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인테리어 전성시대, 소비자 취향이 뚜렷해지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면서, 여전히 집에 머무는 시간은 길었고, 집의 쓰임새는 더욱 다양해졌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만큼, 소비자 취향도 더욱 뚜렷해졌다. 온라인에 넘쳐나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어떠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또 어떤 자재와 소품으로 공간을 꾸미고 싶은지에 대한 주관이 확실해졌다. 아울러 인테리어·리모델링 진행 방식에 있어서도 평소 생각했던 본인만의 답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2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인테리어를 주제로 일반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개했고, 총 3198명이 응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인테리어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다각도에서 살펴보았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정보 채널은 ‘포털의 블로그, 포스트’
인테리어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방대한 인테리어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다. 클릭 몇 번만으로도 단순 제품 정보부터 구체적인 인테리어 스타일 정보까지 많은 내용들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우리 주변의 수많은 인테리어 전시장을 통해, 실제 제품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인테리어·가구 정보를 접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응답자 중 42.2%(1350명)가 ‘네이버 등 포털의 블로그, 포스트’라고 답했다. 포털은 이용자수가 많은 만큼 콘텐츠가 매우 다양하고, 접근도 매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중 31.1%(996명)는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을 선택했다. 오늘의집, 집닥 등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은 집들이 구경부터 제품 정보 확인, 구매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씨씨몰, 현대L&C몰, LX지인인테리어점 등 온라인 인테리어 쇼핑몰’을 선택한 응답자는 19%(609명)였다. 쇼핑몰에서는 다채로운 제품을 만나볼 수 있고, 컨설팅부터 시공 연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곳도 늘어나 이용자가 증가 추세다. 뒤를 이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8%(186명), ‘관심 업체의 홈페이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1.8%(57명)였다.
응답자 48.1% ‘전문 업체 통해 리모델링 진행할 것’
인테리어·리모델링을 진행할 때, 토털 리모델링 패키지, 온라인 인테리어 몰, 건축자재 백화점, 인테리어 전문 업체 등 많은 선택지가 있다. 이 중 소비자들은 어떤 옵션을 선호할까. ‘인테리어·리모델링을 진행한다면, 어떠한 형태로 진행하고 싶은가요?’라는 질문에, 과반수에 가까운 48.1%(1539명)가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진행’이라고 답했다. 과거 대비 선택지가 늘었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전문성이 높은 인테리어 전문 업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인테리어 구매·시공 서비스 이용’을 택한 응답자는 27.1%(867명)였다. 온라인 서비스는 무엇보다 편의성이 뛰어나고,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의 토털 리모델링 패키지 구매’라고 답한 응답자는 20.1%(642명)였다. 업계 선두 기업들이 선보이고 리모델링 패키지는 특히, 실패 없는 인테리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직접 알아보고 손수 진행(DIY)’을 선택한 응답자는 4.7%(150명)로 매우 적었다.
온라인 플랫폼·쇼핑몰의 가장 큰 장점 ‘쉬운 비교 견적’
편리함과 다양성을 내세운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쇼핑몰은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LX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건자재 기업들은 자체 쇼핑몰을 오픈·강화하거나,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 시장을 크게 활성화시켰고, 집닥, 하우스텝 등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은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체 간 중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직접 시공 서비스 등 여러 파생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을 대거 유입시켰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쇼핑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응답자 중 48.4%(1548명)가 ‘쉬운 비교 견적’이라고 답했다.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의 경우, 소비자와 다수의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매칭해주거나, 여러 인테리어 관련 상품을 중계 및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조건에 맞는 업체 및 상품을 쉽게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많은 인테리어 자재와 가구를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제품·브랜드별로 가격·디자인을 쉽게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응답자 중 22.4%(717명)는 ‘다양한 모델’을 선택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다양한 인테리어 모델들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쇼핑몰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시간 절약’을 선택한 응답자는 13.5%(432명),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는 10.6%(339명), ‘비대면 대응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감소’를 선택한 응답자는 5.1%(162명)였다.
응답자 95.4% ‘인테리어 전시장 방문 의사 있다’
인테리어 전시장(쇼룸)은 인테리어 자재 및 가구들의 실제 상품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전시장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인테리어 전시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들은 전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인테리어 계획 시, 실제 제품(벽지, 바닥재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장이 있다면 방문할 의사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 대다수인 95.4%가 방문 의사가 있거나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0.1%(2562명), ‘고려해볼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5.3%(489명)였다. 반면, 4.6%(147명)의 응답자만이 ‘방문 의사가 없다’고 답변했다.
