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단순히 깔끔한 디자인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하우스를 원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디자인탭이 인테리어 설계·시공을 진행한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60평)’ 현장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클라이언트만의 공간을 구현했다.
이번 현장은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고려해 클래식한 분위기가 맴도는 차분한 느낌의 공간을 디자인했다. 또한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했는데, 각각 마감재끼리의 믹스 매치가 이 공간의 포인트다.
전체적으로는, 무게감 있는 블랙 톤 타일과 결이 있는 베이지 톤의 타일로 마감해 호텔과 같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꾸몄다. 집의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반영해 블랙 톤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되, 너무 어둡지 않도록 가구와 타일 색감을 매치해 디자인했다. 여기에 중간 중간 들어가는 무늬목의 우드 포인트 가구들로 따뜻함을 더해 차분함 속 고급스러운 클래식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현관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마주하는 벽면에 작품을 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현관에서 보이는 첫 번째 이미지를 완성했다. 바닥은 블랙 유광 타일로 마감해 호텔 입구 같은 세련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은은한 간접등이 타일에 비춰졌을 때 느껴지는 따뜻한 색감과 신발장의 우디한 톤이 어우러져 미술품을 더욱 돋보이게 연출한다. 중문은 불투명 사틴 유리와 깔끔한 블랙 프레임으로 마감해 심플함과 개성을 더하고, 밀폐력이 좋은 여닫이 도어를 사용해 주거 환경의 질을 높였다.
주방
기존에 답답해 보였던 주방 벽을 철거하고, 복도의 길이를 줄여서 개방감을 높였다. 건물 특성상 기둥이 많은 것을 고려해 기둥마다 블랙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주방가구를 무늬목으로 제작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넉넉한 수납을 원했던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맞춰 상·하부장을 최대로 설계하고, 간접등을 넣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둥과 냉장고장 사이에 와인이나 양주를 전시할 수 있는 유리장을 제작해 조명이 들어왔을 때 더 돋보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유리장의 조명과 간접등은 저녁에 와인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한다. 주방의 중심부에는 6인용 식탁을 둘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고, 이 공간은 입구에서 들어왔을 때 확 트인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
거실은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디자인했다. 먼저, 드레스룸의 공간을 줄여 거실 공간을 더욱 확대, 대형 스피커를 두어도 좁아 보이지 않는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다크 톤의 가구·가전이 많은 것을 고려, 벽과 바닥 모두 밝고 모던한 톤의 포셀린 타일로 마감해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고, 사각등, 매입등, 간접등, 포인트 조명 등 다양한 조명을 활용한 감각적인 조명 설계도 돋보인다.
침실
침실은 오래 머무르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반영했다. 벽 전체를 도장으로 마감하고, 침대 헤드월에는 민트 컬러로 도장해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여기에 벽면 웨인스코팅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포인트를 주었다. 바닥은 밝은 톤의 헤링본 패턴 마루를 시공해 안락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더했다. 침대 반대편에는 TV를 올려놓을 수 있는, 세련된 다크 그레이&블랙 컬러의 하부장을 제작·배치했다. 침실 안쪽에는 파우더룸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는 TV 하부장과 같은 마감재로 제작한 붙박이장을 배치하고, 안쪽에는 간접조명이 인상적인 거울과 깔끔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화장대를 만들어 활용성 높은 공간을 완성했다.
드레스룸
거실 확장으로 기존 크기보다 작아진 드레스룸은 실용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한쪽 벽면 전체에 길게 붙박이장을 제작·배치했고, 전체적으로 밝은 톤으로 디자인된 드레스룸에 맞춰 붙박이장도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다. 드레스룸 입구에는 간살 슬라이딩 도어를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간살 슬라이딩 도어는 열려있는 상태로 유지해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어 편리하고, 드레스룸처럼 옷이나 물건을 자주 옮겨야 하는 공간의 도어로써는 특히 실용성과 디자인이 돋보인다.
욕실
거실욕실은 수건이나 생필품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중점으로 디자인했다. 블랙우드 패턴의 PS장을 제작하고, 매립 수전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마감은 밝은 그레이 톤으로 했다. 벽과 바닥을 같은 타일로 시공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고, 어두운 유리 파티션과 실버 수전들은 공간에 세련된 분위기를 더한다.
클라이언트가 주로 사용하는 침실과 연결되어 있는 욕실은 그레이 톤의 타일로 마감해 전체적으로 조금 어두운 느낌으로 꾸몄다. 욕조와 세면대 사이 가벽을 유리 파티션이 아닌 벽·바닥과 동일한 타일로 마감해 무게감 있게 연출했다. 호텔 욕실의 느낌을 주기 위해 타일로 세면대를 제작했고, 블랙 세면볼과 매립 수전을 통해 더욱 고급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개요
프로젝트: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면적: 198㎡/60평
콘셉트: 럭셔리 클래식
마감: 바닥_타일·마루 / 벽·천장_타일·도장·벽지
설계: 디자인탭·고민서
시공: 디자인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