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준공(입주)물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다. 이에 따라 신축시장에 투입되는 창호물량 역시 소폭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달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주택 건설실적 자료에 따르면, 통계가 집계된 올해 3분기까지 주택 준공(입주)물량은 총 27만4121호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36만3610호 대비 24.6% 적은 것이며, 최근 5년과 대비하면 무려 31.1%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물량과 비(非)아파트 물량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아파트는 3분기까지 20만1909호가 준공되며 전년 동기간 29만811호보다 30.6% 감소했고, 비아파트는 7만2212호로 전년도 7만2799호 대비 0.8%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연말까지 아파트 28만호 안팎, 비아파트는 10만호 안팎의 준공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창호업계의 신축시장 투입 물량 역시 예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간 10만호 미만의 준공물량이 고착화되고 있는 비아파트 분야 시판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중소창호업계의 저물량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착공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내년 이후 시장이 다소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낳는다. 올 3분기까지 주택 착공물량은 39만7657호로 전년 동기간 35만1737호보다 13.1% 많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29만9720호로 직전년도 대비 8.9% 증가했고, 비아파트 역시 9만7937호로 지난해 대비 27.9%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추진 일정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입주는 2024~2025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후 아파트 특판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축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해 대기업군 업체들은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물량 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1만2000여세대 규모의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도 특판시장을 공략하는 대기업군 업체와 일부 중견업체들의 향후 물량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소창호업체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적은 신축물량이 수년째 고착화되고 있는 데다,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인프라에서 열세를 보이며 대형업체들과의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결국 특화제품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수익성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펼쳐지고 있지만, 불안정한 원자재가격과 치열한 경쟁 등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반제품으로는 차별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수익성 역시 확보하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중소업체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민이 깊다”고 털어 놓았다.
연말까지 아파트 28만호 비아파트 10만호 준공 전망
저작권자 © 월간 THE LIV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