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도 늘 가고 싶은 곳, 추억이 서려있는 곳. 바로 집이다. 집은 안식처이고 가족이고 그리움이다. 때문에, 아늑한 추억을 부르는 인테리어는 누군가에게는 큰 선물이다. 이번에 커먼그라운드 디자인이 진행한 ‘방배동 CG빌리지 24평형 아파트’ 프로젝트는 일본의 할머님 댁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아내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한 남편의 선물 같은 집이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아이보리 색감의 공간에, 목수의 정감 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디테일의 메이플 우드를 적절히 배치해 온화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본의 평범하고 정감 어린 가정집을 가지고 싶어 하는 부부의 희망을 담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현관
전통 격자창을 모티브로 해 모던하게 변화를 준 중문이 인상적이다. 현관과 거실을 분리시키되, 창의 면적을 최대한 확보해 시선이 답답하지 않게 설계했다. 현관의 부족한 신발 수납공간을 낮은 수납장으로 보완하고, 낮은 수납장의 상부는 외출 전 자주 쓰는 용품을 비치하거나, 인테리어 소품을 놓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거실
거실은 내추럴한 색상의 마루와 화이트 톤 벽지로 마감해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가 주는 부드러움을 강조했고, 소프트한 컬러의 소파는 안락함을 더한다. 거실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포인트 조명을 설치해 공간을 더욱 감성적으로 연출했고, 청량함을 뽐내는 아레카야자는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안방
안방은 유년시절의 향수를 달래줄 일본의 평범한 가정집 스타일로 꾸몄다. 화이트 톤 마감재로 통일한 내부에 메이플 우드 몰딩을 활용한 벽장식 인테리어는, 여러 소품과 가구로 채운 것보다 더 멋스러운 공간을 완성시킨다.
여백이 돋보이는 몰딩 처리로 동양적인 분위기를 더했고, 안방 전면에 위치한 메이플 우드 붙박이장과 숨은 화장대, 그리고 커먼그라운드 디자인에서 직접 제작한 화이트 오크 원목 의자는 옷장과 어우러져 미니멀한 무드를 연출한다.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격자 창호와 이를 빼닮은 조명은 이 공간의 콘셉트를 확실히 각인시켜줌과 동시에, 공간을 더욱 안락하고 부드럽게 꾸며준다.
주방
주방은 집 전체의 콘셉트와 맞춰 화이트와 우드로 꾸몄다. 기능적 수납의 양은 보조주방을 확장해 충분히 확보했고, 간편한 식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일랜드 BAR도 만들었다.
서브웨이타일 벽돌패턴으로 마감한 주방 벽, 불투명패턴 유리와 찬장을 모티브로 제작한 상부장, 아날로그적 디자인 요소가 돋보이는 주방기구 행거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한 주방을 연출했다.
정갈한 라인이 살아있는 격자 미닫이문과 낮은 수납장은 공간을 더욱 담백하게 만들어준다.
홈스튜디오 겸 다이닝공간
커먼그라운드 디자인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수납장과 일체화된 고정식 소파, 그리고 6인 식탁을 같은 소재로 제작해 공간을 정갈하게 디자인했다.
고정식 소파의 하부에 작업이나 식사 등을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수납하게 해, 공간이 어수선해지지 않고 항상 단정하게 유지될 수 있게 했다.
식탁 또한 커먼그라운드 디자인에서 직접 제작해 톤을 맞췄으며 전체적으로 일본의 라이프스타일샵인 무인양품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다. 유백색의 한지아크릴과 우드 톤의 격자 창호는 햇살이 비칠 때마다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 준다.
욕실
욕실도 화이트와 우드 콘셉트로 꾸며졌다. 전체적인 마감은 화이트 타일로 했다. 특히, 격자 패턴이 돋보이는 조적 파티션은 타일공의 정성스런 손길이 느껴져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도어, 수납장, 유리 프레임 등은 우드 패턴을 적용했고, 블랙 컬러의 수전, 샤워기 등을 적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개요
프로젝트 : 방배동 CG빌리지 아파트
전용면적 : 74.45㎡(24py)
가족구성 : 신혼부부
스타일 : 레트로스타일, 미니멀스타일, 젠스타일, 무지스타일
자재 : 바닥·벽-현대L&C 강마루 센트라 / 실크벽지 큐피트
디자인·시공 : 커먼그라운드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