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포셀린 타일 ‘디자인 한계 벗고 시장 확대 이어간다’
세라믹 타일(Ceramic tile), 포셀린 타일(Porcelain tile) 등 도자기질 타일의 디자인 및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프린팅(3D 프린팅) 기술의 도입으로 대리석, 나무, 금속, 물결무늬 등 무궁무진한 디자인의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과거, 욕실, 주방에 한정되어 있던 시장에서 벗어나, 집안 전체의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상업 시설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으며, 외장재로써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길이 1m가 넘어가면서도 슬림한 두께의 대형 타일이 선보여지면서, 타일의 활용도 및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아울러 인테리어 마감재 외에도 타일이 주방 상판, 가구 마감, 테이블 상판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어 타일 시장의 확대 및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연 규모 8000억원, 다양한 사이즈·형태의 타일 출시 ‘장밋빛 전망’
다양한 기능성과 장점을 지닌 타일의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주요업체의 매출과 각종 업계 통계 자료를 검토한 결과, 국내 타일 시장의 연 규모는 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 중 수입 타일의 비중이 상당하다. 특히,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산 타일이 전체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퀄리티가 높은 이탈리아, 스페인 제품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다. 인지도 있는 브랜드로는 COTTO D'ESTE, MIRAGE, EMIL CERAMIC, MARINER, PAMESA, REALONDA, VENIS 등이 있으며, 이러한 수입 브랜드를 유통하는 대표적인 업체로는 진영코리아, 상아타일, 윤현상재, 유로세라믹, 대제통상이 손꼽힌다.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40% 수준이며, 주요 업체로는 아이에스동서, 대보세라믹스, 대동산업, 삼영산업, 삼현, 이화산업, 태영세라믹, 선경산업, 성일요업을 들 수 있다.
타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고,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인 큰 이유로 디자인의 발전이 꼽힌다. 과거, 타일은 욕실, 화장실, 주방 등에 주로 적용되는 단색 타일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디지털 프린팅(3D 프린팅) 기술의 도입으로 디자인의 한계가 사라지면서 타일의 인테리어적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현재 생산되는 타일은 대리석, 나무, 스틸, 콘크리트, 금속, 플라워, 물결무늬, 앤티크 등 현존하는 어떤 디자인도 구현할 수 있다. 당연히, 단순히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시각적으로는 실제 소재와 구분하기 힘든 수준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타일 하나로 수많은 소재를 표현할 수 있으며, 실제 대리석, 금속 등 소재로 꾸미는 것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절감이 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처럼 다양한 패턴과 그림, 감각적인 문양이 새겨진 타일은 욕실과 주방뿐만이 아니라, 거실, 침실 등 다양한 공간에 벽 마감재로 사용되고 있고, 마루대신 바닥재로도 적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타일 사이즈의 대형화와 형태의 다변화도 시장 확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타일의 사이즈는 300mm x 300mm, 300mm x 600mm 등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길이 1000mm가 넘으면서도 두께는 눈에 띄게 얇은 타일이 선보여지면서 타일의 가치 및 활용도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사이즈의 타일을 시장에서는 박판 타일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개발되어 선보여진 이후, 한국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박판 타일의 대중적인 사이즈는 1200mm x 2400mm이며, 경우에 따라 1600mm x 3200mm 사이즈의 타일도 생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기본적인 사각형 모양이 아닌, 오각형, 육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타일도 출시, 다양한 시도와 함께 타일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PVC장판 업계, 시판 시장 부진으로 규모 감소
올해 PVC장판(륨, 펫트) 시장 규모는 특별한 반등 없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PVC장판 시장은 2900억원의 매출 규모를 보이며 전년대비 약보합세를 보였고, 올해는 2600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하며 연이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2015년에 신규 PVC장판 브랜드가 대거 시장에 진입하면서부터 시작된 치열한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역시 단가경쟁이 붙으면서, 물량 규모 대비 매출 규모가 더욱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주력 시장인 시판 시장의 전체 규모도 줄어들었다.
다만, 최근 주거 시장에서 다양한 디자인, 우수한 보행감이 돋보이는 두께 2mm 이상의 중고가 PVC장판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시장 규모 2600억원, 도매가 5% 하락 ‘단가경쟁 치열’
올해 PVC장판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모든 PVC장판 업체의 매출을 검토한 결과, 2018년 PVC장판 시장의 매출 규모는 2600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1월~10월 유통물량을 토대로 계산하면, 올해 국내 시장에는 륨 약 1610만평, 펫트 약 190만평이 공급된다. 2900억원의 규모를 보인 지난해 보다 물량과 매출 모두 감소했다.
시장 부진의 1차적인 이유는 건축경기에 있다. PVC장판은 소규모주택, 전월세주택, 원룸 등 아파트 외 시장 비중이 압도적이다. 올해 1월~8월 누계 기준, 아파트 외 신축 물량은 9만6302호를 기록, 전년 동기(12만573호)대비 20.1% 감소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으로 인해, 일부 업체는 전년과 비교해 10% 이상 유통물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브랜드 수의 증가도 업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2014년을 기점으로 브랜드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전까지 PVC바닥재 브랜드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진양화학 등 4곳이었다. 하지만 기존 OEM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며 직접 시장에 진입했고, 여기에 몇몇 유명 건자재 업체들도 PVC장판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 결과, 현재 국내에서 PVC장판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진양화학, 재영,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선영화학, 성남 등 9곳으로 증가했다.
