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9000여건 상회 ‘4년째 성장’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참여 건수가 4년째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업승인 기준 1000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최초 시행된 지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건수만 3만건에 육박하며, 금액으로는 3600억원을 넘는 등 지속적인 시장확대가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이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신축시장 위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창호 관련 업체들은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동주택 개별 세대에 사업집중
이와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실적은 총 9278건, 1039억원이다. 지난 2014년 352건 55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 2753건 364억원, 2016년 7742건 759억원, 2017년 8551건 957억원으로 점진적 성장이 진행되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것. 특히, 신축시장의 위축이 가시화된 지난해 4분기에 3220건 345억원으로 사업승인이 집중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역시 주거용 주택, 그중에서도 공동주택에 사업진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278건 중 단 1건을 제외한 9277건이 주거용 주택에서 진행되었으며, 그 중 대다수가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근생, 종교, 의료, 교육, 노유자, 수련, 업무, 숙박, 공장 등 비주거 분야의 참여는 수년째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노후 아파트 단지 공략으로 사업건수가 차츰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산, 재건축 시장의 위축도 이러한 분위기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인다는 점이 돋보인다. 서울 697건, 경기도 1614건으로 수도권 집중도가 크지 않은 반면, 부산광역시 1357건, 전라남도 1153건, 광주광역시 922건 등 영호남을 막론한 지방에서의 사업진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2014년 부산광역시는 8건, 전라남도는 4건, 광주광역시는 단 3건에 불과했었다.
지난 2014년 건당 1억6000만원이었던 사업금액은 지난해 11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개별 세대의 참여가 대다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건당 약 1000만원 안팎의 사업금액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째 지속되고 있다.
창호 관련 사업자 300곳 상회
이와 같은 그린리모델링 시장 확대 분위기 속에 각 업체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2019년 1월 현재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는 총 415개 업체가 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창호 분야 공사가 가능한 업체만 330곳이다. 그린리모델링사업에서 창호 공사가 핵심인데다, 금액비중이 가능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중 실적이 한 건이라도 있는 업체는 80곳으로, 업체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주요 업체로는 LG하우시스, KCC. 현대L&C, 윈체, 청암, 한국유리공업, 한샘 등이 꼽히며, 대기업군 업체의 일부 대리점들도 사업자로 별도 등록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는 올해 이후에도 그린리모델링 시장 확대가 이어지며 창호 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더욱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쏟아졌던 신축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 되는 데다, 노후 건축물에 대한 개보수 수요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건축경기 하강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리모델링 인테리어 시장 공략이 화두”라며 “각 업체들은 그 시장 가능성을 그린리모델링사업 참여를 통해 가늠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부터 ‘2019년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 대상을 모집하고 있다. 기존 민간건축물에 대해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한 그린리모델링을 구상 또는 실행 중인 모든 유형의 민간사업이 지원대상이며, 에너지 성능개선 비율에 따라 1~3%,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라 2~3%의 이자가 지원된다. 단, 에너지 시뮬레이션이 어려운 공동주택(아파트, 다세대, 연립주택)에 한해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른 이자지원 기준이 적용된다. 아울러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포함)에 대해서는 에너지 성능개선 비율 20% 이상 또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4등급 이상으로 개선할 경우 4%의 이자가 지원된다.
현재 선착순 접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홈페이지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사업승인 현황(단위: 백만원, 출처: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구분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합계 |
|
사업확인 |
금액 |
55,702 |
36,484 |
75,949 |
95,763 |
103,991 |
367,888 |
건수 |
352 |
2,753 |
7,742 |
8,551 |
9,278 |
28,6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