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우드, 에코빌리지 착공식 개최
국내 최초 4층 목조 주택 건축키로
국내에 4층 목조 주택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국내 건축법상 2층 이하만 목구조주택이 가능했다. 하지만 경기도 남양주시에 시공 예정인 목조주택 단지 에코빌리지는 4층 목구조주택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지난 11월 13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그 첫 삽을 뜨는 자리가 열렸다. 캐나다천연자연부(NRCan) 및 정부 출자기관인 캐나다우드(Canada Wood)는 이번 에코빌리지의 데모하우스 건축에 필요한 기술 및 자재지원을 하기로 후원 협약을 맺고 국내 시행사인 (주)삼각산밸리와 데모하우스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우드와 삼각산밸리간의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는 캐나다천연자원부의 Tom Rosser 국장, 캐나다우드그룹의 Paul Newman 회장, 삼각산 밸리 전병일 대표,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정태욱 소장 등 목조관련 업계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조인식에 참가한 Tom Rosser 국장은 “삼각산밸리와 협조를 통해 에코빌리지 프로젝트에 대한 현장 교육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 에너지효율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이며 안정성을 가진 아름다운 주택을 만들도록 도울 것이다”고 전했다.
캐나다천연자원부의 후원은 캐나다정부가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며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 장려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된 것이다. 이에 캐나다우드는 캐나다 기술진의 현장파견을 통해 기술과 자재를 제공하고 4층 목구조로 시공되는 데모하우스 한 채의 건축을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시행사는 이번 에코 빌리지 데모하우스를 바탕으로 관계기관의 허가를 얻게 되면 환경친화적 도시근교주택 형태의 에코빌리지를 4층 목조로 시공하게 된다.
친환경 목조 주택 마을
(주)삼각산밸리가 시행하고 광장건축이 설계하는 에코빌리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에 지어진다. 약 66,000㎡의 토지 중 1차로 29,700㎡가 개발될 예정인 이번 프로젝트는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해 100호 정도의 주택이 건설될 것으로 보이며 이중 30세대는 단독주택으로 지어진다. 연립주택은 2가구가 거주하는 4층 목구조 주택으로 지어지며, 1층은 약 145.2㎡, 2층은 약 141.9㎡다.
이번 목구조 주택은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레인스크린, 오버행 디자인 등이 적용된다. 또, 친환경 주택으로 거듭나기 위해 태양전지집열판, 펠릿 보일러, 폐열교환 환기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기존의 고급타운하우스 형태에서 벗어난 대단위 생태 마을형 타운하우스를 메인 컨셉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4층 높이의 목조건축 시공이 가능해진 데에는 최근 몇 년간 캐나다우드와 목조건축관련업계가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캐나다우드가 올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목조건축의 차음과 내화구조에 대한 인정서를 취득함으로써, 국내에서도 1시간 내화성능과 적정 차음성능이 요구되는 4층 이하의 목조공동주택, 특히 타운하우스의 시공이 가능해졌다.
기술과 자재 지원을 맡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의 정태욱 대표는 “목재를 사용하는 목조건축은 지구의 환경파괴를 줄여주고,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대명제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단독주택시장에만 목조주택이 공급되어 있으나, 이번 남양주 4층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앞으로 목조주택의 대중화, 다시 말해 저층 아파트까지도 목조로 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2-3445-3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