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TPO 방수시트 이어 단열재까지… 외장재 사업 박차
현대L&C가 TPO 방수시트에 이어 건축용 무기단열재 시장에 진출하며 외장재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린다. 현대백화점그룹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세계적인 단열재 제조업체인 독일 크나우프 인슐레이션(Knauf Insulation)社와 건축용 무기단열재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건축용 단열재 시장 진출을 천명했다. 크나우프 인슐레이션社는 건축자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건축자재 기업 크나우프(Knauf) 그룹의 단열재 전문 계열사다.
현대L&C가 크나우프 인슐레이션과 독점 계약을 맺고 판매를 시작한 ‘크나우프 건축용 단열재’는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Wool)과 같은 형태로 만든 뒤 패널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단열재다. 원료로 사용되는 규사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 재료로, 여타 단열재보다 화재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프레온가스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오염 물질 방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자재다.
‘크나우프 건축용 단열재’는 용도에 따라 외벽용, 천장용, 내부 칸막이용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제품들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오가닉 바인더가 적용되어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자재로, 유럽에서 실내공기정화 인증(EUROFINS)과 환경성적표지 인증(EPD), 미국의 그린가드 등 권위 있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며 우수한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또한, 타 제품 대비 뛰어난 발수기능으로 습기에 의한 질량 변화가 없으며, 단열성능 및 흡음성이 우수하다는 강점이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화재에 강한 건축자재에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무기단열재 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병원, 호텔, 오피스 빌딩 등 중·대형 상업 시설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쳐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L&C는 이번 독점 판매계약을 발판으로 내장재, 인테리어 제품에 집중되어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외장재 분야로 확대, 공간의 내·외부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구축하여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L&C 관계자는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능성 있는 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해 국내 굴지의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