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 강화, 기능성 벽지도 선보여져
벽지 시장 내부적으로 어려움은 존재하지만, 업계에서는 더욱 좋은 벽지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큰 공을 들이며, 건강한 벽지를 선보이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LG하우시스, 현대L&C,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서울벽지, KS벽지, DID 등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모든 벽지는 환경부 공인 ‘환경마크’를 획득해 제품의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몇몇 업체는 공신력 높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며,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LG하우시스는 지아 패브릭&프레쉬, 베스띠, 디아망 등 자사 벽지 브랜드에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1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현대L&C도 큐피트, 큐브 등 실크벽지 전 제품에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은 유럽, 일본 등 18개 섬유 연구기관이 모인 오코텍스 협회가 주관해 의류·침구·완구·인테리어자재 등 피부와 접촉이 일어나는 제품의 무해성을 평가하는 친환경 인증으로, 1등급(Baby Class)은 만 3세 미만 유아의 피부에 접촉해도 안전한 제품에게만 부여된다.
개나리벽지는 자사 벽지 컬렉션인 로하스, 에비뉴, 아트북에 UL 그린가드(GREENGUARD) 골드라벨을 획득했다. 글로벌 안전 과학 회사 UL에서 제공하고 있는 그린가드 인증은 2001년부터 시작된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에 대한 제3자 인증으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갖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측정시험에 기초해 인증된다.
이에 더해 최근 벽지시장에는 친환경성을 넘어 실내 환경을 개선시켜주는 기능성 벽지가 출시되고 있다. 친환경 벽지는 유해화합물질을 최소화해 인체에 해로움이 없는 제품을 말하며, 기능성 벽지는 자체 기술력을 적용해 항곰팡이, 흡착·흡방습 등 기능을 가진 벽지를 말한다.
대표적인 기능성 벽지는 개나리벽지의 프리미엄 실크벽지 ‘W-BOUTIQUE’다. W-BOUTIQUE는 실내 공기 중 유해물질을 흡착·분해해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새집증후군 유발 유해물질을 제거시키는 ‘흡착’ 기능을 가지고 있다. 흡착 기능은 벽지에 기능성 올리고머(식물성 소취성분의 고리형 분자 구조) 적용으로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시킨다. 아울러 흡착 기능뿐만 아니라 실내 습도조절을 가능하게 해주는 ‘흡방습’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한벽지도 항곰팡이 기능이 있는 벽지 ‘리빙S’를 선보이고 있다. 리빙S는 곰팡이 억제 기능인 ‘안티펑커스 테크놀로지(antifungus technology)’를 탑재한 컬렉션이다. 안티펑커스 테크놀로지란 곰팡이 번식의 3요소(온도, 습도, 영양분) 중 하나인 영양분을 곰팡이가 흡수할 때 안티펑커스 테크놀로지와 함께 흡수해 곰팡이 균을 억제, 번짐 현상을 막고 서서히 곰팡이 제거 효과가 나타나는 신한벽지만의 신기술이다.
아울러 신한벽지는 최근 실내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흡착·분해하는 고기능성 실크벽지 ‘벽지연구소’를 출시했다. 벽지연구소는 ‘지오케어 기술’이 접목된 고기능성 실크벽지다. 지오케어 기술이란 나노 크기의 수많은 미세기공이 있는 다공성 천연광물인 ‘제올라이트’로 실내 공기 중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흡착〮분해 하는 신소재 기술이다. 이에 벽지연구소의 포름알데히드 흡착 성능은 일반 실크벽지 대비 3배 이상 뛰어나며, 흡착에 그치지 않고 분해까지 한다.
2019년 신규 컬렉션 출시하며 시장 적극 공략
또한 벽지 업계는 이 같은 차별화 제품과 함께 올해도 리뉴얼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먼저, LG하우시스는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풍부한 컬러와 질감을 구현한 실크벽지 ‘베스띠’와 합지벽지 ‘휘앙세’의 2019 신규 패턴을 출시했다. 2019년형 베스띠는 직물 질감의 입체감이 돋보이는 ‘모던 스트링’, 자연스러운 페인팅 패턴을 표현한 ‘리얼 페인팅’ 등 세밀한 엠보를 통해 소재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패턴 디자인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또한 2019년형 휘앙세는 ‘보타닉 가든’, ‘플랜테리어’ 등 기존 고급 수입벽지에서 많이 선보이던 플라워·플랜트 패턴 디자인을 다양하게 추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호평을 자아냈다.
