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을 부르는 계단 밑 공간 디자인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비단 코로나 19와 미세먼지와 같은 이슈 때문만은 아니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비로소 집에서 여유를 갖기 때문.
따라서 집에서는 전보다 더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으니, 다음은 죽어 있던 계단 밑 공간을 집 구조 그리고 그 집에 사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용하게 개조한 사례다. 이런 집이라면 ‘집콕’할 맛 나겠다.
이토록 완벽한 레이아웃 : 아일랜드 키친 옆 계단식 주방가구
이토록 창조적으로 알찬 레이아웃은 사실 처음부터 갖춰진 게 아니다. 다시 말해 복층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처음부터 주방 하부장 옆에 배치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계단은 주방과 거실 안방의 점접인 집 가운데 있었다. 그랬던 것을 주방 쪽으로 옮기는 동시에 하부를 완벽히 주방가구로 활용하니 전과는 비교하기 힘든 매우 짜임새 있는 구조가 얻어졌다.
일산 백석동 브라운스톤 30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3plusdesign.co.kr)
반려동물로부터 받는 위로와 사랑 : 계단 밑 반려동물 아지트
집주인은 ‘각 실의 구분 없는 하나의 공간’이라는 창의적 니즈로 디자이너를 찾았다. 따라서 집은 플로어, 즉 층에 따른 공간 분리만 존재할뿐 파티션이나 벽에 의존하는 경우는 욕실처럼 프라이버시가 요구되지만 전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곳에만 한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주인은 두 번째 창의적 니즈를 요청했는데 그것은 거실에서 침실로 향하는 계단 아래를 반려동물 아지트로 만드는 것. 반려인에게 있어 가장 평화로운 순간은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인 까닭이다.
고기동 단독주택 신축_817디자인스페이스(817designspace.co.kr)
우리가 작고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 까닭 : 리딩 누크
우리가 구석진 자리를 좋아하는 것은 우린 모두 엄마 뱃속이라는 작은 공간에 있다가 나왔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엄마 뱃속과 같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 작고 아늑한 공간에서 차 한잔하며 책도 읽을 수 있다면 힐링의 시간으로서 더할 나위 없으니 오죽 이런 공간을 지칭하는 ‘리딩 누크(Reading Nook)’ 라는 단어까지 있을까.
이 집은 지하에 매력적인 선큰 가든( Sunken Garden)이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이로 인해 애매한 크기의 자투리 공간이 계단 아래에 발생했다는 것. 그렇지만 이 공간은 리딩 누크로 쓰는 데는 매우 적합했다.
42평 아파트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집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