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재‧벽지 업계 지난해 실적 ‘강보합’(2)
바닥재‧벽지 업계 지난해 실적 ‘강보합’(2)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9.05.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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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Jflor 재영타일'

PVC바닥재 업계, 수익성 하락

장판, P타일 등 PVC바닥재 업계 대표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은 보합세를 보였다.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수익성이 악화되었거나,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실, 마루, 벽지 업계 대비 시장도 좋지 않았다. 마루, 벽지는 아파트, 일반주택 가릴 것 없이 적용되지만, PVC바닥재는 아파트에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아파트 준공 물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PVC바닥재의 주력 시장인 아파트 외 주택의 준공 물량은 14.7만호로 전년대비 18.2% 감소했다.

먼저, 진양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497억원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PVC장판을 중심으로, P타일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는 진양화학은 지난해 중고가 륨 바닥재 에코마스터·에코베스트가 시장에서 호평을 자아내고, 가성비가 뛰어난 진양륨펫트도 인기를 얻으며,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분전한 모습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았다.

PVC바닥재 전문 기업 재영은 지난해 매출액 387억원을 기록, 전년(396억원)과 비슷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Jflor’ 브랜드를 앞세워 매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재영은, 지난해 역시 다양한 제품군의 PVC바닥재 에코륨(Eco-Leum)’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시장 영향력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Jflor 재영타일을 새롭게 론칭, P타일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며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영 역시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신포리마는 매출을 산정하는 기간이 타 기업과 다르다. 동신포리마의 20174월부터 20183월까지의 매출액은 1483억원으로, 전기(1258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동신포리마는 국내 P타일 전문 업체 중 내수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지난해 에코아트타일, 아트하우스, 동신아트타일 등 주력 제품이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는 평이다. 또한 최근 수년간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진은 지난해 매출액 943억원을 기록, 전년(911억원)대비 매출 규모가 상승했다. 대진은 PVC바닥재를 제조·유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품질·디자인이 돋보이는 P타일 브랜드 데코리아를 전면에 내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진 역시도 영업이익이 1억원까지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한편, 대진은 올해 초 장판 브랜드 데코리아륨를 론칭, 시장 및 업계 장악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KDF는 지난해 매출액이 62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616억원)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KDF는 지난해 P타일 브랜드 유니데코(UNIDECO)’를 앞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샘플북을 리뉴얼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리뉴얼된 유니데코 샘플북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패턴이 특징이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능성·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KDF 역시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KDF는 올해 초 장판 브랜드 유니에코(UNIECO)’를 새롭게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녹수는 지난해 전년(1858억원)대비 큰 폭으로 오른 2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녹수는 해외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P타일 기업으로, 미국 본토에 NOX US 오하이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에코클릭’, ‘에코레이등 바닥재를 내세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이다. 다만, 녹수 역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479억원)대비 감소했다.

 

KS벽지 '벨루체'

벽지 선도 기업, 지난해 좋은 성과 거둬

벽지 업계 대표 기업들의 2018년 매출은 상승세, 혹은 보합세를 보였다. 또한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벽지 단가 인상 등 이슈로 인해 매출 규모 및 수익성이 나쁘지 않았던 모습이며, 부동산 거래와 특판 시장의 활성화로 벽지 수요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개나리벽지의 2018년 매출액은 803억원, 신한벽지는 788억원, 디아이디는 620억원, 서울벽지는 504억원, 제일벽지는 318억원, 코스모스벽지는 314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LG하우시스의 전체 매출액은 32664억원으로, 벽지 매출은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KS벽지(에프티벽지)는 지난해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 벽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위 9개 기업(LG하우시스, 현대L&C,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서울벽지, 디아이디, 제일벽지, 코스모스벽지, KS벽지)의 벽지 매출 합계는 45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신한벽지와 서울벽지다. 신한벽지는 지난해 78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659억원)대비 20% 가까이 매출액이 증가했다. 기존에 인기가 높던 컬렉션에 더해, 리빙S 등 차별화 제품까지 선보이면서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퀄리티 컬렉션으로 무장한 신한벽지는 올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벽지는 지난해 매출액 504억원 기록했다. 전년(451억원)대비 약 12% 상승한 수치다. 2017(15%)에 이어 2018년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영업이익도 140억원으로, 전년(121억원)대비 증가했다. 서울벽지는 특히, 특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 아파트 준공 물량이 증가한 것이 매출 상승의 큰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아파트 준공 물량은 48만호로 201723.2%, 최근5년 평균59.3% 증가했다.

개나리벽지는 지난해 803억원을 기록, 전년(832억원)대비 매출액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24억원)대비 50%나 증가했다. 개나리벽지는 이미 벽지 전문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외형성장보다 내실경영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상승한 호실적을 거뒀다. 또한 기능성 벽지 W부티크 등 차별화 제품을 출시하면서,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LG하우시스의 벽지 매출은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시판 시장에서 매출을 전년대비 10% 이상 끌어올리며, 점유율 30% 넘겼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현대L&C는 꾸준히 유통점을 늘리며 벽지부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이디는 지난해 6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63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7억원)대비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20174억원 적자에서, 2018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디아이디 역시 특판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큰 굴곡 없이 무난한 운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제일벽지의 2018년 매출액은 318억원이다. 전년(304억원)대비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78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0.1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코스모스벽지는 매출액에 변동이 없다. 지난해 314억원을 기록했다.

공시되지는 않았지만, KS벽지(에프티벽지)는 지난해 매출액 1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전년(135억원)대비 좋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KS벽지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승 역시 경쟁력 있는 컬렉션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KS벽지는 올해 초 KS그룹에 인수되었다. 이와 함께 공간컬렉션 3(이룸, 벨루체, 방염벽지)을 선보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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