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프로젝트에서 전반적으로 직선적인 요소를 강조한 공간은 회색조를 띈 차분하고 중립적인 색상의 뮤트톤으로 계획해, 색감에서 오는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로 날카로운 분위기를 상쇄시켰다. 뮤트톤과 내추럴한 오크색상 가구의 조합으로 코지한 분위기를 더하고, 러프한 베인의 석재와 금속, 아크릴 등의 다양한 소재를 매치해 도회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세심한 설계로 장식적인 요소를 걷어내어 정돈된 미니멀리즘을 구현하면서, 간결함 속에서 오는 정서적 여유와 이를 뒷받침하는 심미성과 실용성을 갖춘 균형있는 공간이다.
현관
수납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자 벽체를 연장해 현관공간을 길게 늘리고, 한 쪽 벽면 가득히 신발 수납가구를 제작했다. 바닥, 벽체, 가구의 톤온톤 배색으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차분한무드를 연출하고, 짙은 월넛의 원목가구와 간살도어로 공간의 깊이감을 더했다. 자연스러운 원목의 결로 만듦새가 좋은 간살도어는 와이드타입으로 제작해 넓은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수직으로 정렬된 슬랫(slat) 너머의 공간을 간접적으로 노출해 이후 만나게 될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도록 의도했다.


거실
현관에서 마주하는 아트월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벽체는 웜톤 계열의 회색조를 띈 그레이지(Gray+Beige)색상의 스톤 월패널(한솔 스토리보드 페블그레이)로 마감해 일반적인 도배지와는 사뭇 다른 텍스쳐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벽면에는 벽체의 깊이감을 활용해 수납가구를 제작하고, 세라믹과 스틸소재를 적용한 오브제박스와 선반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연속된 마감재 사이에서 시선이 머물 수 있는 확실한 존재감을 준다. 선 정리를 통해 거실 벽과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계획한 안방중문은 벽체와 일체감있는 히든도어로 제작했다. 방문손잡이가 없는 형태의 도어는 벽면의 연속성이 방해를 받지않아 시각적으로 보다 더 넓게 공간을 인식하는 효과를 낸다. 벽장재와 동일한 월패널로 제작한 도어는 소재의 연결성과 함께 직접적인 터치에도 오염에 강해 유지관리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보다는 일상을 보내는 공간은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디자인 의도가 충분히 반영된 요소다. TV를 매립한 벽체에는 히든도어와 동일한 너비의 간격으로 금속몰딩을 설치한 후 월패널로 마감해 벽체와 도어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해 앞서 의도한 공간의 확장성을 불러온다. 비례감있게 연출한 벽면에는 TV를 매립하고, 하단부는 세라믹마감의 포디움으로 한번 더 균형감있는 입면을 완성한다. 무몰딩 마감의 간결함, 색감에서 오는 부드러움, 벽체와 일체화 된 도어가 불러온 가시적 효과, 다양한 물성의 믹스매치가 거실공간을 완성시키는 디자인 키워드다.





주방
대면형으로 구조변경한 주방은 자연스러운 베니어와 색감이 매력적인 맑은 오크컬러의 가구와 베이지톤의 세라믹으로 정갈하고 담백한 무드를 연출했다. 특히, 주방 키큰장에는 깊이감 있는 색감과 안전성이 돋보이는 한솔 방염 스토리보드 버지니아오크 패턴을 도어재로 사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따뜻한 감성을 더해주었다. 매스감이 돋보이는 상판과 하부장이 레이어드된 디자인의 아일랜드는 다이닝테이블을 겸할 수 있도록 빅슬랩으로 제작해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요소가 된다. 깔끔한 수직선으로 정리한 가구의 연속된 면에는 오픈선반타입의 홈바로 환기를 시키고, 이는 철거가 불가능했던 내력벽체 사이로 홈바의 위치를 계획해 거실에서 보는 주방 뷰에서 홈카페를 즐기는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읽을 수 있다. 정갈한 공간에 한 끗 차이의 감각을 더하고자했던 아일랜드는 의도적으로 단차를 형성해 스틸상판을 얹고, 클리어한 소재의 아크릴다리로 예상치 못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세라믹상판 측면에 설치한 회전형의 커버콘센트는 재택근무를 하는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서재 외에 다양한 공간에서 랩탑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이닝공간은 여유로운 식사와 티타임은 물론 휴식과 업무, 취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세탁실
협소했던 세탁실은 벽체를 이동해 공간을 확장하고, 깊이감을 확보한 위치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병렬형으로 배치했다. 눈높이에서 버튼을 조작하고, 허리를 숙이지 않고 세탁물을 관리할 수 있어 작업의 편의성이 향상되었다. 하부에는 세탁물을 보관할 수 있는 서랍을 제작하고, 가전 상부와 측면의 수납공간에는 세탁세제 외 기타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여유있는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세탁한 의류는 바로 다림질해 행거에 걸어둘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춰 한 공간 안에서 세탁과 건조, 옷 정리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밀도 높은 런드리룸을 설계했다.


안방
거실에서 안방중문을 통해 진입한 내부는 침실과 파우더룸, 드레스룸, 안방욕실을 구획하는 복도식으로 구성했다. 침실 내부가 바로 보이지 않아 사생활을 보호하고, 차분한 감성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짙은 우드 톤으로 포인트를 주어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온화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안방중문을 지나 드레스룸으로 진입하는 동선에는 클로젯과 파우더장이 결합된 형태의 가구를 제작해 복도공간을 활용하고, 계절옷을 보관할 수 있는 여유있는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파티션 타입으로 제작한 클로젯은 복도의 수납공간과 오픈 드레스룸을 구분하면서도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효율적인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아이방
미서기문으로 서재와 연결되었던 아이방은 벽체를 조성해 공간을 분리해 사용자의 니즈에 적합한 공간을 구성했다. 메인공간과 동일한 그레이지 컬러로 차분하게 계획한 공간에는 벽과 바닥컬러에 어울리는 패브릭을 제안해 숙면과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욕실
안방욕실은 1,200각의 대형타일을 사용해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입체적인 결이 매력적인 타일로 단정한 포인트가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욕조는 샤워를 겸하는 공간으로 출입이 편리한 계단식구조로 제작했고, 타일 매립선반과 매립된 수납장으로 군더더기 없는 마감과 실용성을 더했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건식세면대는 타일과 유사한 차콜톤의 상판과 컬러탑볼로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톤이 연결되도록 했으며, 간접조명, 벽등, 조명거울 등 다양한 빛의 쓰임을 활용해 공간을 더욱 부드럽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공용욕실은 1,200각의 대형타일로 벽체와 바닥의 컬러를 통일해 공간을 더욱 넓어보이도록 의도했으며, 세탁실의 확장으로 축소된 욕실공간은 샤워실의 위치를 세면대와 평행선상으로 이설해 효율적인 동선으로 변경했다. 조적벽체로 파티션을 세워 샤워공간을 분리해 관리가 용이하도록 했고, 무광소재의 와이드타입 세면대와 벽을 가득 채우는 조명거울이 공간을 웅장하고, 개방감있게 연출한다. 타일의 입체감은 간접조명으로 더욱 생동감있게 표현된다.



개요
프로젝트: 분당 미켈란쉐르빌
면적: 202m²/61py
가족 구성원: 부부+아이2
마감: 바닥_광폭 강마루
벽체_한솔 스토리보드 월패널, 실크벽지
가구 도어재_한솔 스토리보드
설계·시공: 플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