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간은 한 개인, 혹은 한 가족에게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 브랜딩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공간에 들어갈 자재만 골라 시공감리, 용역선정만 진행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서 살아가게 될 사람을 위한 이유 있는 인테리어를 제공하게 된다. 그동안 살아왔던 집에 대해 파악하고 이후 어떤 집에서 살아가고 싶은지 클라이언트 스스로 생각하게 돕는다. 이를 돕기 위해 일상공간 사무실 1층, 인테리어 살롱을 통해 자재 샘플과 레퍼런스들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의 스토리에 맞춘 브랜딩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진행한 정릉 래미안 트리베라 2차 44평형 아파트 인테리어에서도 부부와 두 아이로 이루어진 가족들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각 가족 구성원을 위한 공간이 충분하게 확보된 곳에서 인테리어가 진행되었고, 각 구성원의 공간에는 각자의 니즈가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부부를 위한 공간은 조금 줄였고, 그 대신 아이들을 위한 서재를 만들기로 했다. 각자의 방 역시 취향과 생활패턴에 맞게 공간을 구성했고, 이를 위해서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상공간의 사무실에서 자재 샘플과 레퍼런스를 수시로 확인했다.
전체적인 공간은 깔끔한 화이트 배경 위에 짙은 원목 마루를 깔고, 블루와 골드 컬러의 포인트들을 넣어줬다. 몰딩과 컬러감이 돋보이길 바란다는 의견에 따라 실내 중문과 주방 싱크장 등 부분마다 블루 컬러를 덮어 주었고, 문손잡이나 파티션 등 눈과 손이 닿게 되는 부분들에 골드 컬러를 입혀, 공간에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Entrance & Living Room
현관은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로 시작된다. 딥그린 컬러의 중문은 인테리어 상담 당시 클라이언트가 직접 강조하던 포인트이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시공을 진행했고, 기존의 신발장과 발판은 다시 만들지 않고 화이트 톤으로 정리만 했다. 여기에 활용되는 금속 소재들을 모두 골드로 통일해,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게 했다.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복도부터 거실, 주방까지 이어지는 헤링본 패턴의 원목마루가 눈에 띄고, 밝은 색의 도배 시공 덕에 공간감이 확장되어 보인다. 안방과 작은 방으로 연결되는 통로에는 네이비 컬러의 몰딩 도어가 시공되어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마치 동화 속 문을 여는 듯한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한다. 몰딩 도어를 통해서 안방과 작은방이 거실과 분리되기 때문에 소음 차단, 외부 먼지 유입 차단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Kitchen
주방은 가족 간의 소통을 위한 크고 여유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있었다. 이에 더해 수납공간이 훨씬 더 확보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에 맞춰서 우선 본래 싱크대 옆면을 차지하던 가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골드 파티션을 설치, 개방감을 주고 동시에 조리 시 안전과 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싱크대 뒤편으로는 키친 테이블과 함께 벽 전체 빌트인 시공을 진행해 수납장을 들여놓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싱크대는 네이비 톤의 문과 골드 메탈 손잡이를 활용해 고급스러움이 전체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했고, 키친 테이블 위로 떨어지는 펜던트 조명으로 무드를 살릴 수 있게 되었다. 비는 공간을 활용해 작은 홈 카페도 구성해두었기 때문에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주방에 들어설 수 있다.
주방에서 이어지는 세탁실에선 나만의 비밀공간 같은 느낌을 받길 원했기 때문에 좀 더 분리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살구색 체크 타일을 시공해 상큼한 느낌을 줘 작고 귀여운 분위기의 공간을 완성했다.
Bedroom & Bathroom
몰딩 도어를 열고 들어서 안방에 들어서게 되면 앤틱풍의 무게감 있는 침대가 먼저 보이게 된다. 무게감 있는 가구에 맞게 한쪽 벽면을 네이비 컬러로 마감하고 샹들리에와 쉬폰 커튼을 달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앞서도 말했었던 수납공간에 대한 욕구가 안방에서도 이어져, 한 쪽 벽면에 설치되어 있던 빌트인 옷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문의 필름 시공만 추가로 진행했다.
욕실은 거실 욕실과 안방 욕실이 각기 다른 이미지로 꾸며졌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큰 욕실에서는 핑크 타일을 베이스로 하는 골드 포인트의 러블리한 화장실이 되었고, 반대로 안방 욕실의 경우 블랙&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거실 욕실은 배경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한 뒤 골드 메탈의 부자재들을 다수 활용함으로써 럭셔리해보이면서도 아름다운 공간으로 연출될 수 있게 했고, 거실 욕실의 경우 조금 더 침착한 톤으로 색감을 낮춰 안정적인 기분이 드는 공간으로 만들어냈다.
Kid’s Room
두 개의 아이방은 각각 아이들의 취향에 따라, 성향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 머리가 좋은 고학년의 첫째 아이방은 가벽으로 쉬는 공간과 학습 공간을 분리해, 학습할 땐 학습에 집중, 휴식할 댄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생활 패턴이 다른 공간에 의해 방해받지 않도록 했다. 특히, 연한 핑크색과 회색 두 가지 톤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 학습과 휴식 모두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아이방은 좀 더 활동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아이가 맘껏 놀이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별도의 파티션이나 가벽을 세우지 않고 가운데 공간을 크게 비워뒀다. 아이의 장난감을 수납할 수 있는 철제 렉도 세워두고 화이트 톤과 민트 컬러를 적절히 매치해 배경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