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덮친 한해였다. 펜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올 1분기 건자재·인테리어 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반전이 시작되었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재택근무, 홈스쿨링의 증가로 인테리어·가구 수요가 커졌다. 주택 거래량의 폭발적인 상승도 한몫했다.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더욱 도드라졌고, 그동안 온라인 시장에 공을 들였던 업체들이 큰 성과를 거뒀다. 다만, 자재가 대량으로 납품되는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 시장에서 그동안 강세를 보여 온 건자재들의 수요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펜데믹을 계기로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 확실히 올라갔고, 업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어, 향후 건자재·인테리어·가구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이 그려진다.
1. 강마루, 연 규모 650만평 ‘감소세’
올해 전체 강마루(합판, 섬유판) 시장의 연 규모는 650만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강마루 물량 규모(735만평)와 비교해 약 12% 하락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섬유판 강마루는 전년 대비 수요가 소폭 상승한 반면, 합판 강마루 수요는 크게 줄었다.
합판 강마루 규모 510만평, 시판 선방·특판 하락
올해 합판 강마루 시장의 전체 규모가 감소했다. 주요 업체를 포함한 다수 업체의 유통 물량을 검토해본 결과, 2020년 합판 강마루 전체 규모는 510만평을 기록했다. 600만평을 기록한 작년과 비교해 15% 하락한 수치다.
시판 시장과 특판 시장을 구분해서 살펴보면, 시판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성과를 냈다. 특히, 1분기 시판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메이저 업체들의 경우,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60%까지 시판 매출이 증가했다. 시판 시장이 좋았던 이유는 주택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리모델링·인테리어 공사는 계획소비에 속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도 비교적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특판 시장은 합판 강마루 수요가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상 물량이 줄은 업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판 시장에서 합판 강마루 수요가 줄어든 이유는 명백하다. 아파트, 주상복합 등 대규모 주택의 준공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아파트 준공실적은 29만호로, 전년 동기(30.5만호) 대비 4.6% 하락했다.
이 같은 특판 시장의 약세로 과도한 가격경쟁이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아파트 등 특판 시장에서는 가격 하한선이 없는 출혈경쟁이 벌어졌다. 전년대비 수요가 큰 폭으로 줄은 이유가 크고, 이에 더해 특판 시장은 건설사들이 최저가 입찰제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경쟁을 더욱 부추겼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 가격은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섬유판 강마루 규모 140만평, 특판 중심으로 수요 꾸준
반면, 섬유판 강마루는 올해 규모 하락 없이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일부 업체에서만 제조·유통 중인 섬유판 강마루는, 바탕재로 합판대신 자체 개발한 보드를 사용하는 마루다. 주요 업체들의 유통 물량 및 상·하반기 수주 내역을 검토한 결과, 2020년 섬유판 강마루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140만평을 기록했다. 섬유판 강마루가 이처럼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업체에서 합판 강마루보다 섬유판 강마루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아파트 등 특판 시장에서 적극 사용되고 있는 이유가 크다. 제품안정성을 인정받으면서, 2018년부터 섬유판 강마루가 아파트 공사에 대거 시공되었고, 지난해에도 아파트 현장에 70만평 이상 적용되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제품이 공급된다. 실제, SK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반도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등 다수의 대형 건설사에서 섬유판 강마루를 사용하고 있다.
