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ye] 오만에서 각광받는 신규 아이템 ‘벽지’
소비자 관심 증가, 건설 붐으로 수요 UP
중동 국가인 오만의 벽지 시장이 국내 벽지 업계의 또 하나의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오만 내에서 신규 주택 및 거주단지(Residential Complex) 건설 붐이 일면서 벽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 국산 벽지 최대 수입국이던 터키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이후, 국내 벽지 업계는 수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이란에 이어, 오만에서도 벽지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비춰지면서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벽지 관심·수요 증가, 아시아산 선호도 높아
오만 벽지 수출 시장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오만은 벽지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로, 최근 신축건물의 벽지 비중이 높아짐과 함께 건설 붐이 일면서 벽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인프라 분야는 전년대비 2.41%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만 내에서 벽지의 인기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국민들의 가처분소득 증가 및 서구화로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벽지의 장점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 현지 바이어는 “벽지는 기존 페인트칠보다 다양한 색상으로 집안을 더 화사하게 꾸밀 수 있고, 손상이 있을 경우 손쉽게 복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만 벽지 시장에서는 국가별, 가격별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산 제품들이 고가격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고, 터키산 역시 수제 자수 벽지가 주로 수입되기 때문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태국, 한국 등 아시아 제품들이 저가격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보면 유럽산 벽지는 아시아산보다 평균적으로 3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아시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벽지를 자신들의 선호에 맞게 자주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은 대부분의 벽지가 가구점을 통해 판매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형마켓에서도 벽지를 판매하고 있고, The Chinese Dragon Mart 같은 경우 중국산 벽지를 직수입해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유통망이 크게 넓혀지고 있다.
UAE 비중 압도적, 마케팅·고급화 제품으로 승부해야
현재 오만 벽지 시장은 UAE를 통해 수입되는 비중이 가장 높다. UAE의 도매상들은 제조업자로부터 벽지를 수입해 재포장한 후 자신들의 브랜드로 재수출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그 외에는 중국, 미국, 터키, 영국 등에서 주로 직수입을 한다.
사용처는 가정용 벽지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으며, 최근 식당, 대형마트, 사무실 등 상업시설에서 사용되는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가장 대중적인 벽지는 Printed non-woven wallpaer(부직포 벽지)이며, Embossed wallpaer(양각 벽지)는 부유층이나, 고급 호텔 및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터키 등 국가에서 수입되고 있는 Stitchd wallper(자수 벽지)는 다른 벽지들보다 가격이 비싸며, 부유층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한 현지 바이어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벽지의 특정 제조국가보다는 디자인과 품질,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벽지 업체가 오만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마케팅 능력이 좋은 현지 유력 에이전트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벽지의 경우, 현재까지는 대형 바이어가 포진해 있는 UAE 시장에서 수입해 왔으나, 소비자의 패턴 변화 및 수요 증가로 해외 공급자로부터 직접 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여기서 마케팅의 중요도가 매우 높다.
한 현지 바이어는 “한국산 제품은 저가의 중국산을 비롯한 타 아시아산보다 품질이 뛰어나나 유럽산 브랜드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색상과 재질에 있어 더 고급화된 제품 소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