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글로벌 건자재·가구 박람회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예정되어있던 많은 박람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올해는 대다수의 글로벌 건자재·가구 박람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기업도 대거 참가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열린 북미 바닥재 전시회 ‘TISE 2023’, 북미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3’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현대L&C, KCC글라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3년 만에 재개된 독일 하노버 바닥재 박람회 ‘DOMOTEX 2023’도 지난 1월,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또한, 오는 5월에는 독일 기자재 가구 전시회 ‘interzum 2023’이 열리고, 7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바닥재 전시회 ‘DOMOTEX asia/CHINAFLOOR 2023’이 정상 개최될 예정이다.
북미 바닥재 전시회 ‘TISE 2023’ 성공적 개최…KCC글라스, 녹수 등 참가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북미 최대 규모 바닥재 전시회 ‘TISE 2023(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 2023)’은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TISE은 전 세계 주요 바닥재 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가 참가하는 국제 인테리어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 바닥재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에 참여한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방문객이 적었지만, 올해는 예년 이상으로 많은 방문객이 전시회장을 찾았다”며 “바이어들과의 상담도 많이 이뤄졌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큰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특히,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근 북미 바닥재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LVT 제품 150여종을 전시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상담, 디자인, 생산 등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소개해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녹수는 접착제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친환경 시공방식의 에코레이+, 우수한 내구성, 방수 기능을 구현한 하이브리드 카펫 바닥재인 룸+, 뛰어난 소음 저감 기능을 구현한 어쿠스틱 세타그립 등 지속 가능한 바닥재 제품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녹수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시회 최고상인 ‘Best of Surface’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진, KDF, 프린테크케이알 등 국내 기업들이 참가해 경쟁력 높은 바닥재 및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북미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3’ 성료, 현대L&C 등 국내 기업 부각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3’도 많은 업체와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KBIS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주방·욕실 전시회로, 주방·욕실 관련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매년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 건축가 등 전 세계 7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도 전 세계에서 관련 기업 500여 곳이 참가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전시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2020년 이래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고, 전시회장은 개최일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행사 기간 내내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KBIS 2023에도 홍보를 목적으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참가했다. 대표적으로, 현대L&C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술, EARTH’를 주제로 예술품을 감상하는 아트 시어터 콘셉트의 2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구성하고, 천연 석영이 90% 이상 사용된 인테리어 스톤인 ‘칸스톤’과 MMA계 인조대리석인 ‘하넥스’를 비롯해 총 120여 종의 제품과 9종의 신제품을 선보여 현지 업체 및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빌트인 가전,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와 같은 혁신가전, 미니멀 디자인 가전 등 다양한 라인업의 ‘ThinQ UP(씽큐 업)’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고, 삼성전자는 2016년 인수한 미국 빌트인 주방가전 전문업체 데이코와 함께 1003㎡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전시장 전면에 생활가전제품 생산부터 유통·사용·폐기까지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친환경 활동과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서비스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하노버 바닥재 박람회 ‘DOMOTEX 2023’ 3년 만에 개최
2021년과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연속 취소되었던 하노버 바닥재 박람회 ‘DOMOTEX’가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 올해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3년 만에 개최된 ‘DOMOTEX 2023’은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혁신 및 트렌드 플랫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박람회 방문자 중 약 69%가 해외에서 온 무역 방문객들로, 새로운 혁신과 트렌드를 발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전시장에 모여들었고, 8개 홀에서 730개 이상의 전시업체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
제품 중에서는 천연 및 재활용 섬유로 만든 지속 가능한 수제 카펫, 목재·코르크·천연 고무 등 재생 가능한 재료로만 구성된 플라스틱이 없는 천연 바닥재 등 지속 가능한 제품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고, 영감을 주는 컨퍼런스 프로그램과 함께 Hall 23의 THE GREEN COLLECTION 특별 전시는 박람회의 창의적이고 소통적인 중심을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대진, KTE 등 기업들이 참가해, 기능적이고 편리하며 내구성이 뛰어난 Click, Dryback, Looselay-NS, Acoustic 등 다양한 시스템의 LVT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DOMOTEX는 60여 개국의 기업이 참가하고, 100여 개국에서 온 약 35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바닥재 박람회 중 하나다. 참가업체의 80% 이상이 해외기업일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이 높고, 지난 DOMOTEX 2020에는 녹수, 대진, KDF, 코오롱 등 국내 기업이 참가한 바 있다.
독일 가구 기자재 전시회 ‘interzum 2023’ 5월 전개
세계 최대 가구 기자재 전시회 ‘interzum 2023’이 오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interzum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interzum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전시회로 진행되었다. interzum은 imm cologne, ORGATEC과 함께 쾰른메쎄에서 주최하는 3대 가구 전시회 중 하나다. interzum 2023에서는 가구 관련 자재·부품, 기계, 인테리어 설계, 섬유, 매트리스, 조명 등 다양한 분야가 전시된다.
지난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 1800여 건자재 및 가구·인테리어 업체가 참가했고, 국내 기업도 다수 참가했다. 특히, LX하우시스는 친환경 및 기능성 가구용 필름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고, 현대L&C는 인조대리석과 친환경 가구용 필름을 출품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LX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건자재 대기업이 모두 참가하며, 이외 미가, 프린테크케이알, 길산업 등 약 15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바닥재 전시회 ‘DOMOTEX asia/CHINAFLOOR 2023’ 7월 진행
아시아·태평양 최대 바닥재 전시회 ‘DOMOTEX asia/CHINAFLOOR 2023’은 오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해 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된다.
DOMOTEX asia는 매해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6만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들이 방문해 이 행사를 제품 거래, 파트너십 형성, 공급·제조업체 발굴, 업계 리더들과 네트워크 형성 등을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DOMOTEX asia는 LX하우시스, 현대L&C, 재영, 대진, 녹수, 진양화학, KDF 등 국내 기업들이 참가했었던 전시회로, 올해 역시 이 분야에서 창의성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이 가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