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셀프 시공이 가능한 DIY 인테리어 제품이 이전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자재 가격 폭등 및 인건비 인상으로 인테리어 비용이 크게 오른 데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도 많아 셀프 시공이 한층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시공비를 절약할 수 있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나만의 스타일로 공간을 꾸밀 수 있고, 나름 재미도 있어 DIY 인테리어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비교적 작업이 간단하면서도 공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인테리어 필름, 인테리어용 페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바닥재처럼 넓은 공간에 시공하는 유아용 시공매트, 발코니 등에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한 조립식 바닥재, 전기공사 없이 손쉽게 조명 스타일링이 가능한 LED 스트립 조명, 부착식 조명 등 다양한 DIY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집안의 분위기를 손쉽게 바꾸는 가성비 아이템 ‘인테리어 필름’
셀프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단연 ‘인테리어 필름’이다. 인테리어 필름은 가구, 도어, 벽체 등 다양한 피착면에 사용되는 점착 방식의 필름으로, 실내 공간 어디든 별도의 가공 과정 없이 부착·시공할 수 있는 인테리어 마감재다.
인테리어 필름은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가구 교체나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아도 인테리어 필름을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례로, 오래된 도어나 주방가구에 인테리어 필름을 시공하면, 새 제품으로 교체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꼭 오래된 자재가 아니더라도, 변화를 원하는 자재나 가구의 표면에 제품을 적용하면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디자인도 다양하다. 인테리어 필름은 우드, 스톤, 패브릭, 메탈, 페인트, 고급 광물, 가죽, 우븐 등 현존하는 거의 모든 마감재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순히 디자인뿐만 아니라, 질감, 광택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한 제품도 다수다. 실제, LX Z:IN 베니프, KCC글라스 비센티, 현대L&C 보닥 등 브랜드는 적게는 100개에서 많게는 400개가 넘는 패턴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공 방법도 간편해 DIY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알맞은 크기로 제품 커팅 후, 스티커처럼 원하는 부위에 붙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도 직접 어렵지 않게 시공할 수 있다.
내 손으로 공간에 수천 가지의 컬러를 입히다 ‘인테리어용 페인트’
셀프 시공이 가능한 페인트도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DIY 인테리어 제품이다. 활용도가 높은 페인트는 벽·천장, 도어·몰딩, 가구, 소품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해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벽 마감재로서 활용도가 높은데,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도배와 달리 기본적인 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셀프 페인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시공 편의성이 높다. 물론, 벽 마감재 용도 외에도 쓰임새는 다양하다. 일례로, 수납장, 의자 등 가구에 페인트칠을 하면 새로운 느낌의 가구로 변신한다. 오래된 방문, 주방가구, 타일 등 자재도 페인트칠을 통해 큰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노력의 결과가 나오기에, 보람과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또한 페인트는 컬러의 조재 비율에 따라 수천 가지의 컬러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원하는, 또 우리 집 분위기에 맞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투톤페인팅이나 분할페인팅 같은 나만의 DIY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큰 특징이다.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면 비용도 저렴하다. 20~30평 아파트의 안방 벽면을 모두 페인트칠을 한다고 가정하면, 붓, 마스킹테이프 등 기본도구까지 모두 포함해 10만원이면 충분하다.
또한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DIY가 용이한 인테리어용 페인트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세분화한 KCC의 ‘숲으로 셀프’, ‘숲으로 올인원’, 컬러의 발색과 발림성이 탁월한 벤자민무어의 실내 벽지·벽면 페인트 ‘벤(ben)’, 삼화페인트의 ‘아이럭스 듀로엑스’, 노루페인트의 ‘순&수 올커버’ 등이 있다.
