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맞아 ‘대형 파라솔’ 조달시장 활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조달시장에서 대형 파라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횡단보도, 폭염쉼터, 버스정류장 등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파라솔 조달시장 규모가 2년 만에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시장 100억원 안팎 전망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조달내역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파라솔 품목 조달시장 계약규모는 약 3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16억6000여만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초부터 진행된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수의 사업이 중단 또는 연기된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시장 규모는 약 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0억원 안팎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솔 품목 조달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3억원, 2018년 54억원, 2019년 86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계약 물량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848개가 계약된데 비해 올해 동기간 계약물량은 2284개로 3배에 달하는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예정되었던 그늘막 조성 현장이 올해 상반기로 넘어오기도 했다”며 “올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들이 보다 빠르게 폭염대비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솔 품목의 주 수요기관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차지한다. 또한, 일부 교육기관, 지방공기업, 공공기관들도 다수의 파라솔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 현재까지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 안산시 단원구, 고양시 덕양구, 의정부시 등에서 다량의 파라솔 제품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되며, 대부분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업체별 계약실적을 살펴보면, 메탈크래프트 코리아 주식회사가 5월까지 13억3000여만원으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어 주식회사 유퍼니(5억1000여만원), 주식회사 대한하우징(3억6000여만원), 필랜드(3억3000여만원) 등이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연간 70억원의 계약규모를 보인 지난해에는 주식회사 유퍼니가 7억1000여만원으로 계약실적 최상단에 위치했고, 메탈크래프트 코리아 주식회사가 6억4000여만원, 주식회사 본네이처는 5억8000여만원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128개 업체가 시장에 참여하는 등 줄어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파악된다.
MAS 대상업체 12곳 ‘경쟁 치열’
대형 파라솔 제품은 크기와 옵션에 따라 개당 100만원대 중후반에서 300만원대 초반의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또한, 주변 온도, 바람세기, 일조량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그늘막을 펴고 접을 수 스마트 그늘막은 700~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한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재되어있는 파라솔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는 6월 3일 기준 총 12곳이다. 본사 소재지 기준 서울에는 주식회사 본네이처가 위치하며, 경기도 오산의 주식회사 세명테크, 경기도 포천의 주식회사 대한하우징, 경기도 김포의 에어룩스, 경기도 포천의 주식회사 유퍼니, 경기도 화성의 주식회사 피닉스코리아, 경기도 용인의 필랜드, 경기도 의왕의 주식회사 랜드파크 등 수도권에만 총 8곳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충북 옥천에 메탈크래프트 코리아 주식회사와 주식회사 젠텍, 썬차일 등 3곳이 위치하며, 대구광역시에서는 지에스차양산업이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술품질 인증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총 4곳으로, 주식회사 세명테크, 메탈크래프트 코리아 주식회사, 주식회사 젠텍, 주식회사 유퍼니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