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라이프스타일을 품은 집

2021-11-22     주연욱 기자

최근 밝은 톤의 미니멀 인테리어가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화사하고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디자인탭이 리모델링을 진행한 영등포 SK리더스뷰(54)’ 현장은 이러한 미니멀 인테리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번 현장은 신혼부부인 클라이언트의 취향에 맞게 미니멀하고 밝은 느낌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체적인 베이스 톤은 화이트에 바닥과 포인트를 밝은 우드로 마감해 포근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구조와 마감들이 클라이언트의 깔끔한 성격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Entrance

신발이 많은 클라이언트를 고려해 자로 신발장을 구성, 수납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신발장은 무몰딩 화이트 도어로 마감해 간결한 느낌을 준다. 바닥 타일은 그레이 톤의 포세린 타일을 적용하고, 중문은 내추럴한 우드 톤으로 마감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철거할 수 없는 기둥을 거울로 감싸 공간 활용도 및 실용성을 높였다.

 


Corridor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우측에 보이는 액자 프레임 느낌의 파티션이 이 집의 포인트 공간이다. 기존 세탁실로 사용되던 공간의 벽체를 허물고 새로운 가벽을 세워서, 주방과 현관 사이 공간을 분리해 주는 효과를 줌과 동시에 답답해 보이지 않는 개방감까지 더했다. 그리고 중문과 같은 재질의 필름으로 프레임을 마감해 한층 더 감성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현관과 복도에는 전구색 매입등(다운라이트), 주방에는 주광색 매입등을 설치해 공간의 분리가 더욱 뚜렷해지도록 연출했다.

 


Kitchen

주방 우측에 위치했던 세탁실을 철거해 주방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아일랜드 식탁을 놓을 공간도 확보했다. 또한 긴 형태의 주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충분한 수납공간을 요청한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했다. 기존 구조에서 부족했던 조리공간은 아일랜드에서 확보하고, 수납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방 상부장은 무몰딩 수납장으로 시공해 신발장과 통일감을 주면서 깔끔한 느낌을 더했다. 식탁을 따라 길게 위치한 라인조명은 주방을 더욱 트렌디하고 세련되게 꾸며준다.

 


Living room

거실 마루는 ‘V’자 패턴의 헤링본 마루를 사용했다. 헤링본 마루는 시각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또한 유럽풍의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는 특징이 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베이스에 맞춰 액자나 소파로 포인트를 줘 분위기의 밸런스를 맞췄다. 채광이 잘 드는 거실의 특성을 살려 중앙에 엣지 조명을 배치하고 3인치 매입등을 벽을 따라 위치시켜 조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Room

안방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다. 거실과 주방에 사용한 헤링본 마루와 다르게 안방 마루는 비교적 중후한 컬러의 일자 마루를 적용해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창이 위치하고 있지 않은 벽면에 붙박이장을 넣어 수납 활용도를 높이고, 우측에는 우드 패턴이 인상적인 화장대를 제작해 배치했다. 기존 주방에 위치하던 세탁실을 안방으로 이동시켰다. 세탁기 붙박이장을 통해 사용안할 때는 일반 붙박이장과 같은 느낌을 주게 했다. 또한 세탁기 붙박이장의 깊이를 다르게 해 화장실 문과 간섭이 안 생기게 설계했다.

드레스룸은 옷과 액세서리가 많은 클라이언트를 고려해 모든 면에 옷장을 계획하고, 중앙에도 4단 아일랜드 장을 설치했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옷감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어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주방 옆에 위치한 작은방은 서재 겸 운동방으로 계획했다. 안방과 같은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으며, 벽면 중간에 위치한 보일러실 양옆의 데드 스페이스에 붙박이장과 책장을 배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Bathroom

거실욕실은 기존의 샤워부스를 철거하고 욕조, 세면대, 변기를 하부 조적벽과 상부 유리 파티션을 넣은 구조로 공간을 분리, 답답해 보이지 않는 공간 분할을 연출했다. 공간을 막고 있는 샤워부스를 철거하니 작은 욕실에 꼭 필요한 개방감을 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그레이 타일을 부착하고 세면대 앞면에만 화이트 톤의 템바 타일을 부착해 포인트를 주었다. 자칫 차가울 수 있는 그레이&화이트 조합에 간접조명 거울을 넣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개요

프로젝트 : 영등포 sk리더스뷰

면적 : 114/35

가족 구성원 : 신혼부부

콘셉트 : 화이트 내추럴

설계·시공 : 디자인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