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 환경에 맞는 제품 및 가격전략 필요
우즈베키스탄의 벽지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벽지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 더욱이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벽지 생산기업이 없어 벽지 수출 기업들의 기대감이 크다. 물론, 아직까지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몇몇 특정 국가의 벽지 수요가 높지만, 벽지 시장 성장 가능성이 커 각국의 수많은 벽지 기업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규모 2014년(2760만 달러)까지 꾸준히 상승, 성장 가능성 높아
우즈베키스탄의 벽지 시장은 자국 벽지 생산기업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또한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시 페인트보다 벽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인 타슈켄트를 비롯해 사마르칸트 등 주요 대도시의 소득수준이 타 도시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 도시들을 중심으로 벽지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한국, 독일,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그 중 우크라이나산, 러시아산, 독일산, 한국산 벽지에 대한 수요가 높다.
유통되는 벽지의 종류는 크게 비닐벽지, 종이벽지, 부직포벽지 및 그림·사진 프린팅 벽지로 나뉘며 고객 주문에 따라 3D 벽지 및 발광 벽지 등도 일정 부분 공급되고 있다. 현지에 4개의 큰 건축자재 시장(Jomi(자미), Abu Saxi(아부 사히), Bek Topi(백 도비), Parkent(파르켄트스키))이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벽지 전문점보다 시장에서의 구매를 선호한다.
우즈베키스탄 벽지(HS Code 481420) 수입 시장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우즈베키스탄 벽지 시장 규모는 2760만 달러를 기록해 2011년(1308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좋지 않았다. 2015년 벽지 시장 규모는 1551만 달러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국가 전체 수입량 감소(전년대비 -11%) 및 현지화 시장 환율 급상승(약 60%)에 따른 구매력 및 수입여건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러시아, 중국 제품의 수출은 증가했고, 고급제품인 독일, 이탈리아 제품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산 제품의 수입 역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확실히 우즈베키스탄의 벽지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출 제품군 및 가격 선정, 파트너 발굴 중요
우즈베키스탄 벽지 주요 수입국은 독일,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및 한국이다. 현지 벽지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의 Sinirta와 Edem, 이탈리아의 Decori&Decori, Applico, Emiliana Parati, 독일의 A.S.Creation, Rasch 및 한국의 Cosmos Wallpapers 브랜드가 유명하다. 독일 및 이탈리아 제품의 경우 상당히 고가제품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내 고급 레스토랑 및 부유층 가정에서 선호하는 제품이다. 중국산의 경우 저가제품으로 중산층 이하의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산의 경우 고급과 중저가 사이의 제품군에 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즈베키스탄에는 10개 이상의 전문적인 벽지 수입업체들이 있으며, 이들이 수입 후 현지 시장에 공급하거나 특정 유명 브랜드의 공식 디스트리뷰터나 딜러로 활동하면서 매장에 전시·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여러 개의 전문 벽지 전문점(살롱) 및 건축자재 시장 안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벽지(HS Code 481420, 481490) 수입 시 관세 10%(최소 0.20달러/kg 이상), 부가가치세 20%, 소비세 0%가 부가되며, 품질 인증서 및 위생 증명서가 필요하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벽지 시장은 2015년부터 가속화된 시장 환율 상승 및 외환사정 악화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고가제품 수입이 감소한 반면, 저가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고려한 수출 제품군 및 가격 선정, 포지셔닝 등이 시장 확대에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국산화 프로그램을 실시, 국가 지정 품목 및 기업에 따라 현지 생산 시 각종 세제 혜택이 제공될 수 있어 우즈베키스탄 기업가들의 경우 완제품 생산보다는 외국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 및 생산라인 구축에 관심이 높다. 완제품 수입보다는 기술과 원료를 해외로부터 도입해 현지 생산되는 품목을 증가시키고, 고용 및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정부 차원에서 장려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출을 위해서는 현지에 유통망을 갖추고 수입 결제를 위한 외화 확보 및 수입 경험이 있는 파트너 발굴이 중요한 사항이다. 비즈니스 잡지(Prestij, Yellow Pages Uzbekistan, TOP, Optovik 등) 및 사이트(www.gp.uz, www.yellowpages.uz, www.gigal.uz, www.glotr.uz 등)에 광고를 게재하거나 타슈켄트 국제 건설자재 박람회 참가를 통해 기업을 홍보하고 파트너를 발굴하는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에 벽지 대신 플라스틱 판넬, 장식용 타일 등 다양한 품목의 벽지 대용품들이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벽지 외 또 다른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