2. 벽지 업계, 코로나 충격에도 선방
올 상반기 벽지 업계는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물론, 코로나 여파로 수출 시장의 규모가 크게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수출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
시판 상승, 특판 하락, 수출 폭락
올 상반기 벽지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시판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폭이 꽤 크다. LG하우시스,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현대L&C, 서울벽지, KS벽지, 제일벽지, DID벽지, 코스모스벽지 등 주요 벽지 업체들의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올해 상반기 시판 시장의 규모는 약 12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심지어, 올 상반기 시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이상 상승한 업체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벽지 업계 선두그룹인,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3곳 모두 시판 매출이 상승했다. 이 중 특히, 신한벽지의 매출 상승이 도드라졌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매해 상승세를 이어온 KS벽지는, 올 상반기 역시 매출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온 현대L&C는 올 상반기 역시 경쟁력 있는 컬렉션을 앞세워 시장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서울벽지와 DID벽지는 강보합세를, 제일벽지와 코스모스벽지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상위권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처럼 올 상반기 벽지 업계의 시판 매출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사 시 다수의 소비자들이 도배를 새로 하기 때문에, 주택 거래량의 증가는 벽지 업계 시판 매출 상승으로 직결된다. 먼저,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주택 매매 거래량은 62만878건으로 전년 동기(31만4108건) 대비 97.7%%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예년을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되었다.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112만6261건으로 전년 동기(99만2945건) 대비 13.4% 증가했다.
반면, 특판 매출은 아파트 준공실적 감소로 인해 줄었다. 올 상반기 특판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해, 5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특판 시장에서는 여전히 서울벽지가 강세를 보이며 1위 매출을 기록했고, 그 뒤로, DID벽지, 개나리벽지, 신한벽지가 비슷한 수준의 특판 매출을 보였다.
벽지 수출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벽지 수출 규모는 지난 2014년, 역대 최고치인 1억3136만 달러를 찍은 후, 조금씩 규모가 축소되어 왔다. 특히, 지난 2015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터키가 벽지류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이후, 중동지역 수출량이 급락했다. 그 결과, 지난해 벽지 수출 규모는 4817만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올해는, 기존 하락세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하락폭이 커졌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벽지 수출 실적은 1306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1812만 달러) 대비 27.9% 하락한 수치다.
한편, 올 상반기 KS벽지가 속해있는 KS그룹이 제일벽지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철강·자동차부품 및 벽지 전문기업인 KS그룹은 지난 3월 16일 제일벽지 인수 계약을 완료하고, 제일벽지를 KS그룹으로 편입시켰다.
3. 공간을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각광
공간을 통째로 판매하는 콘셉트의 ‘리모델링 패키지’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 패키지는 바닥재, 벽지, 천정, 도어, 커튼, 조명, 가구, 소품, 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주택에 관한 모든 인테리어 아이템을 단품이 아닌 하나로 묶어 공간 패키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리모델링 패키지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편리함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공간을 패키지로 제안하는 토털 홈인테리어 상품
리모델링 패키지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공간의 디자인적 가치다. 일반적으로, 집을 꾸미는 과정에서 모든 자재를 조화롭게 완성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하고 업계 전문가들이 모든 아이템의 조화를 고려해 선보이는 리모델링 패키지는 소비자의 자재 선택에 대한 고민거리를 줄여줌과 동시에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또한 업체마다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뿐더러, 평형별, 생애주기별 모델을 제안해 전문성 및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리모델링 패키지도 선보여지고 있다.
리모델링 패키지의 또 다른 특징은 짧은 시공 기간이다. 일반 인테리어는 리모델링 시 20일~30일의 시간이 걸린다. 반면, 리모델링 패키지는 공정 표준화를 통해 시공 기간이 비교적 짧다.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의 경우 보름에서 열흘 정도로 당겼고, 향후 일주일이나 5일 안에 시공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한샘, KCC글라스, 현대L&C 등 기업 시장 선도,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 니즈 충족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다. 모던 차콜, 모던 화이트, 모던 라이트 내추럴, 모던 시크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평형별·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컬러, 콘셉트의 각기 다른 디자인 제안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성과도 내고 있다.