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엠보 강마루, 브러쉬 합판·원목마루 인기 상승세
약 3년 전부터 급속도로 전개된 마루 바닥재의 진화가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핫한 반응을 얻은 대표 제품이 바로 동조엠보 강마루와 브러쉬 합판·원목마루(이하 브러쉬 마루)다. 동조엠보 강마루, 브러쉬 마루는 기존 밋밋했던 마루 표면에 공법을 적용해 입체감을 살린 제품이다. 원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나무의 무늬결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출시 이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시장에 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 업체로는 한화L&C, LG하우시스, 동화기업, 노바디자인플로링, 이건산업, 구정마루 등이 있다.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까지도 많은 업체가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모습이며, 헤링본 시공 마루 등 트렌드 제품을 융합, 차별성을 극대화 시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업체도 포착되고 있다.
동조엠보 강마루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다’
현재 마루 시장에서는 동조엠보 공법을 사용해 입체감을 살린 강마루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인기의 이유는 하나다. 보다 ‘나무스러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옹이, 패임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시각적 뿐만 아니라 촉각적으로도 목재 그대로의 천연 질감을 느낄 수 있어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인기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 인테리어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여러 마루 제품의 샘플북을 보여주면 열이면 열, 모두 나뭇결이 입체 가공된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인다”며 “현재는 공급이 안정화되었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조엠보 강마루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동조엠보 강마루의 출현은 마루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전까지 마루 디자인의 변화라고는 수종의 확대와 새로운 컬러의 적용 등 단순히 인쇄지 디자인을 통한 변화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마루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제품이 선보여지면서, 향후 마루 디자인 변화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시장 반응은, 높은 공급으로 이어졌다. 동조엠보 강마루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최근 1~2년 사이로, 이 시기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러 업체가 관련 기술을 개발해 이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시장에서 대표적인 동조엠보 강마루는 한화L&C의 ‘센트라리얼(Sentra Real)’을 들 수 있다. 센트라리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트렌드로 주목 받는 동조엠보(우드의 사실적 느낌을 주는 엠보싱 처리 기법) 처리를 한 제품으로 나무 무늬결 질감을 실감나게 구현해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도 원목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강도 표면강화층을 더해 기존 마루의 약점으로 손꼽히는 찍힘과 긁힘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다. 이에 일반 가정집이나 아파트와 같은 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의 오피스와 같은 상업용 공간에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미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센트라리얼 제품 전 패턴(12개 패턴)을 최근 마루 시공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헤링본(Herringbone) 시공이 가능하도록 출시한 것. 헤링본 디자인은 최근 북유럽 스타일을 선호하는 건축주들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무늬 중 하나로 독특한 사선 무늬의 패턴으로 표현이 가능, 공간을 보다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선호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센트라리얼은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자사의 강마루 일반 제품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공간 표현을 희망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원목마루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목마루보다 더 마루 같은 느낌을 낼 수 있어 출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의 ‘강그린 리얼(Real)’도 대표되는 동조엠보 강마루 제품이다. 강그린 리얼은 과거 출시되었던 강그린Super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고강도 표면 보호층에 동조엠보 디자인이 접목된 제품이다. LG하우시스 독자 기술로 개발한 강그린 리얼의 동조엠보 기술은 나무 무늬결의 질감을 실감나게 구현, 시각 및 촉각적으로 원목 느낌을 자아내 맨발로 생활하는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한 외관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LG하우시스는 최근 강그린 리얼(Real)의 ‘헤링본’ 타입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을 강화했다. 강그린 리얼의 헤링본 타입은 인테리어에서 헤링본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자 출시한 것으로, 기존 강그린 리얼 컬러 중 4가지 색상을 헤링본 스타일로도 운영하는 형태이다. 스칸디나비아 화이트, 프레쉬 오크, 네츄럴 오크 등 오크(Oak) 타입 3개와 빈티지 블랙의 빈티지(Vintage) 타입 1개가 해당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강그린 리얼은 LG하우시스의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 가장 완성도 높은 한국형 프리미엄 강마루다”고 밝혔다.
