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LX하우시스, 한샘 ‘각각 새 출발’
ㅣ새롭게 시작하는 ‘LX’, 새 주인 찾은 ‘한샘’
건축자재·인테리어 업계 1위 ‘LX하우시스’와 가구 업계 1위 ‘한샘’이 각각 새 출발한다.
먼저, 국내 건축자재·인테리어 1위 기업인 LX하우시스(舊 LG하우시스)는 지난 7월 1일, LG 대신 ‘LX’로 사명을 바꿔 달게 되었다. 영문 사명은 ‘LX Hausys’다. 2009년 LG화학에서 분할 설립된 후 12년 만이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인 ‘LG Z:IN(LG지인)’도 ‘LX Z:IN(LX지인)’으로 새단장해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LX하우시스는 외형성장에 속도를 내 LX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매김할 계획이다. 우선, LX하우시스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LX하우시스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가는 한편, 각 대리점, 취급점, 협력사 등 관련 업체들과의 유대관계 역시 탄탄히 다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전자 베스트샵, 롯데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등 대형 가전마트와 복합쇼핑몰 등에 인테리어 매장 입점을 확대해 B2C 인테리어 사업을 집중 육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테리어 수요층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X하우시스는 지인스퀘어 전시장, 숍인숍 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말까지 토털 100여 곳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리뉴얼이 진행된 수퍼세이브 창호 시리즈, 고기능성 친환경 시트바닥재 엑스컴포트,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조대리석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워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이에 앞서 ㈜LG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사업 자회사 중 LG하우시스, LG상사(판토스 포함), 실리콘웍스 및 LG MMA 등 4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LG에서 분할된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자회사로 LX하우시스를 편입했다. LX의 ‘L’은 연결(Link)을, ‘X’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 지속 가능한 미래(Next)를 의미한다.
가구 1위 한샘, 사모펀드 ‘IMM PE’ 새 주인으로 맞는다
국내 가구 업계 1위인 한샘이 새 주인을 찾았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면서 약 50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되었다.
이와 관련, 한샘은 지난 14일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IMM PE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을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한샘 주식 전부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조 명예회장 보유 지분율은 15.45%이고 특수관계인 25명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30.21%다. 이 가운데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20%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양해각서에 따라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았고, 향후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 본계약을 체결하면 한샘 대주주는 IMM PE로 바뀌게 된다.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본 한샘의 최적의 매각 시기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한샘 매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2조2466억~2조39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1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제척인 매각 금액은 실사를 거쳐 책정될 예정이지만 매각가는 1조5000억~1조7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 주당 매각가는 18만∼24만원으로 예측된다.
한샘은 이번 매각 이후에도 인테리어·리모델링 등 리하우스 사업 중심의 오프라인 강점을 기반으로 가구·인테리어 업계를 선도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만 해도, 한샘은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고 전국 백화점으로 한샘리하우스 매장과 한샘디자인파크 매장을 대폭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샘은 매출액 2조원 회복과 함께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2027년까지 연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중기 목표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