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품질경영본부 안헌기 본부장
INTERVIEW.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품질경영본부 안헌기 본부장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1.06.1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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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차양업계 품질향상 단체표준 역할 크고 중요하다

EVB·폴딩암어닝 단체표준 인증 외부 심사원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품질경영본부 안헌기 본부장

지난해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VB)와 폴딩암어닝 단체표준을 제정한 ()친환경차양협회가 올해 들어 인증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품질향상과 고부가가치 시장창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올 초 각 분야별 1호 인증업체가 탄생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외부 심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판유리창호협회 품질경영본부 안헌기 본부장은 인증 경험과 노하우를 차양업계와 공유하며 단체표준의 연착륙을 지원하고 있다. 본지는 안 본부장에게 외

부에서 바라 본 차양업계, 그리고 산업발전을 위한 단체표준 인증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본부장님과 ()한국판유리창호협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지난 1997년 한국유리공업()에 입사해 대리점 영업, 설계사무소 기술영업 업무를 수행했고, 유리업계 생산 및 품질관리 향상을 위한 가공품질 네트워크인 듀오라이트클럽 운영본부에서 회원사 품질향상과 기술지도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2018년 퇴사 후에는 ()한국판유리창호협회 품질경영본부를 맡아 단체표준 인증 및 기술지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관기관인 한국표준협회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KS인증심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지난 20073월 민법 제32(비영리법인의 설립과 허가)에 근거해 창 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협동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신기술 정보 수집 및 신속한 제공으로 회원사의 권익증진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주요 업무로 창 산업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 정부 연구개발투자 및 지원사업 정보제공, 판유리제품 및 창호제품에 대한 단체표준 및 KS인증심사, 판유리 및 창호산업 통계자료 구축 및 정보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리분과 153개 회원사, 창호분과 49개 회원사, 명예회원사 11개 회원사로 총 192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 유리와 창호분과 중복 회원사는 21개사입니다.

 

Q. 차양 분야 단체표준 인증과정에서 외부 심사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계십니까?

A.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폴딩암어닝단체표준 인증을 신청한 업체에 대한 인증심사에 참여해 해당 단체표준규격과 단체표준 인증심사 기준에 적합한 지 여부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적합 항목에 대해서는 부적합보고서 형식으로 알려드리고 개선조치를 요청합니다.

 

Q. 각 분야별 1호 인증업체인 에코이지스와 썬바라의 단체표준 인증과정 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에코이지스 심사 중 코로나19로 인해 점심식사를 에코이지스 이희동 대표님 집무실에서 하게 되었는데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화려한 식사는 아니었지만 반찬 하나하나에 여느 식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성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대표님께 여쭤보니 평소에도 점심식사는 외부에서 하지 않고 늘 그렇게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말씀은 드리지 않았지만 대표님 이하 회사 전체 직원들이 서로 아끼고 이끌어주는 가족 같은 분위기임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Q. 차양 분야 단체표준 외부 심사원으로서 바라본 차양업계 모습을 설명하신다면?

A. 각 인증업체들이 비슷한 공정을 통해 제조하고 있지만 각자의 특성을 살려 기술적 노하우가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정에 맞는 것이 없어 설비를 직접 고안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 업체의 작업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간 확보 문제가 차양분야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생산성 향상, 품질향상 및 작업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단체표준 인증운영이 ()한국판유리창호협회 회원사, 그리고 유리업계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차양업계는 단체표준을 통해 어떠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A. 유리분야에는 KS인증 품목이 많이 있지만 ()한국판유리창호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가스주입 단열유리, 방화유리, 강화유리의 힛속테스트 방법 등의 단체표준은 KS가 구체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부분을 보다 깊고 넓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전문분야의 단체표준 인증을 받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공급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종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창의 유리는 복층유리(KS L 2003)와 가스주입 단열유리(단체표준 SPSKFGIA 002-1799)가 있는데 복층유리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일반 공기를 가두어 단열의 효과를 보고, 가스주입 단열유리는 단열을 위해 가스(주로 아르곤)를 이용합니다. 공기와 아르곤은 그 특성이 매우 달라 고품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 과정에서 많은 기술적 노하우를 필요로 합니다. 만약 가스주입 단열유리 단체표준이 제정되지 않았다면 소비자의 선택 폭이 그만큼 축소되었을 것이고 생산자 또한 기술적 노하우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차양업계에는 해당 분야 KS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더욱더 단체표준의 중요성이 대두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단체표준을 추가 개발하고, 유지·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친환경차양협회 관계자 및 인증업체들의 기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하고자 하는 차양업체 관계자들에게 이것을 잘 준비해라라고 조언하신다면?

A. 지금까지 인증심사 수검 업체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시고 심사를 잘 받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정관리 측면에서 볼 때 각 업체마다 생산 및 품질관리 특성이 다르고 그동안 쌓아 온 기술적 노하우가 다른데 그 특색이 녹아있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공정관리의 척도가 QC공정도인데 이는 해당 회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공정상 무엇을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공정관리 항목을 규정하고, 해당 공정의 결과를 어떠한 검사항목을 통해 확인해야하는 지를 정한 후 관리, 기록 및 개선이 요구됩니다.

 

Q. 단체표준 인증업무를 본격화하고 있는 ()친환경차양협회에게 더욱 원활한 표준운영, 인증확대, 활용도 제고 등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전하신다면?

A. 하나의 표준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수반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정된 표준을 잘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체표준 인증업무 규정에 입각한 표준운영이 기본이 될 것이고 인증의 홍보에도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LH 등 정부기관에 관련 시방이 채택되고, 조달시장에 등록된다면 인증 발전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한국판유리창호협회와 ()친환경차양협회 양 기관의 협업이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A. 지난 2019년 양 기관은 상호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두 기관 모두 유리업계와 차양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상호간의 업무협약은 큰 의미가 있고 상호 발전 및 보완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열과 차폐라는 두 명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재라는 의미를 잘 살려 나간다면 상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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