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는 인테리어 비수기인 지난해 여름(7~9월)에도 월평균 900세트 가량 판매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9년 4분기 패키지 출고 개수는 약 3000개로 직전 3분기 대비 100% 증가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선보이고 있는 인테리어 패키지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씨씨는 디자인 전문가의 국내외 트렌드 분석을 통한 콘셉트 적용과 철저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오가닉·소프트·트렌디 등 세 가지 콘셉트의 인테리어 패키지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주도하는 마감재를 묶어 패키지로 제안하는 실속형 리모델링 패키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현대L&C다. 현대L&C는 현대L&C몰을 통해 자사의 바닥재와 벽지를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4. 건자재 업계, 글로벌 친환경 인증 바람이 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건강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다. 이 여파로, 벽지, 바닥재, 인테리어필름 등 건자재의 친환경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친환경 인증 획득 제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UL 그린가드(GREENGUARD),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등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성에도 차별화를 둔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신력 높은 글로벌 인증 ‘UL 그린가드’
UL에서 제공하고 있는 ‘그린가드(GREENGUARD) 인증’은 2001년부터 시작된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에 대한 제3자 인증으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갖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측정시험에 기초해 인증된다. 실내 공기질에 대해 360가지 이상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및 총 화학물질방출량 시험을 진행하며, 11,000개 이상의 화학 물질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인체유해성을 고려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린가드 인증은 현재 건자재 분야 핵심 친환경 인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인증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표되는 친환경 인증이기 때문에, 자사 제품의 친환경성을 뽐내고 싶은 기업들이 앞 다투어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그린가드 인증을 획득한 대표적인 건자재 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하이막스, 비아테라 등 인조대리석, 접착제), 현대L&C(칸스톤, 하넥스 등 인조대리석, 접착제), 개나리벽지(로하스, 에비뉴, 아트북 등 벽지), 신한벽지(리빙, 스케치, 심플 등 벽지), 녹수(에코클릭, 에코레이, 오키드 등 바닥재), 일룸(ALTUS 등 가구), 동원산자(Textile), 한국윈텍(블라인드) 등이 있다.
전 세계에서 주목 받는 친환경 인증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은 최근 국내 건자재 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이다.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은 유럽, 일본 등 18개 섬유 연구기관이 모인 오코텍스 협회가 주관해 의류, 침구, 완구, 인테리어 자재 등 피부와 접촉이 일어나는 제품의 무해성을 평가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이 인증은 총 4단계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1등급(Baby Class)은 만 3세 미만 유아의 피부에 접촉해도 안전한 제품에게만 부여된다.
국내 선두 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건자재 기업들이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실생활에서 접촉이 많은 건자재인 ‘벽지’ 제품에 대해 이 인증을 적극 획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하우시스는 LG지인 벽지 ‘디아망’, ‘지아패브릭&프레쉬’, ‘베스띠’를 포함한 실크 벽지 전 제품에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LG하우시스는 벽지 제품 외에도 바닥재 ‘지아마루 Real’, 인테리어필름 ‘베니프’까지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L&C도 ‘큐피트(Q’pid)’와 ‘큐브(Q’ube)’ 등 실크벽지 전 제품에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4개 등급 중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Baby Class(1등급)를 획득했다. 아울러 신한벽지도 해외용을 비롯한 리빙, 스케치, 심플 등 실크벽지 전 제품에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5. 국산 P타일, 코로나19에 글로벌 성장세 ‘주춤’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국산 P타일(LVT)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영향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국산 P타일 최대 수입국인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수많은 수입국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제활동이 크게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피해가 본격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4~5월부터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1~7월 수출액 전년 동기比 3.6% 감소, 5월부터 하락세 두드러져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산 P타일(HS CODE 3918.10.10)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3억2210만 달러다. 2019년 같은 기간 수출액은 3억3410만 달러로, 2020년 1월~7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올해 5월부터 계산하면, 하락폭은 훨씬 크다. 올 5월부터 7월까지 삼개월간 국산 P타일 수출액은 1억1917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5606만 달러) 대비 23.6% 감소했다. 동기간 수출액으로 보면, 이 수치는 2015년(1억864만 달러) 이후 최저다.
