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열풍’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소비자 매료’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의 성장과 함께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이하 인테리어 플랫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체 간 중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생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보다 편리하다는 온라인 서비스의 장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4년 만에 누적 소비자 거래액이 3000억원을 돌파한 업체가 있을 정도다. 그야말로, 인테리어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체 간 중개 서비스 제공… 소비자·업체 모두 만족도 높아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과 편리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온라인 서비스 구축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실제, 선두 플랫폼들의 거래액도 엄청나다. 2015년 8월 서비스를 론칭한 인테리어 비교견적 중개 플랫폼 ‘집닥’은 2019년 기준,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한해에만 누적 거래액의 50%인 1500억원을 기록, 최근 성장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다. 또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도 지난해 기준, 누적 거래액 350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인테리어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이다. 인테리어 플랫폼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체 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간단하게 정보를 남기면 그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쉽고 빠르게 매칭해준다. 소비자는 매칭된 여러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비교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중 마음에 드는 업체 혹은 저렴한 견적을 선택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쉽게 다양한 인테리어 모델들을 알아볼 수 있고, 비교견적을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의 성장은 비단 소비자들이 모여들기 때문만이 아니다. 인테리어 업체들도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플랫폼으로 향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거래처 외에 자연스럽게 인바운드 인테리어 요청을 받을 수 있어 매출 및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소비자와 업체들이 서로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경쟁력이 생기고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 플랫폼 ‘집닥’, ‘하우스텝’, ‘오늘의집’, 시장 전망 긍정적
이 같은 선두 업체들의 약진과 함께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소비자와 업체들이 몰리는 만큼 서비스의 질이 더욱 개선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공사 중 소비자와 업체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중재하거나, 자체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이지만, ‘집닥’, ‘하우스텝’ 등 일부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실제 모델하우스나, 건자재를 보고 판단할 수 있게 오프라인 쇼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제공하는 주력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점도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의 미래를 밝힌다. 인테리어 플랫폼은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체 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다수의 업체들이 전체 인테리어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부분 인테리어가 주력인 플랫폼도 있다. ‘하우스텝’의 경우, 바닥재, 벽지, 인테리어 필름, 실내도어 등 부분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또한 단순히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시공 인프라를 구축해 시공 관리를 직접 한다는 특징이 있다. ‘오늘의집’은 더욱 특이하다. 인테리어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고, 마음에 드는 분위기의 사진 속 가구나 소품을 클릭하면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구조다. 물론, 인테리어 전문가 매칭 서비스,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지만 오늘의집의 이 대표적인 서비스는 실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그 결과, 오늘의집은 지난 2018년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진입하는 업체들도 증가 추세다. 인테리어 비교견적 플랫폼 ‘공간의힘’, 인테리어 포털 서비스 ‘뚝딱 플랫폼’, 홈 전문 서비스 매칭플랫폼 ‘위매치’, 가상현실 셀프 인테리어 플랫폼 ‘어반베이스’ 등 많은 인테리어 플랫폼이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최근, 인테리어 O2O 플랫폼 스타트업 ‘인스테리어’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입, 치열한 경쟁과 함께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의 큰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8.4조원에서 올해 41.5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최근 인기를 높여나가고 있는 인테리어 플랫폼의 활성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