설문 결과, 인테리어 계획 시, 전시장에 방문해 직접 제품을 보거나 모델하우스와 같이 제품이 적용된 공간을 체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본 홈퍼니싱 제품, 소비자 구매욕 자극
홈퍼니싱이란 홈(home·집)과 퍼니싱(furnishing·단장하는)의 합성어로 가구나 조명, 침구, 카펫,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인테리어 범주 내에 포함되며, 쉽게, 큰 공사 없이 집을 단장할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하는 단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떨 때 가장 홈퍼니싱 제품을 구매하고 싶을까. 이 질문에 34.1%(1089명)의 응답자가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제품을 봤을 때’라고 답했다. SNS, 포털, 온라인 몰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홈퍼니싱 제품을 쉽게 접하곤 한다. 특히, 인테리어 콘텐츠, 랜선집들이 등을 통해 노출되는 감성적인 홈퍼니싱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우리집 인테리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6.2%(837명),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제품을 봤을 때’라고 답한 응답자는 25.5%(816명), ‘잘 꾸며진 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를 선택한 응답자는 14.3%(456명)였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홈퍼니싱 제품을 봤을 때 가장 구매욕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퍼니싱 기업 입장에서는, 매장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교체하고 싶은 가구는 ‘거실가구’, ‘주방가구’
가구는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아이템 중 하나다. 새로운 가구는 집안의 분위기를 크게 변화시키며, 가구의 품질과 기능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 특별한 공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럼 소비자들은 어떤 가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을까.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가장 교체하고 싶은 가구는?’이라는 물음에 가장 많은 30.4%(972명)의 응답자가 ‘거실가구(소파, 티테이블 등)’라고 답했다. 거실은 집에서 가장 넓고 오픈된 공간이자, 머무는 시간이 긴 공간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소파 등 거실가구 교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방가구(싱크대, 식탁 등)’를 선택한 응답자는 23.5%(753명)였다. 주방의 경우, 싱크대, 상·하부장등 주방가구를 교체하면 특히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이들이 주방가구 교체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뒤를 이어, ‘침실가구(침대 등)’를 택한 응답자는 23.3%(744명), ‘옷장·수납장’을 택한 응답자는 17.4%(558명), 서재가구(책상, 책장 등)를 택한 응답자는 5.3%(171명)였다.
소비자가 가장 변화를 원하는 인테리어 포인트 ‘주방’, ‘벽’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홈오피스, 홈카페 등 집의 활용도가 확대되면서,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전체 리모델링은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 이에 비교적 비용 및 공사 부담이 적고, 큰 변화까지 꾀할 수 있는 부분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특히 어떤 부분의 변화를 원할까. ‘부분 리모델링을 진행한다면 가장 진행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질문에 응답자 27.7%(885명)가 ‘주방 리모델링’을 꼽았다. 주방은 단순히 휴식 공간이 아닌, 요리 등을 위한 작업 공간이기도 하고, 특정 한 사람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세련된 주방에 대한 로망이 큰 편이다. 이외에도 위생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소비자들이 주방 리모델링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주방 공간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벽지(혹은 타 벽장재) 교체’를 선택한 응답자는 24.1%(771명)였다. 도배나 목질 벽장재, 벽타일 시공은 비교적 대공사지만, 그만큼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부담이 크지 않은 비용과 시간 투자로, 집 전체 분위기를 내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18.7%(597명)는 ‘바닥재 교체’를 택했다. 바닥재 역시 인테리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교체 시, 상당한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 뒤를 이어, ‘욕실 리모델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576명)였고, ‘방문, 중문, 창문 등 교체’를 선택한 응답자는 11.5%(369명)였다.
인테리어 자재 선택 시, ‘업체 추천’, ‘본인 선택’ 비율 비슷해
현대 리모델링 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인테리어 업체에게 모든 것을 맡기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본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자재를 직접 알아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설문 조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캐치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 경험이 있다면, 벽지·바닥재 등 자재 선택 시, 결정 기준은 무엇이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52.3%(1524명)는 ‘인테리어 업체가 추천하는 제품 중 선택’이라고 답변했고, 47.7%(1392명)는 ‘본인이 직접 알아보고 선택’이라고 답변했다.
리모델링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거의 절반은 본인 스스로 인테리어 자재 정보를 수집하고 실제 그 제품을 선택했다고 답했고, 이는 시장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한다.
벽지 구매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디자인’, ‘기능성’, ‘가격’ 순
벽지는 집안에서 가장 큰 면적에 적용되는 마감재다. 그만큼, 디자인, 품질, 친환경성 등 여러 요소들이 모두 중요하다. 다만, 소비자마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분명히 있다. 소비자들은 벽지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가장 고려할까.
