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인테리어 업계가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많은 업체가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또한, 인테리어 전시장 및 전문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며 B2C 및 B2B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고, 주요 건축·인테리어 전시회 참가, 모델 기용 등을 통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아이템 다각화로 시장 영향력 확대

인테리어 업계가 아이템 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여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꾸준히 성장 중인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인테리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많은 업체가 아이템을 꾸준히 확대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는 최근 인테리어 필름 브랜드 ‘스토리필름’을 공식 론칭하며 인테리어 필름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 인테리어 필름은 가구, 도어, 벽체 등 다양한 피착면에 사용되는 점착 방식의 필름으로, 활용성과 디자인 다양성 측면에서 특히 호평을 받고 있다. 스토리필름은 식품포장재로 사용되는 PP(폴리프로필렌)소재로 생산되어 친환경성과 시공 품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가구 소재 브랜드인 스토리보드와의 연결성을 고려한 패턴을 선보여 큰 호응이 기대된다.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올해 전문 방음시설용 벽장재인 ‘보닥 흡음보드(Bodaq Acoustic Board)’를 선보이며 실내 흡음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닥 흡음보드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일반 벽장재 대비 51% 수준의 소음 감소 효과를 검증받았으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을 통해 방염 성능도 인정받는 등 특수 목적 벽장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최근 인기가 높은 템바보드 구조를 갖춰 트렌디한 디자인 효과도 낼 수 있다는 평이다. 실제, 올해 리모델링한 가수 토니안의 집에 보닥 흡음보드가 적용되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마루 전문 브랜드 구정마루는 ‘구정 리모델링 월’, ‘구정 빅슬랩’ 등 벽장재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존 마루 제품에 이어 준불연 벽장재로 아이템을 확대했다. 구정 빅슬랩은 실제적인 대리석 패턴을 친환경 무기질 보드 위에 구현한 제품으로, 구정마루의 마루 제품과 일체화된 벽 시공이 가능해 세련되고 트렌디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함께 출시된 구정 리모델링월은 간편한 시공과 시공 즉시 마감 공정이 완료된다는 점이 특징으로 시공비와 공기 절감에 특화된 제품이다. 이번 벽장재 신제품은, 지난 7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서 사전 공개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KS벽지, 제일벽지, 코스모스벽지 브랜드를 운영 중인 벽지기업 케이에스더블유는 최근 ‘셀프맘스 점착벽지’를 론칭, DIY(Do It Yourself) 시장에 발을 들였다. 셀프맘스 점착벽지는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셀프 도배가 가능한 신개념 점착벽지다. 기존 벽지 위에, 뒷면 이형지를 제거한 후 부착하기만 하면 돼 간편하다. 또한, 시공 후 몇 시간만 지나도 견고하게 붙고, 주름 발생과 같은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등 장점을 갖춰 DIY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전시장 및 전문 매장 오픈…고객 접점 넓혀

인테리어 업계는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아이템 다각화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전시장(쇼룸) 및 전문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며 B2C 및 B2B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인테리어 제품 특성상 실물 샘플 및 쇼룸이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제품의 차별성과 기능성, 최신 트렌드 및 기술력을 소개하고,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시장 및 전문 매장은 해당 지역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되기도 한다.
먼저, LX하우시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B2B 고객 대상 전시장 ‘론첼 갤러리(LONCHEL Gallery)’를 오픈했다. 전용면적 1057㎡(320평) 3층 규모의 대형 전시장으로, 최고급 시스템창호 ‘론첼 창호’와 ‘페네스트’,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쿠치네 루베’와 ‘라스텔리’ 등 LX하우시스의 하이엔드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지난 5월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을 개장했다.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은 연면적 약 5934㎡(약 1795평)의 대형 인테리어 전문 매장이다.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쇼룸에서 창호, 바닥재, 타일, 필름 등 홈씨씨 인테리어의 모든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고, 100여 개 브랜드, 3만5000개 이상의 다양한 인테리어 상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KCC는 올해, 프리미엄 창호 전시장 ‘더 클렌체 갤러리 부산(The Klenze gallery Busan)’을 오픈하고, 부산·경남권 프리미엄 창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더 클렌체 갤러리 부산은 창호의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을 극대화한 공간 구현을 통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는 한편, 창호의 중요한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이다. 여기에 창호·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전시장 투어, 맞춤형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공간을 제안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전시회 참가, 모델 기용 등 마케팅 강화

업계는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건축·인테리어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빅모델을 기용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증진 효과까지 누리기 위해서다.
최근 진행된 건축·인테리어 전시회에서도 업계의 적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7월 진행된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는 LX하우시스, 현대리바트, 한샘 등 업계를 대표하는 인테리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인테리어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섰다. 특히, LX하우시스는 창호·중문·바닥재·벽장재·키친·바스·도어 등 인기 제품으로 구성한 모델하우스 전시 공간 및 20여개 상담부스 등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리바트는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의 대표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진행했으며, 한샘은 B2C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고품격 가구, 건자재 등 다양한 제품군들을 전시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이목을 끌었다.
LX하우시스의 경우, 전시회 외에도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케이브하우스에서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TRENDSHIP)’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테리어 브랜드들의 스타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LX하우시스는 올해 배우 전지현을 신규 모델로 발탁하고, 창호 신제품 LX Z:IN 창호 뷰프레임을 소개하는 광고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KCC는 하이엔드 창호 클렌체의 광고 모델로 배우 김희선을, 금호석유화학은 휴그린의 전속 모델로 배우 신민아를 각각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한샘은 지난 4월부터 붙박이장 시그니처의 모델로 한혜진을 발탁하고 ‘도어를 접다. 여유를 열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