수출 물량이 급격히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국산 P타일 최대 수입국인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경제적으로 매우 큰 피해를 입으면서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1.7%를 기록,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다. 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유럽연합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2020년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1.8%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올 4분기 실적도 기대는 어렵다. 코로나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 추세가 이어진다면, 소비는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에 올해는 결국, 국산 P타일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6억451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보합세 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성장세 둔화 일시적, 코로나 사태 진정되면 빠르게 회복
다만, 국산 P타일의 글로벌 성장세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가, 국산 P타일의 경쟁력 약화, P타일 제품 자체의 인기 하락 등 요소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산 P타일은 현재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50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인기 상품이다. 실제, 지난 십 수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매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왔고, 올해 3~4월까지만 하더라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갱신 중이었다. 최근 10년간의 성장세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수출액 2억7056만 달러에서 2019년 6억451만 달러(한화 약 7133억원)로 123.4% 성장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2015년·2017년을 제외하고, 매해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미·중간 무역 분쟁으로 미국 내 중국 제품(25% 관세 부가)의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P타일 수요가 매우 높은 미국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수혜를 입고 있었고, 앞으로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6. 성장하는 온라인 가구·건자재 시장
가구·건자재 업계가 온라인 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거래 활성화, 개인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더욱 활발해졌고, 이는 업계 입장에서 온라인 고객을 더욱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4조원에 육박하는 온라인 가구 시장, 온라인 건자재 시장도 성장세
온라인 가구·건자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편리하다는 온라인 거래의 장점이 두드러지고, ‘모바일 쇼핑족’이 급증하면서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는 대표적 품목이던 가구 및 건자재의 온라인 거래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었다.
특히, 온라인 가구 시장의 성장률이 가파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가구 분야 온라인쇼핑 한 해 거래액은 지난 2017년 2조6100억원에서 2018년 3조1300억원으로 늘었고, 2019년에는 3조47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거래액을 보면 2017년 보다 약 33% 늘어난 수치다. 주요 업체들의 매출 검토 결과, 2020년 거래액은 더욱 크게 상승했다.
또한 최근,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가 공개한 가구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9.6%의 사람들이 최근 1년간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의 비용을 지출해 가구 및 소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 가구 시장의 개화를 증명하듯 응답자의 70%가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실적이 침체된 가구 업계가 온라인에서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이유다. 실제, 가구 업체들의 매출을 살펴봐도 통계와 흐름이 일치한다.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2019년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1200억원에 이르고,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샘의 경우, 온라인 매출은 2000억원 선으로, 전체 매출의 10% 정도가 온라인에서 나온다. 또한 온라인 가구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 한샘은 이르면 3년, 늦어도 7년 안에 온라인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건자재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전부터 B2C 비중을 높이기 위해 직영전시장 운영, 쇼룸 오픈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 왔고,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인 온라인몰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물론, 바닥재, 벽지, 창호 등 건자재는 시공 서비스와 연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고 관리가 어렵지만,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관련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하는 추세다. 실제, 온라인몰을 통한 건자재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은 아니지만, 시공 서비스를 포함해 벽지, 바닥재 등 건자재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하우스텝의 경우, 2020년 7월 기준 누적 시공 건수 2만 건을 넘어섰다. 아울러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는 지난 9월, 월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 최근 온라인 건자재 시장의 성장세를 대변하고 있다.
7. 韓 인조대리석 브랜드, 세계로 뻗어나가다
국내 인조대리석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하우시스, 현대L&C, 롯데케미칼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인조대리석 업체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활용성 높은 인조대리석, 글로벌 시장 규모 4조5000억 원
인조대리석은 크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나뉜다. 인조대리석은 천연대리석의 디자인을 구현하고 질감이 뛰어나며, 내화학성, 내오염성, 내약품성, 내긁힘성 등 물성이 우수하다. 특히,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석 이상의 심미성·내구성을 자랑한다. 활용성도 뛰어난 인조대리석은 주방 상판 자재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현재는 부엌 가구, 세면대, 식탁, 벽면 마감재, 외장재 등 자재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꾸준하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의 규모는 3조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규모는 약 4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엔지니어드 스톤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조7000억 원,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의 규모는 약 1조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이처럼 꾸준히 성장 중인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먼저, 세계 최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LG하우시스(하이막스)는 20%대의 점유율을 기록, 미국 듀폰(30%대)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현대L&C(하넥스)도 10%대의 점유율로 매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롯데케미칼(스타론)도 10%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며 뒤를 쫓고 있다.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다. 이 시장에서 스페인 코센티노(Cosentino), 이스라엘 씨저스톤(Caesarstone), 미국 캠브리아(Cambria) 등 3개 기업이 각각 20%대 점유율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뒤를 LG하우시스(비아테라)와 현대L&C(칸스톤)가 각각 10% 내외의 점유율로 바짝 쫓고 있다.
