가구와 삼성전자 가전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실제 생활공간처럼 연출해 원하는 평형대별, 용도별 공간에 따른 인테리어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각 가구와 가전제품의 효율적인 배치를 위한 전문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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