동화기업에서는 동조엠보 강마루 ‘나투스 강 터치’을 선보이고 있다. 나투스 강 터치는 기존의 표준형 강마루였던 ‘나투스 강’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며 제품 표면에 특수 표면처리(동조엠보)를 더한 제품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한국인이 선호하는 표면 질감을 구현했으며, 무늬 및 색감측면에서도 호평을 자아냈다. 패턴은 오크 수종을 중심으로 8개의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치 빈티지와 같은 일부 패턴의 표면은 유광과 무광을 혼합해 빛이 반사될 때 바닥의 입체감을 더하도록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스타코리아에서도 트렌디한 빈티지 색감을 더한 동조엠보 강마루 ‘스타빈티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KCC, 한솔홈데코 등 몇몇 건자재 선도 기업에서도 동조엠보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러쉬 합판·원목마루, 뛰어난 자연질감 ‘주목’
동조엠보 강마루의 인기 상승 여파로, 브러쉬 공법을 적용한 합판·원목마루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브러쉬 공법은 천연 무늬목 표면의 자연질감을 극대화시켜 자연스러움은 강조하고, 목재의 표면 경도를 향상시키는 공법이다. 표면이 HPM인지, 무늬목인지에 따라 공법이 나뉘지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동조엠보 공법과 브러쉬 공법은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 브러쉬 공법은 주로 원목마루에만 적용되었지만, 갑작스레 등장한 동조엠보 강마루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비교적 대중적인 합판마루에 브러쉬 공법을 적용한 제품이 몇몇 업체를 통해 선보여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러쉬 마루를 선보이고 있는 업체도 크게 증가했다. 국내에서 브러쉬 마루를 선보이고 있는 대표 업체는 노바디자인플로링(이하 노바)이다. 노바에서는 브러쉬 합판마루와 원목마루를 모두 제조·유통하고 있다. 브러쉬 합판마루인 ‘노바 천연마루’는 최고급 애쉬 천연무늬목의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목질감을 가진 제품이다. 천연무늬목 특유의 소프트한 촉감과 보행감을 느낄 수 있으며 브러쉬 처리하고 UV도장으로 마감해 나무의 부드러운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또한 브러쉬 원목마루 ‘노바 W시리즈’와 ‘노바 M시리즈’는 7회 UV도장과 브러쉬 처리된 2mm 두께의 원목 단판과 단단하고 안정성을 갖춘 버찌합판으로 구성된 마루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구정마루에서도 브러쉬 마루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천연 입체마루 ‘구정 브러쉬 골드’, ‘프라하 브러쉬 골드’는 원목 표면의 나무 무늬결 하나하나마다 섬세하게 입체감을 살린 브러싱(Brushing)을 적용한 제품으로 입체적인 나뭇결과 풍부한 자연 색감의 멀티컬러 코팅, 자연스러운 감촉이 특징이다. 특히 프라하 브러쉬 골드는 헤링본 스타일의 W패턴 시공이 가능한 브러쉬 천연 디자인 마루로서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건산업에서는 특수 브러쉬 공법이 적용된 합판마루 ‘제나 텍스처’, ‘제나 텍스처 헤링본’과 원목마루 ‘카라 텍스처’, ‘카라 프렌치 헤링본’을 유통하고 있다.
제나 텍스처는 브러쉬 처리된 고급 천연무늬목 단판을 적용해 원목마루와 같은 입체감과 촉감을 줄뿐만 아니라 눌림과 긁힘에도 강한 제품이며, 제나 텍스처 헤링본은 브러쉬 공법으로 목재의 천연질감과 내구성을 강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턴 시공이 가능한 마루다.
또한 브러쉬 원목마루인 카라 텍스처는 2mm 이상의 유럽산 오크에 최고급 합판을 적용한 최고급 원목마루이며, 카라 프렌치 헤링본은 원목 두께가 3.5mm인 제품으로 원목 특유의 질감과 함께 입체감을 더하는 최고급 친환경 원목마루이다. 아울러 마루재를 45도 각도로 정교하게 재단해 세련되면서 품격 있는 쉐브론 패턴 연출이 가능하며, 가공 정밀도가 우수해 벌어짐이나 엇갈림이 없고 뛰어난 치수 안정성을 갖춰 깔끔한 외관을 자랑해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윈앤윈우드도 나뭇결과 엠보가 일치하는 고급 마루 바닥재 ‘비원마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천연 원목에 특수 브러쉬 제작 방식을 접목해 선명한 마루 목리 특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마루로, 천연 무늬목 나뭇결이 주는 시각적 안정감과 세월의 흔적을 담은 나이테 모양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러쉬 마루는 오크, 애쉬, 티크 등 물결무늬, 옹이 등 라인이 선명한 수종 제품만 적용이 가능해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비슷한 유형의 동조엠보 강마루 보다 더욱 고급스럽다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어 취급 업체들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