현대L&C는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한 합지벽지 ‘큐티에(Q’tie)’ vol.2를 선보이고 있다. 큐티에는 자연의 모티브를 실내로 들여와 따뜻하고 안락한 무드를 연출한다. 또한 글리터 소재를 이용해 벽지 표면에 반짝이는 펄감을 가미해 공간을 더욱 밝고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심미적 가치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특히, 꾸준하게 인기가 많은 밝고 시원한 톤의 직물 무지 패턴, 다양성을 주면서도 동시에 어느 공간에나 적용하기 좋은 내추럴 모던의 패턴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한벽지는 독일 가정직물 박람회 ‘2019 HEIMTEXTILE’에서 제시한 비비드 컬러를 반영해, 자연의 색감을 담은 ‘심플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기존의 ‘심플’이 모던하고 차분한 색감으로 자연주의를 표방했다면, 2019년 ‘심플 스페셜 에디션’은 비비드한 컬러와 경쾌한 모티브에 봄의 싱그러움을 담아 인기를 얻고 있다.
개나리벽지는 2019 실크벽지 컬렉션 ‘에비뉴’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신규 컬렉션은 모던한 디자인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감, 그리고 텍스쳐에 집중했다. 점점 더 미니멀리즘으로 가고 있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더불어 텍스쳐의 촉감, 깊이감 있는 컬러를 통해 자연이 주는 휴식과 편안함을 제안했다. 메인컬러인 화이트, 그레이(White, Gray) 톤에 베이지, 핑크, 민트, 블루(Beige, Pink, Mint, Blue)를 매치해, 정형화된 공간에 부드러운 컬러감을 선사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벽지가 2019 프리미엄 친환경 합지벽지 ‘데이지(DAISY)’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의 콘셉트는 ‘소확행(小確幸)’으로 공간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밀 수 있는 패턴이 특히 돋보인다. 또한 다양한 색감과 질감의 무지부터, 공간을 모던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밀 수 있는 심플한 무늬 패턴, 자연을 연상시키는 플라워 패턴 등 서울벽지만의 색이 묻어나는 디자인 패턴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서울벽지는 2019 실크무지벽지 ‘플레인(PLAIN)’도 출시했다. 2019 플레인의 콘셉트는 ‘Styling Recipe(스타일링 레시피)’로 햇살 담은 여유, 도심 속 고요한 휴식, 그리고 에너지 충전 세 가지 테마를 통해 나만의 공간 스타일링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KS벽지는 ‘공간’ 컬렉션 3종인 실크벽지 이룸(e.ROOM), 합지벽지 벨루체(VELUCE), 방염벽지를 자신 있게 선보였다. 이룸은 ‘미니멀리즘’을 통한 공간을 연출하며 감각적인 단순함으로 공간의 품격을 살린다. 또한 따스한 질감의 패턴 디자인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해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벨루체는 편안하고 안락하면서도 내추럴 컬러가 있는 공간을 연출해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방염벽지는 방염성능은 물론 다양한 컬러와 패턴도 돋보여 이목을 끌었다.
한샘은 자연스러운 소재감과 다양한 색채감, 고급스러운 텍스쳐가 돋보이는 내추럴 스타일, 클래식 스타일, 모던 스타일의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한샘 벽지는 전체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며, 어느 공간에 적용해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어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DID는 고급스러운 질감과 색감이 돋보이는 실크벽지 ‘D&D’와 세련된 디자인의 합지벽지 ‘더원 스페셜’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으며, 코스모스벽지는 고품격 공간을 완성하는 프리미엄 친환경 실크벽지 ‘소호’, 고급 합지 컬렉션 ‘엘리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제일벽지는 차별화된 컬러와 프리미엄 디자인이 특징인 실크벽지 ‘제이’, 모던하면서도 제일벽지만의 색이 묻어나는 합지벽지 ‘해피데이’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