LG하우시스, 현대L&C 북미 지역 설비투자 확대
세계 최대 인조대리석 시장인 북미 지역을 국내 업체들이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현지 공장 설립 등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오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LG하우시스는 미국 조지아州에 위치한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공장에 총 5천만 달러를 투자해 엔지니어드 스톤 3호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올 상반기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L&C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L&C는 약 5백만 달러를 투입해 올 상반기 캐나다 칸스톤(엔지니어드 스톤) 생산라인에 최첨단 로봇 설비 4기를 도입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앞서, 현대L&C는 지난 2017년 11월, 칸스톤의 캐나다 제2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총 100여종의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터키 엔지니어드 스톤 기업인 벨렌코(Belenco)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8. 인테리어·가구 업계 호황, 성장세 이어갈까
올해 인테리어·가구 업계가 리모델링·홈퍼니싱의 수요 급증과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재택근무 등의 증가로 인한 ‘홈코노미’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관련 수요가 늘면서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인테리어·가구 상품 수요 증가로 업계 상반기 好실적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면서 거주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증가했고, 이는 인테리어·가구 상품의 수요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국내 인테리어·가구 업계를 대표하는 한샘과 현대리바트 두 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샘은 올 상반기 매출 1조116억원을 기록, 전년(8534억원)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전년(270억)보다 47.5% 늘었다. 현대리바트도 올 상반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6134억) 동기 대비 17.7% 증가한 722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158억원)보다 56.9%나 상승했다. 까사미아 역시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7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인테리어와 건자재, DIY 공구 등을 판매하는 유진홈센터 에이스 하드웨어의 올해 7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급증했다.
온라인 시장, 업계 성장 견인
무엇보다 인테리어·가구 업계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소는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꾸미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했고, 이와 동시에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인테리어·가구 시장이 큰 주목을 받았던 것.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활·가구 부문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26.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식품 다음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실제 업체들의 온라인 실적도 이 통계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한샘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신청 건수가 1월 3200여건 수준에서 6월 기준 7200여건으로 늘었다. 또한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상반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고, 신세계그룹 가구업체 까마시아가 지난 7월 문을 연 쇼핑몰 ‘굳닷컴’의 7월 한달간 매출은 기존에 운영하던 쇼핑몰(까사미아샵) 대비 112% 상승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 인테리어·가구 업계엔 호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인테리어·가구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향후 성장세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크다. 특히,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표를 통해 보면,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은 62.1만 건으로, 전년 동기(31.4만 건) 대비 97.7% 증가했다. 패닉바잉으로 인한 주택매매거래량 증가는 당연히 인테리어·가구의 수요 상승과 직결된다. 또한 수도권에 13만2000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8.4 부동산 대책도 호재로, 인테리어·가구 업계 매출에 가시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9. PVC장판 시장, 주택 거래량 증가로 소폭 반등
올해 PVC장판(륨, 펫트, 이하 장판) 시장 규모는 소폭 반등했다. 장판 시장은 최근 몇 해 간 규모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은 최악의 해로 평가되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예고되었지만, 주택 거래량 증가로 인해 수요가 증가했다. 물론 큰 폭의 반등은 아니었지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긍정적이다.
매출 규모 3000억 원, 주택 거래량 증가로 수요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장판 시장의 규모는 전년대비 상승했다. 국내 장판 제조업체의 누적 매출을 검토한 결과, 올해 전체 매출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월~10월 유통물량을 토대로 계산하면, 륨 2050만평, 펫트 140만평이 올 한해 국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대비 약 5% 상승한 수치다.
