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차별화 벽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다

2018-06-04     백선욱 기자

천연광물, 자개, 코르크, 황토 등 특이 소재 벽지 눈길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차별화 벽지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는 벽지는 합지벽지, 실크벽지다. 하지만 시장에는 큰 기업들이 만드는 벽지 외에도, 천연재료로만 제조되는 천연벽지, 종이가 아닌 코르크, 폴리올레핀폼 등 신소재로 만들어진 벽지, 황토, 규조토 등을 활용한 바르는 벽지 등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이들 벽지는 각종 매체, 박람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되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목질 벽장재와 함께 벽재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유해성 없고 기능성 뛰어난 천연벽지인지도 UP

차별화 벽지 중 시장에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군은 천연벽지다. 천연벽지는 기존 합지·실크벽지업체들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벽지와는 다른 개념의 제품이다. 일반 벽지업체들이 친환경벽지라 칭하며 유통하고 있는 제품은 유해한 성분을 환경부에서 정한 권고기준치에 맞춰 최소화하거나, 특정 성분을 첨가해 기능성을 갖춘 벽지다. 반면, 천연벽지는 원료를 광물, 식물에서 추출해 만든 순수 천연재료 제품을 말한다. 제조과정에 있어서도 가소제를 사용하는 등 화학공정이 아닌, 천연재료를 활용한 물리적 공정으로 생산된다. 때문에 천연벽지에는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사용한 재료에 따라 원적외선방사, 탈취기능, 항균기능, 음이온 발생기능 등 인체에 이로운 기능성을 지닌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동양이앤피가 선보이고 있는 내츄럴파워 천연세리사이트 벽지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고순도의 국내산 견운모가 95% 이상 함유되어 있는 고기능성 벽지로 잘 알려져 있다. 천연 광물질 견운모는 게르마늄(Ge)이 많고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과 미량원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천연벽지는 산소발생 및 공기정화 기능, 악취 및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탈취기능, 항균기능, 전자파 차단효과, 새집증후군 예방효과 등 효능을 가지고 있다.

에덴바이오벽지는 천연벽지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에덴바이오벽지는 소나무, 편백나무, , 녹차, 라벤더, 허브 등 자연재료에 일라이트를 혼합한 특허기술을 적용해 벽지를 제조하고 있다. 다량의 피톤치드를 분비하는 침엽수 등 각각의 천연재료 제품마다 특성을 가지며, 전품종이 실내공기의 주요 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탈취기능이 탁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열풍과 함께, 지사벽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지사벽지는 천연펄프를 재료로 해, 종이를 실처럼 얇게 꼬아서 직조가 가능한 상태로 연사된 지사로 직조공정을 통해 원단형태로 만들어 배접공정을 거쳐 완성된 벽지를 말한다. 지사벽지는 직물 고유의 입체감, 은은한 색상이 특징이며, 천연소재의 독특한 질감이 실내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연출해 준다. 또한 통기성 및 보온, 방음, 결로 방지 등의 우수한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다. 지사벽지를 제조·유통하는 대표적인 업체로는 금보벽지를 들 수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천연벽지 시장은 연 규모 200억원을 넘어섰으며, 차별화, 친환경 등 이슈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자개, 코르크, 폴리올레핀폼 등 특별한 소재로 제작된 벽지 이목 끌어

종이가 아닌, 특별한 소재를 베이스로 해 생산된 벽지도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자연소재 그대로를 벽지로 제조해 천연벽지 못지않은 기능성과 더욱 뛰어난 친환경성을 갖춘 제품들이 눈에 띄며, 이러한 제품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케이디아트월을 들 수 있다.

케이디우드테크는의 벽마감재 브랜드 케이디아트월은 나뭇잎, 수초, 자개, 린넨 등을 원료로 제조한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조각난 조개껍질을 모아 금실로 엮어 만든 자개벽지, 필리핀 강에 떠다니는 부레옥잠의 껍질을 주재료로 한 수초벽지, 녹차잎벽지 등 제품은 자연 소재를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실내공기질을 정화하는 것은 물론,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소재를 재활용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친환경 제품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벽지다.

또한 케이디아트월의 린넨벽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 벽지는 린넨의 잎부터 뿌리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사용해 직접 엮어 실로 짜낸 질감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먼지나 얼룩 등 오염을 잘 타지 않고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천연 항균 물질도 함유해 알레르기도 예방한다.

