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올해 마루시장도 ‘강마루’ 강세 이어졌다
[Report] 올해 마루시장도 ‘강마루’ 강세 이어졌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3.1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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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루시장도 ‘강마루’ 강세 이어졌다
각종 법적 규제로 내년시장 변동 예고

 

올해 역시나 어려운 건설경기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몇 해 전부터 지속되어온 강마루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마루 시장규모는 약 140만평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20% 상승한 170만평을 기록했다. 반면,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6~8% 축소,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그 자리를 강마루가 계속해서 매워가는 모양새다.


이에 강마루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품질향상과 다채로운 디자인 출시를 통해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며, 타 목질계 바닥재에 집중하던 일부 업체에서는 강마루 생산 비중을 늘리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업계의 분위기를 업고 2014년 역시 강마루의 강세가 예고되고 있지만, 올해 있었던 품질·가격관련 정책의 영향이 내년에 더욱 본격적으로 미치는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갖은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진격의 강마루, 올해도 상승기류
강마루의 거센 도전은 올해도 성공적이었다. 특판시장은 합판마루, 시판시장은 강화마루라는 기존 공식을 깨고 이제는 이들 마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특히 보수적인 성향의 특판시장을 더욱 파고들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합판마루의 열전도성, 접착 시공의 우수한 마감성 등 장점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고강도 HPM 표면처리로 내구성까지 강한 까닭에, 시공 후 하자보수에 민감한 특판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올해 1군 건설사 및 LH·SH공사에서도 합판마루 대신 강마루를 채택하는 경우가 지난해보다 더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 등 소규모 공사에서도 강마루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게 한 건설업자의 설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강마루 성장세로 인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품질,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1군 건설사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자사의 경우 올해 특판시장에 납품한 강마루의 비중이 전체 마루재의 40%가량으로, 합판마루(약 50%)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시판시장에서도 올해 강마루는 그간 초강세를 보이던 강화마루와의 간격을 더욱 좁혔다는 평이다. 현가식 시공으로 인한 열전도성, 소음, 수축·팽창 등 강화마루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강한 표면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강마루의 대리점 유통가격은 합판마루보다 평당 3천원 이상 저렴하지만, 소비자가는 비슷해 인테리어업자들에겐 마진이 좋은 제품”이라며 “시판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업자들의 강마루 선택 유도 역시 강마루 성장세에 한몫 거들었다”고 밝혔다.


‘뜨는 제품 밀어주기’ 업체 움직임 분주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올해 강마루 업체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강마루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건산업, 구정마루, 풍산마루 등 업체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패턴 출시는 물론이고, 품질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었다.


먼저 LG하우시스는 올해 강그린 바이오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찍힘성을 더욱 향상시켰으며, 수분이나 햇빛에 의한 변색 및 오염, 뒤틀림 등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가 직접 닿는 표면층에 적용한 Bio-based UV는 폐기 시 생분해 되는 친환경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한화L&C 역시 2013/14년형 한화 센트라프라임을 선보이며 시장선점에 적극적이었다. 올해 신제품은 현시장의 밝은 톤 트렌드를 고려해 밝고 화사한 톤 위주의 신패턴을 보강했고, 천연원목에 가까운 질감과 색감을 담아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주요 인테리어점을 대상으로 만든 유통용 강마루 제품은 총 14패턴(신패턴 5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강마루 시장의 선도업체 구정마루는 차별화된 디자인 마루와 80개 이상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앞세워 시판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11가지 패턴의 맥시강 빈티지모델은 타사에서 흉내 낼 수 없는 디자인과 대형 사이즈 제품으로 올해 아웃도어 매장, 커피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올 9월 아트웍이 가미된 아트맥시강을 출시,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어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약 2년전부터 강마루 자체생산을 시작한 한솔홈데코는 올해 강마루 울트라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30% 상승, 강화마루에 이어 강마루 제품으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최상급 완전내수 합판을 코어층으로 사용한 울트라는 상층에 다양한 수종의 무늬지와 고강도 표면 보호 처리를 적용한 제품으로 패턴은 한솔참마루 ‘레브’의 인기 디자인을 중심으로 내추럴 오크를 비롯한 오크, 월넛, 티크 계열 등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4가지 신패턴(총 14가지 패턴)을 추가하는 등 개발·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디자인월 등과 함께 토털인테리어 개념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구사해 올해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시장에서도 드라마, 영화 협찬을 통해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며, 시판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투스 강을 선보이고 있는 동화자연마루는 올해 신패턴 6개를 출시, 총 19가지의 다양한 패턴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어필했으며, 이건산업은 강마루 브랜드 세라로 특판·시판시장을 동시 공략했다.
이외에도 대기업 KCC의 칼리아, 풍산마루 임팩트, 대신마루산업 강하미두엘, 모던우드 탄탄마루, 안신우드텍 하우스안, 해피우드 쏘네하디, ECO#tech 에코샵강마루, 메라톤 센, 파워데코코리아 휴엔강, 서한안타민 안타민강마루, 한샘 한샘강마루 등 2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올해 시장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강마루 상승세에 일조했다.


중국산 합판 규제, KC마크 의무화 등 정책시행, 시장 변화 가져올까?
2014년 시장 역시 강마루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앞서 밝힌 제품자체의 강점이 계속해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건설사 및 인테리어업자들의 마인드도 올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특판시장에서 강화마루가 새롭게 영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합판내수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산 합판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서, 그 영향으로 시장전체의 합판가격이 상승, 이를 원자재로 하는 합판마루와 강마루의 가격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강화마루와의 가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진다면, 이에 민감한 건설사 입장에서는 강화마루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게 한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산 합판 문제로 최근 대판의 공급이 원활치 않을뿐더러 단가도 평당 2000원 정도 상승했고, 국내 합판의 경우 내년에는 올해대비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시장에서 합판마루, 강마루의 가격상승은 불가피해 보이며, 이로 인해 특판시장에서는 대체마루로 강화마루가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내년시장에서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된 KC마크 의무화로 인한 시장변화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강화마루 시장의 50%(총 370만평, 수입산 180만평)는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정책 시행으로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강화마루의 시장규모는 약 350만평, 그 중 수입산은 120만평 정도로 30%에 불과했다. 가격경쟁력으로 밀고 들어온 만큼, KC마크 요구수준에 미달하는 제품이 대다수였고, 제재가 더욱 강하지고 있는 만큼 내년 수입산의 국내 파이는 50만평 이하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내년시장에서는 이들 정책으로 인해 중소업체는 더욱 힘들어지는 반면, 규모 있는 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강마루의 경우 국내 유통제품의 30% 이상은 저가 중국산 합판 제품이고, 이를 쓰는 업체들은 중소업체가 대다수였다. 합판마루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중국산 합판 관세 부과로 가격경쟁력을 잃게 됨은 물론, KC마크 의무화로 더욱 힘들게 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E1등급을 받으려면 친환경 보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15~20% 상승한다”며 “여기에 중국산 합판 가격도 올라, 가격으로 승부하던 중소업체는 내년에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최우선 과제 ‘시판시장 공략’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년시장의 승부처는 시판시장 공략이라는 게 업계의 하나된 목소리다. 최근 몇 년간 크게 활성화된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기존 PVC바닥재를 마루재로 교체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마루재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원가절감에 목을 매고 있는 건설사에 비해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시장이 마진율도 높아 마루업체들의 시판경쟁이 내년에는 더 뜨거워 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마찬가지였지만 내년에도 대다수 업체들의 공통된 목표는 시판시장 공략일 것”이라며 “구정, 리우 등 디자인에 특히 강점을 지닌 업체들이 우세를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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