올해 주택 준공 실적이 작년보다 줄었음에도, 장판 수요가 상승한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 시 바닥재 수요가 발생하는데, 올해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증가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84만7569건으로, 전년 동기(44만7963건) 대비 89.2% 증가했다. 또한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148만4882건으로, 전년 동기(131만5929건) 대비 12.8%, 5년 평균(118만5213건) 대비 25.3% 증가했다.
수년 만에 도매가 인상, 중고가·고가 제품 인기
올해 장판 제조업체들은 체질 개선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다수의 업체가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인 1.8mm 륨 바닥재의 가격(도매가)을 인상했다. 인상 폭은 5~7% 수준이다. 1.8mm 제품의 도매가 인상은 수년만이다. 최근 몇 해 동안 브랜드 수의 증가로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벌어졌다. 지난 2017년도에는 1.8mm 륨 바닥재의 도매가가 10% 떨어졌고, 2018년도에는 추가로 5%가 인하되었다.
이에 올해 도매가 인상은 필연적이었다. 1.8mm 륨은 저가 상품으로 현재 내수 시장에서 매출 비중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필수 제품이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운영을 위해, 또 점유율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며 제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으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은 비단 단가 인상뿐만이 아니다. 최근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중고가 제품과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고가·고가 제품은 쿠션층으로 인해 보행감이 우수하고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있는데다, 디자인·가격경쟁력도 갖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들의 매출 분포도를 검토해본 결과, 지난해와 올해 모두 저가 제품대비 중고가·고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A업체 관계자는 “자사의 중고가 및 고가 륨 바닥재의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두께 4.5mm 이상 고가 제품의 경우 올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10. 인테리어·건자재 업계, 매장 확대·리뉴얼로 경쟁력 강화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테리어·건자재 업계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동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제품 특성상 실물 샘플 및 쇼룸이 매우 중요하고, 이에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매장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장·쇼룸 확대 및 새단장 ‘소비자 어필’
인테리어·건자재 업계가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고 기존 전시장·쇼룸을 새단장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물론,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다소 줄긴 했지만, 건자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매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자재 특성상 실물을 볼 수 있는 전시장·쇼룸의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매장에 방문해 직접 제품을 보거나 모델하우스와 같이 제품이 적용된 공간을 체험하면, 샘플, 카탈로그만을 보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보다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전체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부분 리모델링 역시도 적은 비용으로 언제든 할 수 있는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실물을 보고 신중한 선택을 하기위해 전시장에 방문하길 원한다. 그리고 인테리어 매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러한 소비자를 놓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매장을 적극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 가전마트와의 콜라보 매장 등 유통처를 확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등 기업 인테리어 매장 적극 운영
인테리어 매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특히, 인테리어·건자재 업계를 대표하는 LG하우시스, KCC글라스, 현대L&C 등 대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LG하우시스는 최근,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LG하우시스의 플래그십 전시장 ‘LG지인 스퀘어(LG Z:IN 스퀘어)’를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또한 LG하우시스는 홈 리모델링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도록 LG전자 베스트샵 등 주요 대형 가전마트에 인테리어 매장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L&C도 최근 직영전시장 ‘갤러리Q(Gallery Q)’에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레하우’ 창호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신제품 전시공간을 새롭게 마련하며 전시장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인테리어 제휴점 ‘홈스타일Q’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KCC글라스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인테리어 및 건축자재 쇼핑센터인 ‘홈씨씨 인천점’은 올 상반기, 목자재 전시장 리뉴얼을 마치고 고급 특수목 등 다양한 목자재 제품들을 선보였다. 리뉴얼된 홈씨씨 인천점의 목자재 전시장은 약 100평의 대규모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고객이 편리하게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목자재를 구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마루 전문브랜드 노바마루(켐마트코리아, 이하 노바)도 최근 노바마루 전시장(쇼룸)을 리뉴얼 오픈해 눈길을 끌었고,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까사미아는 지난 8월 1일,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서초본점’을 새롭게 오픈, 삼성전자와의 협업 매장을 서울 지역으로 확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