유아용 시공매트, 데크 바닥재도 이젠 DIY로
어렵지 않게 DIY 시공이 가능한 유아용 시공매트도 호응을 얻고 있다. 크기가 정해져 있어 공간의 일부에 적용되는 일반매트, 폴더매트와 달리, 유아용 시공매트인 ‘롤매트’와 ‘퍼즐매트’는 집안 전체에 시공이 가능한 제품이다. 롤매트, 퍼즐매트 등 시공매트는 주로 일반 바닥재처럼 공간의 전체 면적에 시공하기 때문에 안전성, 소음 저감 측면에서 메리트가 높고, 아이들의 활동반경도 더 넓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쉽게 절단이 가능해 누구나 DIY 시공을 통해 공간에 딱 맞게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벽면 또는 코너 부위 재단이 필요한 경우, 지워지는 볼펜으로 표기 후 자를 대고 컷팅하면 끝이다. 전체 면적에 시공하지만, 마루, 타일과 다르게 접착제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기존 바닥재 위에 덧시공 하는 만큼, 유아용 시공매트 업체들은 제품 디자인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 시공매트는 패브릭, 러그, 우드, 마블 등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및 패턴이 다양하고, 그레이, 화이트, 크림, 베이지 등 기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모던하고 베이직한 컬러 제품이 선보여지고 있다. 인기 제품으로는 LX Z:IN ‘안심매트’, 크림하우스 ‘매직롤매트’, 파크론 ‘제로블럭 브레드폼 TPU 퍼즐매트’ 등이 있다.
조립식 데크 바닥재도 셀프 인테리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주로 발코니, 건식 욕실에 시공되는 조립식 데크 바닥재는, 바닥을 원목 느낌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나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꾸미고 싶지만, 바닥재 철거 등 공사가 커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다. 조립식 데크 바닥재는 이러한 디자인 니즈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쉽고 빠르게 DIY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처럼 끼우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으며, 탈부착도 쉬워 이동 및 재설치가 간편하다.
아울러 곰팡이 걱정 없는 배수구조, 미끄럼 방지 기능 등 기능성을 갖춘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컬러는 물론, 다이아몬드형 대칭 패턴, V자형 쉐브론 패턴, 사선 패턴 등 다채롭게 시공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여져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LX Z:IN ‘우젠 리얼 이지’, 뉴테크우드코리아 ‘디자인퀵데크’ 등이 있다.
LED 스트립 조명, 부착식 조명 등 DIY 홈스타일링 조명 인기
전기공사 없이 손쉽게 조명 스타일링이 가능한 DIY 홈스타일링 조명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간접조명으로써 활용도가 높은 ‘LED 스트립 조명’이 주목받고 있다. LED 바 조명, LED 띠 조명 등으로도 불리는 LED 스트립 조명은 거실, 침실, 현관, 서재 공간 등 모든 공간의 원하는 위치에 간편하게 조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연한 재질로 설계되어 자유롭게 구부려 설치할 수 있고, 커팅 라인이 있어 필요한 길이만큼 커팅 및 재연결을 통한 사이즈 커스텀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장점은 별도의 전기공사 없이 간단하고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품 아랫면에 테이프를 제거한 후 설치 장소에 간단히 부착하면 된다. 이후 어댑터에 플러그를 꽂고 전원을 연결하면 바로 점등된다.
LED 스트립 조명은 이처럼 설치가 간단하고 공간의 제약 없이 설치할 수 있어 조명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침대헤드에 설치하면 안락한 분위기의 호텔 객실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감성을 선사하며, 이외에도 커튼 박스, 천장 라인, 도어 라인, 싱크대 상부장 하부, 신발장 하부, TV·PC 뒷면 등에 부착해 간접조명으로 활용하면 공간을 더욱 아늑하고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다. 여기에 전용 앱을 통해 조명의 밝기와 색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을 선택하면 더욱 다채로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레드밴스 ‘스마트+ 와이파이 인도어 플렉스’, 시그니파이코리아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등이 있다.
쉽게 DIY가 가능한 부착식 ‘센서등’, ‘터치등’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부착식 조명 제품은 건전지 또는 USB 충전식으로 별도의 전기공사가 필요 없는 무선 제품이다. 보통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자석이 붙는 매끈한 표면이면 어디든지 편리하게 부착이 가능하고, 자석이 붙지 않는 곳에는 양면테이프를 사용하면 된다. 용도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센서등이나 터치등을 설치하면 공간에 부드러운 감성을 더할 수 있을뿐더러, 생활의 질도 높일 수 있다. 움직임을 감지해 짧게는 10초, 길게는 1분까지 켜져 있다가 자동으로 꺼지는 센서등은 현관, 복층 계단 등 공간이나, 옷장 속, 싱크대 상부장 아래와 같이 평소 어두워서 불편했던 곳에 붙이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조명의 표면을 가볍게 터치해서 쉽게 끄고 켤 수 있는 터치등은 기존 조명을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책상, 침실, 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이 가능하다. 밝기 조절이 가능해 수면등, 수유등으로 사용하기에도 좋고, 캐릭터 조명 등 다양한 모양의 제품이 있어 포인트 조명 역할까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