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업계에서는 매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하며 품질 및 편의성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올해 첫 Future Windoor로 본지에서 소개하는 특허는 슬라이드식 창호에 필수적인 창호용 롤러(호차) 관련한 세한이엔지의 ‘창호용 호차’로, 제품 고정방식에 변화를 준 특허다. 특히, 피스체결공정 없이도 호차를 창틀에 시공할 수 있도록 시공편의를 극대화시켜 제품출시 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호용 롤러 전문업체인 세한이엔지의 ‘창호용 호차’ 특허(등록번호 10-1496233)가 지난 2015년 2월 17일, 특허청에 정식 등록되었다.
세한이엔지가 지난 2013년 출원한 이 특허는 슬라이딩 창호용 호차에 관한 것으로, 피스 체결공정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기존 제품보다 시공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허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창문틀 하면에 만든 장착홈에 호차를 삽입해서 설치하는 방식으로, 외측 하우징의 한 면에 탄성력을 갖는 돌출 탄성편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고정시키는 원리로 시공된다.
피스없이 결합되는 이번 창호용 호차 발명으로 인해 기존의 볼트나 스크류 등이 필요 없어져 생산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불필요한 볼팅 등의 작업공수가 발생하지 않아 시공이 편리해진 부분이 눈길을 끈다.
탄성편과 절개편으로 호차 ‘완벽고정’
이번 특허는 슬라이드식 창호용 호차에 관한 것으로, 창틀과의 결합방식에 차이를 주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다.
슬라이드식 창호는 건물에 고정되게 설치되는 사각의 창틀과 창틀의 내면에 두 개 이상으로 설치되는 창문으로 구성되며, 이 창문이 창틀 하단부에 있는 호차를 매개로 좌우로 슬라이드 이동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여기서 기존의 호차는 창문틀의 하면에 볼팅되어 고정되게 설치되는 외측 하우징과 그 안에 삽입되어 힌지핀에 의해 이동되는 내측하우징, 그리고 내측하우징 내부의 바퀴로 구성된다. 또한, 외측하우징의 일단에는 호차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조정볼트가 설치되는데, 이 조정볼트가 외측하우징을 관통한 상태로 공회전하는 한편, 내측하우징에는 나사 결합되어 조정볼트의 조임을 조절함에 따라 내측 하우징이 이동하는 시스템으로 작동된다. 이때 내측하우징에는 힌지핀이 관통된 경사구멍이 45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어 조정볼트에 의해 움직이는 내측하우징은 사선 방향으로 이동되면서 바퀴의 높이를 조절하게 된다.
이와 같은 기존의 호차는 외측하우징 양단부에서 돌출된 플랜지가 창문틀 하면에 볼팅되어 고정되는데, 설치 시 두 개 이상의 볼트나 스크류가 소비되어 생산원가를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그만큼 작업공정이 늘어나 작업성이 저해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특허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호차를 창문틀의 하면에 볼트나 스크류 등에 의한 볼팅방식으로 고정하지 않고 호차 자체를 직접 고정시킬 수 있도록 제작했다.
본 발명의 호차는 창문틀 하면에 호차가 구비되며, 창문틀 하면에는 사각형상의 장착홈이 일정 간격으로 이격 형성되며 여기에 호차가 삽입되어 설치되는 형상이다. 구성은 기존의 호차와 마찬가지로 창문틀 하단의 장착홈에 삽입되어 설치되는 외측하우징, 그 안에 삽입되어 힌지핀에 의해 이동되는 내측하우징, 그리고 내측하우징 내부의 바퀴로 구성된다. 이때 바퀴는 창틀의 내주면에 접한 상태로 구르게 된다. 아울러 내측하우징에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힌지핀이 관통된 경사구멍이 45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어, 조정볼트에 의해 당겨지거나 멀어지는 내측하우징이 외측하우징 내부에서 사선 방향으로 이동되면서 바퀴 높이를 조절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기존 호차와 다르게 적용되는 부분 중 하나는 플랜지의 위치다. 앞서 언급한 외측하우징의 양단부에는 외측으로 돌출된 ‘⨅’자 형상의 플랜지가 만들어지는데, 기존과 달리 외측 하우징의 양측 하단부에서 돌출되게 형성되는 점이 이번 특허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의해 호차를 창문틀 하단의 장착홈에 삽입해 설치할 때, 양쪽의 플랜지가 창문틀 하면에 면 접촉된 상태로 걸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외측하우징에서 플랜지 윗부분에 ‘탄성편’이 형성되는데, 이 탄성편이 기존 호차에서 고정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탄성편이 외측하우징의 일단부에 외측으로 돌출되도록 절곡되고 탄성력을 갖도록 형성되어 장착홈에 탄력적으로 삽입되는 원리이다.
탄성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측하우징의 일단부에서 외측 방향으로 경사져 돌출되는 경사부와, 경사부의 하단부에서 외측 방향으로 연장 형성되는 평탄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탄성편은 경사부 일측에 ‘U’자 형상으로 절개되고, 절개된 하부가 바깥으로 돌출되는 ‘절개편’이 생기게 된다. 이 절개편은 경사부보다 경사부의 외측으로 돌출됨으로써 경사부보다 큰 탄성력을 갖게 된다. 여기서 절개편과 평탄부 사이에 장착홈의 내주연부가 탄력적으로 걸려서 결합 및 고정되어 추가 피스작업 없이도 호차가 창문틀의 장착홈에 견고히 고정되어 장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구성된 호차를 창문틀 장착홈에 삽입하면 호차 양쪽의 플랜지 사이의 윗부분이 장착홈 내로 삽입되고 이러한 삽입과정은 양 플랜지가 창문틀 아랫면에 접해 걸릴 때까지 이뤄진다.
또한, 삽입 과정 때 탄성편은 경사부가 장착홈의 내주연부에 접해 탄력적으로 압착된 상태로 장착홈 안에 삽입되고, 플랜지가 창문틀 아랫면에 접해 삽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탄성편 경사부의 절개편이 장착홈의 내주연부를 지나 삽입되면서 절개편과 평탄부 사이에 장착홈의 내주연부가 걸려 장착된다. 이에 호차는 이 절개편과 평탄부에 의해 창문틀의 장착홈에 견고한 고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호차를 분리할 때에는 창문틀 아랫부분에 위치한 평탄부를 밀어 경사부를 외측하우징 쪽으로 밀어내면 경사부에 압축력이 생기면서 절개편과 플랜지가 그 사이에 걸려있던 장착홈의 내주연부로부터 분리됨으로써 호차를 창문틀로부터 분리할 수 있게 된다.
호차 ‘115GS-N’, 시판서 적용 ‘활활’
해당 특허로 제작된 세한이엔지의 슬라이딩창호용 호차 ‘115GS-N’ 제품은 특허가 등록된 2015년에 출시되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내창용 프로파일 바인 ‘115G’에 함께 들어가도록 설계된 이 호차는 기존 시장에 안정화된 상태로 현재 대부분의 창호제품에 함께 들어가는 인기 품목이다. 과정상 반드시 피스결합을 요구하는 공사를 제외하고는 무리없이 시공되고 있으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공업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한 번 시공방식을 익힌 시공업자들에게 재선택되는 등 시장안착에 성공한 모습이다.
세한이엔지 관계자는 “젊은 시공업자들이 시공방식을 금방 익혀서 한 번 사용 후 계속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공편의성이나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위해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