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room] 리첸, 프레스티지 청담 전시장

2010-09-10     백선욱 기자

리첸, 프레스티지 청담 전시장
옻칠 사용한 ‘여명채’ 최고가시장 노린다

 

 
(주)리바트의 주방가구 브랜드인 리첸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Prestige급 전시장을 열었다. 청담동은 한국의 문화부촌으로 불리는 만큼 상류층 소비자가 자주 찾는 곳으로 이곳 전시장도 고가의 제품만으로 구성되어 리첸 브랜드의 고급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 맡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갤러리 느낌을 강조했다. 전시장의 메인인 쇼윈도에는 옻칠을 소재로 한 ‘여명채(黎明彩)’가 전시됐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리첸이 자랑하는 최고급모델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클래식 스타일의 멋을 잘 표현한 ‘7800 모던크래프트’가, 오른쪽은 모던 스타일의 ‘7900 프리모’가 있다.
이들 제품은 수입 주방가구와 맞설 수 있도록 내구성이 뛰어난 고급자재인 자작나무 ‘에코버치’가 적용된 제품이다. 또 ‘여명채’에는 천연 화강암과 옻칠을 더해 품격을 높였다.

 

 

전통공예기법과 현대기술의 만남
본지에서 전시장을 찾은 지난 11일, 청담 전시장의 얼굴인 ‘여명채(黎明彩)’를 제작한 조훈상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전통공예기법과 현대기술이 조화를 이룬 가구를 디자인하기 위해 연구해 온 조 작가가 리첸과 함께 소개한 이 제품은 수공예로 만들어져 작가의 손길이 묻어난다. 특히 변수가 많아 쉽게 적용하기 힘든 옻칠을 사용한 만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낙송’은 과거 우리 선비들이 머물던 사랑방에 주로 쓰이던 가구에 사용된 전통공예기법을 적용했다. 검소한 생활을 해오던 우리 선조들은 사랑방에 주로 오동나무나 소나무를 소재로한 가구를 사용했다. 이들 목재는 무른 성질을 지니고 있어 그대로 가구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낙동 또는 낙송이라 불리는 전통공예기법을 사용했다. 사용할 목재를 인두로 지져 성질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 작품은 소나무를 사용했으며 옻칠이 더해졌다. 여기에 포인트로 은이 활용됐는데 자갈모양의 은에 칠보장식이 더해진 화려한 은장신구가 활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홍매’는 옻칠 중에서도 옻의 수분을 감소시켜 칠하는 정제칠을 사용했다. 이에 검붉은 빛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붓터치가 돋보이는 붉은 매화를 조 작가가 직접 그려 넣어 제작했다. 마지막 작품은 한눈에도 화려해 보이는 나전을 활용했다. 검은 바탕위에 점점이 수놓아진 나전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빛나 한껏 화려함을 뽐내는 이 작품은 20여 가지 공정을 거쳐 탄생되어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