‘벽지를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0.6%(1299명)가 ‘디자인’이라고 답했다. 벽지는 집안 전체에 시공되는 만큼, 어떠한 디자인의 벽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컬러 및 패턴에 의해 공간의 콘셉트가 바뀔 정도로 벽지의 인테리어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기능성(항곰팡이, 항균 등)’을 선택한 응답자는 18.9%(606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항곰팡이, 항균 등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항바이러스 벽지까지 선보여졌다. 실제, 기능성 벽지는 실내 환경 및 공기질을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기능성이 코로나19로 건강문제에 더욱 예민해진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는 17.3%(552명)다. 일반적인 가정을 도배하는데, 1백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가격을 가장 고려하는 소비자도 많았다. ‘친환경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5%(480명)였다. 친환경성은 얼마나 인체에 유해하지 않느냐를 판단하는 요소다. 물론,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벽지들의 친환경성은 상향평준화된 상태이지만, 소비자들의 건강과 관련된 기준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친환경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품질’을 선택한 응답자는 6.6%(210명)였고, ‘브랜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1.6%(51명)로 매우 적었다.
‘무지, 단조로운 디자인’ 벽지 선호도 높아
다수의 소비자들이 벽지 구매 시 가장 고려하는 점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디자인을 가장 선호할까.
‘선호하는 벽지 디자인은?’이라는 질문에 41.6%(1329명)의 응답자가 ‘단색(무지)벽지’를 선택했다. 무늬가 없이 컬러로 표현되는 무지벽지는 타 인테리어 요소들과 매치가 쉽고,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과 어울린다. 뿐만 아니라, 페인트, 패브릭 등 소재를 구현한 고급 무지벽지들도 선보여지고 있어 활용도도 높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테리어 시장에서 무지벽지의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그 인기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단조로운 디자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8.4%(1227명)로 매우 많았다. 심플한 라인, 조그마한 도트, 반복적인 단순한 패턴 등 단조로운 무늬가 있는 벽지는 밋밋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또한 개성이 강하지 않아, 다른 인테리어 자재 및 가구와 조화를 잘 이루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중 11.5%(369명)는 ‘자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야자수 이파리, 나무, 플라워 등 자연 소재의 패턴이나, 녹색, 자주색 등 자연의 컬러를 담은 벽지는 공간에 내추럴한 에너지를 주고, 편안한 무드를 생성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인이다.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택한 응답자는 8.5%(273명)로 가장 적었다.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벽지는 포인트 벽지로 활용도가 높지만, 집안 전체에 사용하기에는 개성이 강해 타 아이템과 매치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던 및 미니멀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아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적인 도배 주기 ‘4~5년’, 벽지 브랜드 인지도 ‘대기업’이 1, 2위
앞선 질문에서 도배는 가장 진행하고 싶은 ‘부분 리모델링’ 2위로 꼽혔다. 그만큼, 벽지 교체에 대한 니즈가 높은 가운데,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절한 도배 주기는 어떻게 될까.
‘도배는 어떠한 주기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33.1%(1059명)의 응답자가 ‘4~5년 주기’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25.9%(828명)의 응답자가 ‘이사 시 or 리모델링 시’를 선택했고, 이어, ‘2~3년 주기’ 20.5%(657명), ‘5년 이상’ 16.7%(534명), ‘1년 주기’ 3.8%(120명) 순으로 나타났다.
벽지를 교체하면, 인테리어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다만, 가구 등 짐을 옮겨야 해서 비교적 대공사고, 아이가 있지 않은 이상 벽지는 생활 흠집도 적은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도배 주기는 꽤 긴 것으로 분석된다.
벽지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는, 대기업들이 확실히 많은 표를 받았다. ‘들어 본적 있는 벽지 브랜드를 선택해주세요(중복 선택 가능)’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76.5%(2445명)가 ‘LX하우시스(구 LG하우시스)’를 선택했다. 바로 뒤를 이어 44.2%(1413명)가 ‘현대L&C’를 꼽았다. LX하우시스와 현대L&C는 국내 대표 건자재·인테리어 대기업으로, 벽지를 포함해 바닥재, 인조대리석, 도어, 창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또 업계를 선도하고 있어 인지도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벽지 전문 업체 중에서는 개나리벽지(33.1%, 1059명)와 신한벽지(31.1%, 993명)가 가장 널리 알려진 브랜드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서울벽지(24.3%, 777명), KS벽지(19.8%, 633명), 코스모스벽지(18.4%, 588명), 제일벽지(16.7%, 534명), DID(11.6%, 372명) 순으로 조사되었다.