이에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올해 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특히, 단가경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수년째 유통 단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0% 가까이 도매가(제조사에서 대리점에 납품하는 가격)가 하락했다. 시장 조사 결과, 올해, 이 시장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1.8mm 륨 제품의 도매가가 전년 대비 약 5% 내렸다. 여기에 다수의 업체가 기존 제품 대비 10% 가까이 저렴한 특가 상품을 배포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 대표 P타일 업체인 D사와 N사가 PVC장판 라인을 신설하고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두께 2.0mm부터 3.2mm 사이의 중고가 PVC장판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중고가 제품은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1.8mm 제품보다는 비싸지만, 마루대비 장판으로서의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4.5mm 제품에는 못 미치지만, 보행감, 안전성, 소음 완화 기능 등 장판의 특징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헤링본, 콘크리트 등 인테리어 트렌드를 겨냥한 다채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선보여지면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중고가 제품의 수요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화L&C 관계자는 “올 상반기 두께 2.2mm 이상의 자사 중고가 장판은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수요가 증가했다”며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했고, 기존 경쟁력에 더해 디자인의 차별성까지 갖춘 신규 샘플북 출시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수입 주방가구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특판 시장과 리모델링 시장의 활성화로 주방가구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프리미엄 수입 주방가구를 앞세워 고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근 많은 아파트에서 수입 주방가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한화L&C, 한샘 넥서스, 넥시스, 현대리바트 등 자체 주방가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이탈리아, 독일의 주방가구를 국내에 들여와 본격적으로 유통하기 시작했으며, 새롭게 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강남 중심으로 수입 주방가구 수요 증가, 업체 움직임 분주
주방시장 규모가 매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가 고가 시장이다.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특정 고가 주택 외에는 도곡동, 압구정동, 정자동 등 흔히 부자 동네라 칭해지던 지역의 고급 아파트 정도에서 수입 주방가구가 적용되었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재건축 단지 간의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수입 주방가구를 채택하는 아파트 단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들어서는,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용산, 분당, 과천 등 지역의 고가 아파트 및 재건축 아파트에 프리미엄 수입 주방가구 적용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래미안 루체하임, 푸르지오 써밋 반포, 대치 SK 뷰, 방배 아트자이 등 최근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에는 독일 ‘노빌리아’가 적용되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 현대건설이 짓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에는 이탈리아 ‘보피’가 설치되고,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에도 ‘보피’, 독일 ‘불탑’ 제품이 적용된다. 과천 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과천 위버필드에는 독일 ‘놀테’가 설치되었고, 래미안 블레스티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에는 독일 ‘포겐폴’이 시공되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재건축 아파트의 임대 아파트에까지 수입 주방가구가 설치되는 등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의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어 수입 주방가구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수입 주방가구 시장이 활성화되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경쟁력 있는 새로운 수입 브랜드를 유통하기 시작했고, 전시장을 새롭게 오픈하며 제품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먼저, 한화L&C는 지난해 서울 논현동과 전주에 직영 인테리어 전시장 갤러리 큐를 오픈했다.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아리탈 쿠치네(Arrital Cucine)’를 비롯해 고품격 바닥재, 벽지, 주방가구, 인테리어 스톤, 창호 등을 전시, 유럽 고급 빌트인 가구를 선호하는 강남 재건축조합, 고급 주택, 빌라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한 지난해 독일 대표 주방가구 브랜드 ‘놀테(Nolte)’와 독점수입 및 공급계약을 맺은 한샘넥서스(NEXUS)는 올해 5월 서울 논현동에 놀테 매장을 오픈했다. 아울러 종합가구회사 넥시스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구전시관인 ‘넥시스 갤러리’를 오픈하고,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미노티쿠치네(Minotti Cucine)를 비롯해 엘마(Elmar), 페발까사(Febal Casa) 등 3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주방가구 업체 ‘아란 쿠치네’와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서울 도곡동 ‘리바트 키친’에 330㎡(100평) 규모로 매장을 오픈했고, 독일 주방가구 지메틱(SieMatic)을 23년간 수입·판매해온 리빙지코는 지난 5월 양재천 카페거리에, ‘지메틱갤러리(SieMatic Gallery)’를 확장 이전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인조대리석 브랜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의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LG하우시스, 한화L&C, 롯데첨단소재 등 인조대리석을 제조·유통하는 기업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설비 투자·마케팅을 적극 전개,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지금에 와서는 세계무대에서 인조대리석을 대표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 규모 4조원, 국내 브랜드 활약 눈부셔
인조대리석은 석재의 질감, 외관 등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인테리어 스톤으로, 아크릴계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인조대리석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장점은 위생적이라는 점이다. 기공이 없어 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이 잘 안 된다. 또한 청소가 쉽고, 관리도 용이하다. 때문에, 위생과 관리 용이성이 특히 중요시되는 주방 상판 자재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많은 브랜드들로부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디자인적 가치가 부각되기 시작했고, 프리미엄 제품인 엔지니어드 스톤까지 선보여지면서 인지도와 활용도는 더욱 높아졌다.
