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차양 분야 단체표준 제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사)친환경차양협회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온 EVB, 폴딩암 어닝 품목 단체표준 최종안을 8월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등록접수했다. 서류검토, 예고 기간을 거쳐 10월말경 단체표준이 확정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운영은 내년 1분기 중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시장성장이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는 외부차양 업계는 해당 단체표준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길을 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단체표준 인증제품이 폭 넓게 시장에 선택받을 수 있는 활성화 방안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EVB·폴딩암 어닝 단체표준 ‘10월말 제정된다’
친차협, 8월말 최종안 등록접수 ‘내년 초 운영개시’
외부차양 2가지 품목(EVB, 폴딩암 어닝)의 단체표준 제정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차양 분야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사)친환경차양협회(이하 협회)는 8월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해당 품목의 단체표준 최종안 등록접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소기업중앙회의 서류검토(30일), 단체표준안 예고(30일)를 거쳐 오는 10월말 EVB(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폴딩암 어닝 품목의 단체표준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안 확정 작업 ‘의견수렴 진행’
이와 관련 협회는 8월 19일 판교에 위치한 협회 사무국에서 단체표준심사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단체표준안 2건에 대한 심의가 이루어 졌고, 관련 업무추진 상황과 산업계 대응방향 논의가 전개되었다.
구체적으로 기존 단체표준안의 확정·수정이 진행되었다. 명칭을 각각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xternal Venetian Blinds, EVB: 와이어형, 체인형 2종)와 폴딩암 어닝 (Folding Arm Awning, FA-Awning)으로 확정했으며, 부속서에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와이어형 개념과 시방서 예시를 첨가했다.
협회는 이렇게 조정된 단체표준안을 등록접수하기에 앞서 ‘산업표준화법’ 및 ‘단체표준 지원 및 촉진 운영 요령’에 의거해 이해관계인 의견수렴 작업도 전개했다. 8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간 이메일 발송과 협회 홈페이지 게시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달했으며, 대상자는 산·학·연 관계자 및 전문가 등 총 63명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이해관계인 의견수렴 결과 특별한 이견이 없어 최종안을 등록접수했다”며 “단체표준안의 내용과 향후 운영 일정은 협회 홈페이지 또는 사무국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표준 활용도 높이기 위한 업무 추진
접수된 단체표준 최종안은 9월 한 달간 중소기업중앙회의 서류검토를 거친 뒤 다시 한 달 간 단체표준안 예고기간을 갖는다. 그 과정에서 단체표준안 심의, 기관분쟁 조정 등도 함께 진행된다. 따라서 오는 10월 말경 단체표준이 확정·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협회는 단체표준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우선, 올해 4분기에는 조달시장에서 단체표준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EVB 품목을 생성하는데 주력하고, 폴딩암 어닝 역시 조달입찰 시 단체표준 인증제품이 우선 선택받을 수 있도록 조달시스템 및 나라장터 관련 업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증사업 운영규정집을 중소기업중앙회에 등록하고, 인증사업 운영설명회를 연말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인증사업을 위한 협회의 정기총회 의결과 정관 개정은 11월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내년 1분기에는 본격적으로 단체표준 인증사업 운영을 개시한다. 이와 함께 직접생산확인증명서(EVB) 발급기관 지정을 위한 업무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최종안 요약 ‘내풍 성능, 반복 내구성, SHGC’로 구성
EVB 분야 단체표준 최종안은 일사 차폐 등의 목적으로 건축물 창호부위에 결합되는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VB) 완제품에 대한 내구성능 및 에너지 성능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슬랫 결합 방법에 따라 와이어형과 체인형으로 분류했다는 점이 눈에 띄며, 요구 성능기준은 크게 내풍 성능, 반복 내구 성능, 태양열 취득률로 나뉜다. 내풍 성능 시험은 풍속 25m/s의 조건으로 진행되며, 슬랫의 개폐 구동 과정과 닫혔을 때, 열렸을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작동상태, 파손, 고장 발생유무를 확인한다. 또한, 반복 내구 성능은 일정 조건에서 총 3000회 구동 시험으로 전개되며, 시험 후 EVB의 구성재와 연결부에 부식, 변형, 들뜸 등과 같은 외관의 손상이 없어야 한다. 아울러 태양열 취득률(SHGC) 시험은 기후 조건(여름 또는 겨울)에 따라 실내·외 공기 온도와 솔라 시뮬레이터의 조사강도를 달리하며, KS L 9107의 시험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0.1 이하의 태양열 취득률이 합격판정의 기준이다.
폴딩암 분야 단체표준은 일사 차폐 등의 목적으로 건축물 창호부위에 결합되는 폴딩암 어닝 (Folding Arm Awning) 완제품에 대한 내구성능 및 에너지 성능에 대해 규정한다. EVB와 마찬가지로 내풍 성능, 반복 내구 성능, 태양열 취득률이 요구 성능으로 제시되었다. 그중 내풍 성능은 어닝 시료의 최대 돌출길이까지 돌출한 상태에서 풍속 15m/s의 조건으로 실시된다. 접힌 상태, 돌출 구동 중, 최대돌출 상태, 접히는 구동 중 등 모든 과정을 측정하며 시험 후 어닝의 구성재가 파손되거나 연결부의 결속이 해지되어서는 안 되며 시험 전과 비교해 비정상적인 작동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또한, 반복 내구 성능은 일정 조건에서 총 1500회 구동 시험으로 진행된다. 시료가 구동 가능한 최대범위까지 돌출한 후 접힘 왕복을 1회 구동으로 하며, 시험 후 어닝의 구성재와 연결부에 부식, 변형, 들뜸 등과 같은 외관의 손상이 없이 시험 전과 비교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또한, 태양열 취득률은 어닝 원단을 수직방향으로 설치한 뒤 실시되며, 기후에 따른 일정 조건에서 0.3 이하의 태양열 취득률을 확보해야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EVB와 폴딩암 어닝 단체표준 활성화를 통해 산업계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실내 차양 품목에 대한 단체표준 제정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협회는 설립 이후 차양 제품 표준 마련에 대한 산업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인 과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다수의 협업회의를 가졌으며, 협회 차원의 단체표준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논의를 펼쳐왔다. 그 과정에서 외부 자문위원단(연구계, 학계)의 다방면의 지원도 이어졌으며, 산업계 공청회 개최 등 적극적인 의견수렴 과정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