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삶만큼이나, 인테리어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택 구조는 획일화되어있어 레이아웃에 한계성을 가진다. 다만,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개개인의 니즈를 반영한 창의적인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에 아울디자인이 진행한 ‘청담동 고급빌라(46py)’ 현장이 그렇다. 생각의 전환으로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이번 현장은 기존의 거실과 주방의 위치를 변경하는 혁신적인 레이아웃을 시도했다. 클라이언트는 대면형 주방과 많은 수납공간을 원했다. 하지만 기존 집의 주방 벽체가 내력벽이라 확장이 불가능해 드라마틱한 레이아웃을 구현하기 힘든 공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방과 거실을 바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반영하고 디자인적인 완결성을 갖춘 공간을 만들어냈다.
공용공간은 아트 페인트를 시공해 긴장감 있고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소 차가울 수 있는 현대적인 공간에 우드 디자인을 가미해 포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을 베이스로 진행했지만, 방들은 따뜻한 분위기를 위해 화이트 톤과 베이지 톤을 사용해 디자인했다. 기능적으로는 전열교환기, 시스템에어컨을 각방에 배치해 실용성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설계를 했다.
Entrance
현관은 깔끔한 라인 정리가 돋보인다. 그레이 컬러를 베이스로 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집 전반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는 톤앤매너를 연출하기 위해 그레이경 거울을 사용해 신발장과 수납장을 구성했다. 한쪽 벽면에는 우드 소재의 선반과 간접조명을 시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더했다. 클라이언트의 편의성을 위해 자동슬라이딩 중문을 설치했다. 중간 프레임이 없는 통유리 중문은 공간에 답답함 없는 개방감을 선사한다.
Kitchen
주방은 혁신적인 레이아웃을 시도했다. 기존의 넓은 거실을 주방으로 변경했다. 공간은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게 연출했다. 먼저, 클라이언트가 원했던 큰 아일랜드를 중앙에 배치했다. 아일랜드는 식탁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고, 인덕션 겸 후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설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아일랜드의 상판과 측면은 테라조 무늬의 두꺼운 세라믹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강조했다. 싱크대 상·하부장은 깔끔한 톤을 선택해 정갈한 멋을 주었고, 상판과 미드웨이는 아일랜드와 같은 디자인으로 진행해 통일감을 주었다.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춘 원목 디자인의 냉장고장은 공간에 따뜻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더해준다. 식사 시 이용할 수 있도록 복도에 배치한 액자형 TV는 공간에 우아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 매입조명, 레일조명, 트림리스 조명, 스마트 조명을 통한 트렌디하고 깔끔한 조명 설계도 돋보이는 요소다.
Living room
거실은 기존의 주방 공간을 간결하게 정리해 풀었다. 공간의 구조에 맞는 ㄱ자 소파를 놓았고, 맞은편에는 TV와 우드 디자인의 스타일러장을 배치했다. 벽 마감은 반려묘 가정임을 고려해 긁힘에 강하고 훼손 시 보수가 용이한 발페인트 발레나 제품을 사용했다. 페인트를 벽에서부터 천장까지 이어, 전체 톤을 현대 건축의 빚대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현대적인 공간 컨셉에 맞춰 바닥은 600mm x 1200mm 사이즈 무광 포세린타일을 시공했다. 메인조명으로는 심플한 2인치 매입조명을 채택했고, 소파 위쪽과 TV 하단에 스마트 조명을 설계해 공간의 다채로운 느낌을 조명으로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세탁실로 이어지는 문은 원목간살도어를 사용했다. 간살도어를 통해 현대건축과 동양적인 멋이 어우러지게 연출하면서도 채광을 내부로 끌어들이고자 한 디자이너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간살도어 옆에는 건축가 르꼬르뷔지에가 디자인한 조명을 나란히 배치해 100년의 세월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거실에서 바로 이어지는 세탁실은 심플하고 아담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깔끔히 들어가는 장과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하부장을 배치해 공간을 정갈하게 정돈했고, 조금은 딱딱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은은한 느낌의 베르판 조명을 통해 해소했다.
Room
부부침실은 컴팩트하게 수면만을 위한 공간으로 기획했다. 먼저, 작은 공간을 보완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화이트 톤과 베이지 톤을 사용해 디자인했다. 충분한 수납공간을 원했던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반영해 양측에 붙박이장을 만들어 배치했고, 침대 또한 제작 침대로 수납할 수 있도록 하단에 서랍을 만들었다. 화장대는 거실에서 쓰였던 세라믹을 그대로 안으로 가져와 공간이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었고, LED 거울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자녀방은 책상, 침대, 옷장 모두 커스텀해 제작,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옷장, 상·하부장, 침대 하단 수납장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책상·하부장 상판과 벽면을 동일한 제품으로 시공해 완결성을 높였다.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부드러운 컬러로 안정감있고 편안한 공간을 연출했고, 상부장·거울 간접조명 등 실용성과 심미성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조명은 공간의 가치를 높여준다.
녹음실은 음악을 하는 자녀를 위해 클라이언트가 선물한 방이다. 바닥, 벽, 천장까지 면밀하게 3중 방음 작업을 해 걱정 없이 집에서 음악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차분한 컬러의 마감과 방 주인의 취향이 담긴 조명은 공간을 모던하고 멋스럽게 꾸며준다.
서재는 밝고 안락하며 우아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독서와 손님 응대를 위해 사용될 테이블은 커스텀해 제작했다. 라운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테이블은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무지주 선반을 달아 책을 놓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선반에 설치된 간접조명은 공간에 따듯한 감성을 더한다. 붙박이장을 배치해 수납을 해결했고, 테이블 측면을 마주한 붙박이장 부분에는 거울도어를 배치해 공간에 확장감을 주었다.
Bathroom
거실욕실은 테라조 무늬의 세라믹으로 마감해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600mm x 1200mm 타일을 사용해 확장감을 주었고, 프리 스탠딩 세면대와 매립수전을 사용해 호텔 욕실의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천장은 이노솔로 시공해 천장고를 최대한 확보했다. 또한 타일 선반을 제작해 편의성을 높였고, 간접조명을 시공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안방욕실은 모던하고 따듯한 느낌을 주는 타일을 선택했다. 마감부터 액세서리까지 모두 정갈함에 포커싱을 맞췄다. 거실욕실과 동일하게 천장에 이노솔을 사용해 확장감을 주었고, 타일 세면대와 조적 욕조를 커스텀해 클라이언트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욕실을 선물했다.
개요
프로젝트 : 청담동 고급빌라
면적 : 145m² / 46py
설계·시공 : 아울디자인
마감 : 바닥_무광포세린타일 / 벽_도장(발페인트 발레나)
컨셉 : 현대와 과거의 조화
영상 : https://youtu.be/LtL9BTobcBc
사진 : https://blog.naver.com/owl_design/222641447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