현재 인조대리석은 주방 상판뿐만 아니라, 부엌 가구, 세면대, 식탁, 카운터, 벽면 마감재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국내만 보더라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신라호텔, 혜화동성당 등 유명지에서 인조대리석을 활용한 인테리어 제품 및 마감재로 사용한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도 런던 히드로 공항, 애틀랜타 공항을 포함해 유명 백화점, 대사관 등 다양한 건축물에 인조대리석이 외장재 및 바닥재로 활용되었다.
실제 시장의 성장 속도도 엄청나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의 규모는 3조원이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약 4조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엔지니어드 스톤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의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성장하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듀폰(30%대)을 국내 기업들이 바짝 추격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LG하우시스(하이막스)는 20%대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화L&C(하넥스)와 롯데첨단소재(스타론), 라이온켐텍(트라이스톤)이 각각 10%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며 뒤를 쫓고 있다.
또한 북미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다. 이 시장에서 스페인 코센티노(Cosentino), 이스라엘 씨저스톤(Caesarstone), 미국 캠브리아(Cambria) 등 3개 기업이 각각 20%대 점유율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LG하우시스(비아테라)와 한화L&C(칸스톤)가 각각 1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점유율 확보를 통해 Top3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먼저, LG하우시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州에 위치한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공장에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엔지니어드 스톤(비아테라) 3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한화L&C는 지난해 11월,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의 캐나다 제2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총 100여종의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의 양산을 시작, 美 인테리어 스톤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도 최근 엔지니어드 스톤(래디언스) 최신설비를 구축·가동하기 시작했다.
바닥재·벽지 필수 요소 ‘친환경’, 인증 획득 가속화
건자재 업계가 제품 친환경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수년째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축 관련 자재는 생산·제조과정, 혹은 시공과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되거나 방출하는 재료·부자재를 사용한다. 건자재에서 방출되는 대표적인 유해한 화학물질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의무 인증 범위를 확대해 건자재의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하고 있고, 업계에서도 이를 증명할 친환경 인증을 적극적으로 획득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국내 대표 친환경 인증 ‘환경마크’, ‘HB마크’
환경마크를 획득한 벽지·바닥재 제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성이 제품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환경마크가 제품의 친환경성을 입증해주는 가장 공신력 높은 인증이기 때문이다. 환경마크는 지난 2016년, 바닥재·벽지의 인증 조건을 상향조정하며 친환경 인증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 핵심 내용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유해물질 방출량의 기준 강화다. 인증 조건이 크게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재·벽지 인증 제품은 지난 1년간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18년 3월 기준, 실내용 바닥 장식재 환경마크를 획득한 제품은 89개사 575개로 파악되었다. 2017년 3월 조사 당시 84개사 398개 제품이 이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마크를 획득한 벽지 제품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3월 기준, 벽지 환경마크 획득 제품은 18개사 46개였지만, 2018년 3월 기준, 벽지 환경마크를 받은 제품은 21개사 144개로 조사되었다. 1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HB마크를 획득하는 건자재도 증가하고 있다. HB마크는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건축자재에 대한 유기화합물(TVOC, HCHO 등)방출 강도를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품질인증 규정에 의해 공인시험기관에서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인증시험을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제품에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단체표준인증이다. 특히, 바닥재 업계에서 최근 수년간 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2018년 3월 기준, 이 인증을 획득한 바닥재는 93개 품목에 이른다. 3~4년 전 50여 품목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글로벌 인증 UL 그린가드 ‘두각’
보다 규제가 엄격한 해외 친환경 인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국내에서 두각을 보이는 인증은 글로벌 안전 과학 회사 UL에서 제공하고 있는 그린가드(GREENGUARD)다. 그린가드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갖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측정시험에 기초해 인증된다. 실내 공기질에 대해 360가지 이상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및 총 화학물질 방출량 시험을 진행하며, 11,000개 이상의 화학 물질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인체유해성을 고려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린가드 인증의 적용 범위는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관련 제품은 물론, 전자기기 등까지 광범위하며, 최근 벽지, 바닥재, 블라인드 등 건자재 분야의 수많은 국내 업체들이 그린가드 인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 그린가드 인증 획득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개나리벽지가 자사 벽지 컬렉션인 로하스, 에비뉴, 아트북에 그린가드 골드라벨을 획득했으며,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스톤 하이막스, 비아테라, 한화L&C의 인테리어 스톤 하넥스, 칸스톤도 그린가드를 획득한 상태다. 이에 더해, 지난해 KCL의 군포 시험소를 국내 UL 그린가드 공인 시험소로 지정하면서, 비용, 시간, 절차 등 여러 측면에서 조건이 더욱 좋아져 인증 획득 업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