바닥재 ‘품질’, ‘디자인’이 가장 중요
바닥재는 인테리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자, 인테리어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중요한 마감재다. 가격도 비싸고, 교체도 쉽지 않기 때문에, 바닥재 선택은 그 어떤 자재보다 신중해야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바닥재의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바닥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이라는 질문에, 29.5%(945명)의 응답자가 ‘품질’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품질은 내구성으로 볼 수 있다. 표면층 벗겨짐, 틈 벌어짐, 부풀어 오름, 파손 등 하자가 없을수록 고품질 바닥재다. 소비자들은 실제 바닥재를 발로 밟으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없는 바닥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28.6%(915명)의 응답자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바닥재는 벽지와 함께 집안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결정짓는 핵심 자재다. 마루, 대리석, 카펫, 타일까지 어떤 소재와 디자인의 바닥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인테리어 스타일이 크게 바뀐다. 심지어, 같은 우드 패턴의 마루라 할지라도, 컬러, 텍스쳐, 시공방식에 따라 풍기는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바닥재 선택 시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응답자 중 19.6%(627명)는 ‘친환경성’이라고 답했다. 바닥재는 실생활에서 매일 접촉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소비자가 친환경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가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5%(561명)였고, ‘브랜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4.7%(150명)로 가장 적었다.
응답자 70.4%, 리모델링 시 강마루, 원목마루 등 마루 시공할 것
주거용 바닥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자재는 마루, 장판, 타일, 대리석 등이 있다. 이 중 소비자들은 어떤 바닥재를 선호할까.
‘인테리어·리모델링 시 사용하고 싶은 바닥재는?’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35.9%(1149명)의 응답자가 ‘우드 패턴 일반마루(강마루 등)’를 선택했다. 일반마루는 강마루, 강화마루, 합판마루 등을 칭한다. 특히, 강마루는 현재 주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다. 그만큼 디자인도 다양하고, 무난하며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드 패턴 고급마루(원목마루 등)’를 선택한 응답자는 34.5%(1104명)였다. 고급마루는 표면에 2mm 이상의 나무를 적용한 원목마루, 표면에 실제 나뭇결을 구현한 브러쉬 합판마루 등을 칭한다. 인테리어의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공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급마루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15.1%(483명)의 응답자는 ‘대리석 or 대리석 디자인의 마루’를 선택했다. 대리석 디자인은 비교적 차가운 느낌을 주지만, 몇몇 단점을 덮어버릴 만큼 고급스럽고 인테리어 가치가 뛰어나, 적지 않은 응답자가 대리석 바닥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장판’을 선택한 응답자는 7.6%(243명), ‘폴리싱·포세린타일 or 타일 디자인의 마루’를 선택한 응답자는 6%(192명), ‘P타일(LVT, 데코타일)’을 선택한 응답자는 0.8%(27명)였다.
강마루 디자인 ‘텍스쳐’, ‘오크’ 선호
현재 주거용 바닥재 시장에서는 강마루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다채로운 디자인, 우수한 내구성, 높은 가격경쟁력 등이 이유다. 그렇다면 최근 강마루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4가지의 디자인 중 어떤 디자인이 가장 선호도가 높을까. 이 질문에, 응답자 중 36.4%(1164명)가 ‘실제 나무의 입체감과 질감이 느껴지는 텍스쳐 강마루’를 선택했다. 텍스쳐 강마루는 동조엠보 공법을 통해 마루 표면의 나뭇결 무늬 디자인과 표면 엠보싱을 일치시킨 제품이다. 표면에 실제 나무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천연 원목의 입체감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브라운·베이지 등 내추럴 톤의 오크 패턴 강마루’라고 답한 응답자는 30.2%(966명)였다. 내추럴 톤의 오크 패턴은 공간을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꾸며준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휴식 공간을 더욱 안락하게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27.8%(888명)의 응답자는 ‘석재(대리석 등) 및 타일 디자인을 구현한 강마루’를, 5.6%(180명)의 응답자는 ‘폭이 넓고 길이가 긴 광폭 강마루’를 선택했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바닥재 색감은 ‘베이지, 아이보리 톤’
바닥재 색감 부문에서는 밝고 따뜻한 색감의 선호도가 높았다. ‘어떤 색감의 나무무늬 바닥재를 선호하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6.1%(1155명)가 ‘베이지, 아이보리 톤’을 선택했다. 베이지, 아이보리 톤은 대표적인 소프트 컬러로 공간에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최근 온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트, 그레이 톤’을 선택한 응답자는 24.8%(792명)였다. 화이트, 그레이 톤 바닥재는 특히, 모던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컬러로, 공간을 깔끔하고 세련되게 연출하고, 집을 더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응답자 중 23.6%(756명)는 ‘밝은 브라운 톤’이라고 답했다. 밝은 브라운 톤의 바닥재는 공간을 따뜻하고 환하게 꾸며주고, 대부분의 인테리어 스타일과 조화를 이뤄 오랜 시간 호응을 얻어왔다. 그 다음으로는, 12.3%(393명)의 응답자가 ‘어두운 브라운 톤’을 선택했고, 3.2%(102명)의 응답자가 ‘블랙 등 짙은 어두운 톤’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