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하이엔드 인테리어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녹여내다

2024-06-12     이보경 기자

오늘날 집은 단순히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개인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오롯이 담는 공간이 되었다. 이번 현장은 이러한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준다. 단순히 짜여진 공간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했다. 획기적인 레이아웃을 통해 공간의 확장과 연결, 집합과 분할을 명확히 해 공간의 본질적인 가치와 철학을 담아냈다. 동시에 심미적인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마감재를 채택해 오롯이 클라이언트만의 취향을 녹여낸 디자인을 했다.

 


현관


집안의 무드를 압축해 미리 볼 수 있는 현관은 클라이언트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공간으로 무게감 있는 컬러와 고급스러운 소재로 화려함과 웅장함을 연출했다. 공용부와 자연스러운 흐름을 연출하기 위해 동일한 마감재를 사용해 통일된 연결성과 연속성을 형성하되, 이어지는 부분은 흑경으로 분할해 공간의 풍부한 질감을 나타냈다. 같은 마감재여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무드를 나타낼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요소다. 또한, 신발장 오른쪽 측면 키큰장은 깊이를 깊게 주어 2단 인출식 선반으로 제작해 더욱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거실


메인 공간인 거실은 보이드(빈 공간)와 솔리드(꽉 찬)를 테마로 디자인을 진행했다. 먼저, 기존 복도장을 철거해 복도 면적을 넓혀주고, 안방 문을 충분히 뒤로 밀어주어 복도 길이를 늘려주었다. 40평대에서 보기 힘든 크기의 복도로 심리적으로 더욱 전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확장감을 만들었다. 또한, 넓어진 공간을 휑하고 허전한 느낌의 레이아웃으로 마감하는 것이 아닌, 어두운 톤의 다양한 마감재를 배치해 공간을 채워주었다. 디테일적인 부분들을 질감적으로 변화를 주어 더욱 생동감이 느껴지는 고혹적인 자태를 만들었다.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TV 아트월은 기존 직선 요소가 많아 시각적으로 반복되는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라운드로 변주를 주어 단조롭지 않게 했고, 깊이 차이에서 나오는 강약 조절로 시각적 관심을 끌어낼 수 있게 연출했다.

 


주방


수납공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은, 2인 가구인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알파룸을 과감하게 철거하고 주방 공간을 확장시켰다. 내력벽은 공간이 어색하지 않게 아일랜드와 평상을 자연스럽게 믹스해 연결해주었다. 주방은 개방적인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일랜드를 수평적으로 배치해 대면형 주방으로 변경했다. 또한, 기존 알파룸의 평상이 주방까지 이어졌기에, 아일랜드의 하단을 높이고 평상보다 깊게 제작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연출로 구조적인 재미를 주었다. 알파룸이 있던 공간은 단차를 이용해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홈 카페나 바(bar)로도 활용할 수 있고, 소형견이 뛰어다녀도 무리가 가지 않는 높이로 설계했다. 아일랜드 상판과 동일한 세라믹을 벽면에 시공해 공간에 연결성을 부여했고, 우드 톤의 수납장을 아일랜드를 이어주는 브릿지로 활용해 더욱 두드려지는 매스감을 나타냈다.

 


마스터룸


마스터룸은 방문을 기준으로 공간을 2분할로 분리해 각 공간의 영역을 재설정했다. 평상을 이용해 공간을 구분한 침실은, 짙은 우드 톤 마감재와 간접조명을 활용해 차분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침대 헤드 벽은 평소 침대에 앉아서 TV를 보는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등을 편하게 기댈 수 있게 올려주었다. 또한, 상부장을 설치해 실용성을 높였고, 상부장과 침대 헤드 사이에 무늬목을 시공해 서로 다른 질감에서 나오는 풍부함으로 단순한 레이아웃임에도 팬시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했다. 침대와 마주하는 벽면에는 TV와 선반을 제작하고, 주방에서 사용한 세라믹을 적용해 모든 공간에 연결성을 부여했다. 침실 반대편의 서재 공간은 컬러 대비를 통해 포켓 공간의 느낌으로 진행했다. 책상 앞에 간살 파티션을 설치해 공간 분할 및 각도에 따라 시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되, 빛은 투과해 개방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서재는 선반을 제작해 많은 책을 올려둘 수 있도록 했고 하단에는 금고를, 상단에는 서류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을 함께 제작해 기능성과 실용성, 공간의 미학적 가치까지 모두 충족시켜 주는 공간을 완성했다.

 


드레스룸


기존 입구방 2곳을 하나로 합쳐 넓은 평면을 얻을 수 있었던 만큼, 다양한 크기의 수납 구조를 추가해 기능성과 실용성을 더욱 높였다. 드레스룸은 방문 대신, 간살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해 공간이 연장되는 느낌을 주었고, 흥미로움을 자극할 수 있도록 웅장한 느낌의 짙은 바닥재와 우드 톤의 가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창문 사이는 가방 장식장으로 계획해 균형미를 주고, 세라믹과 조명으로 화려함을 더해주었다. 또한, 가방 장식장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화장대를 결합해 편의성을 높이는 등 드레스룸을 다채롭게 구성하고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활용성을 극대화, 현관과 인접한 곳에 외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지면서 최적화된 동선 및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욕실


거실 욕실은 우아한 감성이 깃든 공간으로, 변기와 세면대 공간을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간을 분할해 구성했고, 타일로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주었다. 안방 욕실은 거실 욕실과 같은 레이아웃으로 통일감을 주었고, 서로 다른 패턴의 타일을 활용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했다.

 


개요


프로젝트: 동탄역 롯데캐슬

면적: 138/ 41py

가족 구성원: 부부

마감: 바닥_타일·마루 / _필름·타일·판넬·무늬목

컨셉: 공간의 확장과 연결, 집합과 분할

설계·시공: 벤디자인

사진: HW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