와인 병마개로 잘 알려진 코르크 소재를 활용한 벽지도 이목을 끄는 신소재 벽지다. 코르크는 코르크 참나무의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의 두껍고 탄력 있는 부분으로, 100% 친환경 천연 소재다. 소음 차단, 정전기 발생 억제, 습도 조절, 탈취 효과 등 뛰어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다방면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이 소재를 활용한 코르크 벽지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대표 브랜드는 코르크포유, 지수건설산업이다. 또한 코르크 벽지는 앞서 언급한 장점 외에도 항균성, 항곰팡이성이 뛰어나 벽지 소재로써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코르크의 원초적 장점인 부드러운 감촉과 시각적 편안함이 부각되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매우 특별한 소재로 생산된 벽지도 있다. 가교 폴리올레핀폼 제조회사 영보화학에서는 신소재 벽지 에피론엠보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피론엠보스는 전자선 가교 폴리올레핀폼을 가공한 3D벽지로써 우수한 단열성과 완충성을 가진 기능성 친환경 벽지다. 에피론엠보스 벽지에 적용된 폴리올레핀폼은 독립 기공성(Closed Cell) 형태로 되어 있는데, 벽지를 구성하는 원단의 셀이 200~400크기로 벌집 모양처럼 이루어져 100% 방수 기능이 가능하다. 이에 습기로 인한 결로현상과 시멘트 독을 차단할 수 있으며, 곰팡이 생성을 억제하는 항균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소음 방지와 단열 효과가 우수하며, 소재 특성상 표면이 부드럽고, 높은 완충성으로 안전성이 뛰어나 아이방에 특히 적합한 벽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특별한 소재를 베이스로 제작된 벽지는, 일반벽지 대비 기능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큰 차별화를 둬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한 친환경성, 편리성 갖춘 바르는 벽지

새로운 개념의 벽지 바르는 벽지도 시장에서 인기를 높여나가고 있는 제품군이다. 현재 시중에 선보여지고 있는 바르는 벽지는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기능성 제품으로, 확실히 페인트와는 다른 개념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각종 매체와 건축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바르는 벽지가 소개되고 있으며, 뛰어난 친환경성, 이로운 기능성에 더해 개성 있는 색감과 초보자도 쉽게 DIY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바르는 벽지의 대표적인 소재는 황토다. 황토는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이 다수 살고 있어 흔히 살아있는 흙이라 불리며 선조 때부터 널리 사용되어온 천연소재다. 황토가 뿜어내는 각종 효소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아토피 예방, 악취제거, 세균·곰팡이 억제 기능, 습도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다.

이러한 황토벽지를 제조·유통하고 있는 대표 업체는 이오세라믹황토와 씨티앤그린이다. 이오세라믹황토는 자체 개발한 N.G.P 제조공법을 통해 단 1%의 화학물질도 첨가하지 않은 바르는 천연 황토벽지, 씨티앤그린은 페인트보다 우수한 감촉과 점착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생황토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규조토세상은 규조토를 원료로 한 바르는 벽지 아쿠아 한방 규조토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규조토는 숯보다 5000배 이상 초미세 공간 구조를 가진 가벼운 흙으로 악취, 유해물질을 흡착 분해해 청정공기를 생성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규조토를 바르는 벽지로 상품화시킨 아쿠아 한방 규조토는 우수한 습도조절 능력으로 결로 방지에 탁월해 곰팡이 서식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Tio2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태양광을 받으면 광촉매 작용을 해 곰팡이 포자, 오염물질, 세균 등을 분해하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시키는 뛰어난 기능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웰빙그린에서는 친환경 액체벽지 웰빙그리나, 무늬나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특수 제조한 수지에 친환경적인 수용용제와 천연 옥가루, 해조류 등 특별한 재료를 첨가해 제조한 친환경 기능성 액체벽지다. 이 같은 제조공법을 통해 유해물질이 전혀 없을뿐더러, 방취성이 우수해 공기 정화 기능이 우수하고, 곰팡이 발생을 방지해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시공 후 방향제 효과를 내며 원적외선 음이온도 방출한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롤러를 통해 쉽게 색상을 바꿀 수 있고, 기존벽지 위에 덧칠해 실크벽지와 같은 무늬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친환경 반짝이() 액체벽지와 홀로그램 액체벽지를 개발해 더욱 다양한 연출을 가능케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르는 벽지는 실내 인테리어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페인트와 다른 개념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친환경성, 기능성이 뛰어나고, 어렵지 않게 DIY가 가능해 제품 전반적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