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양업계, 2019 실적공시 ‘악조건 속 현상유지’
차양업계, 2019 실적공시 ‘악조건 속 현상유지’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0.05.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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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치열한 경쟁과 시장악화에도 선방했다

금융감독원이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를 통해 일부 차양업체들의 2019년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대부분 업체들이 어려워진 시장환경 속에서도 선전을 펼친 것으로 조사된다. 특히, 해외시장 매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활약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며, 이를 바탕으로 내수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건설·건축·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치열한 시장경쟁 속 소폭의 전진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차양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지난해 대체로 현상유지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된다. 그중 한국윈텍은 지난해 311억원의 매출액으로, 실적 공개된 차양 전문업체 중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년도 330억원 대비 약 5.7% 감소한 수치지만,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다량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201871000여만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74000여만원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약 1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블라인드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윈텍은 제품군별 콘셉트를 구체화해 윈도우스토리(WINDOWSTORY), 윈트론(WINTRON) 등 다수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국내외 차양시장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 전국 80여곳에 윈도우스토리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원단제조, 가공, 조립, 물류, 사후관리 등 모든 공정을 직접 진행하는 원스톱시스템을 통해 품질력과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윈플러스는 지난해 1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018175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부분도 크게 개선되어 영업이익은 89000여만원에서 1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9000여만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57%, 2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북미, 중남미, 아시아, 유럽 등 대륙별로 체계화된 해외영업 시스템 운영이 적지 않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구에서 법인 설립되어 커튼, 블라인드 제조·유통을 진행하고 있는 스페이스도 소폭의 매출성장을 전개했다. 2018124억원에서 지난해 133억원으로 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52000여만원, 당기순이익은 26000여만원을 기록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블라인드 제품군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전개해 온 점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전해지며, 이를 바탕으로 스페이스는 20여개국 수출, 전국 200여 대리점 확보 등 성장세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력 강화 노력 실적 개선 현실화

이외에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이 지난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중 블라인드와 커튼 원단 분야의 나경은 2018160억원에서 지난해 165억원으로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15000여만원에서 25000여만원으로 개선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5000여만원으로 1700여만원이었던 전년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섬유가공의 오랜 노하우가 블라인드와 커튼 가공 품질에 투영되고 있음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애니윈을 운영하며 매년 사세확장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알켄즈는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도인 263억원 대비 16%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181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49000여만원 적자로 그 폭이 크게 줄었으며, 다량의 유형자산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75000여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11억원 흑자 전환해 눈길을 끈다. 특히, 친환경 블라인드 원단, 화재안전성을 겸비한 원단, 하이브리드 기능성 원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적지 않은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커튼을 비롯한 침구, 패브릭 업계에서는 데코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8265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무려 42% 증가하며 376억원을 기록한 것.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7억원에서 5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6억원에서 4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온라인 판매로 시작한 데코뷰는 이후 오프라인 유통망을 대거 확충하며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직영 매장은 물론, 롯데백화점 평촌점과 잠실점 등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혔고, 올 초에는 서울 상수동에 데코뷰 상수 쇼룸을 확장 오픈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커튼, 침구 등 패브릭 제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홈스타일링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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