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8만호, 非아파트 13만호 준공 예정
전문가들은 각종 부동산 관련 통계를 근거로, 지난해 14만6612호였던 비아파트 준공(입주)물량이 올해 13만호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올해 아파트 준공(입주)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약 10만호 줄어든 37~38만호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반적인 새시 내수물량 감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 및 착공물량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PVC새시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약 63만호에 달했던 주택 준공(입주)물량은 지난 2016년 수준인 약 50~52만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전반적인 새시 내수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허가·착공물량 동반 하락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30일 발표한 2018년 전국 주택건설실적(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택 준공물량은 62만7000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1%,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2.2% 증가한 수치지만, 올해와 그 이후를 내다볼 수 있는 인허가, 착공, 분양 물량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물량은 55만4000호로 전년 대비 15.2%, 5년 평균보다는 10.6% 감소했으며, 착공물량은 47만1000호로 전년 대비 13.5%, 최근 5년 평균 대비 17.6% 줄었다. 특히, 착공물량은 51만호에 그쳤던 지난 2014년보다도 적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물량도 28만호에 그치면서, 창호 특판시장 역시 중장기적인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15년 53만호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수도권보다는 지방, 아파트보다는 비아파트에서 더욱 뚜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허가 물량의 경우 수도권은 최근 5년 대비 7% 감소했지만, 지방은 14.1% 줄었으며, 아파트는 최근 5년 대비 4.9% 감소한 반면, 비아파트는 23.2% 줄었다.
착공물량은 그 폭이 더 크다. 수도권은 최근 5년 대비 7.8%, 지방은 27% 감소했고, 아파트는 14%, 비아파트는 25.2%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비아파트 착공물량이 약 13만6000호에 그쳤다는 점을 들며, 지난해 14만6612호였던 비아파트 준공(입주)물량이 올해 13만호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판시장의 비중이 큰 창호 대기업군 업체와 일부 중견업체를 제외한 시판시장 위주의 중소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이미 적지 않은 물량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판시장의 침체 폭이 더 커 보이지만, 아파트 특판시장 역시 하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지난 2017년 37만9000호였던 아파트 착공물량은 지난해 33만5000호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착공물량을 보였던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49만7000호, 45만2000호의 아파트가 착공된 바 있다. 이를 감안해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 준공(입주)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10만호 줄어든 37~38만호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량이 20~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도 전통적 비수기인 1, 2월 실적이 예년보다 좋지 않음은 물론, 이후에도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내수량 25만톤 안팎 예상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PVC새시 내수물량이 지난 2014년 수준인 약 22만톤(10인 이상 33개 업체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물량이었던 28만톤 대비 약 20%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KS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체와 10인 미만의 업체포함 약 25만톤 안팎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더 큰 위기는 올해 이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를 정점으로 준공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 이와 같은 추세가 몇 년 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재개발·재건축 위축, 주택공급과잉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택건설시장의 침체 사이클이 확연해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창호 등 주요 건축자재의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며, 각 업체들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