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가 세계 최초로 리사이클 원료 100%로 만든 ‘한솔 리사이클 MDF’를 출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MDF는 목질재료에서 추출한 섬유소를 접착제와 함께 고온 고압으로 성형해 만든 판상재 보드로서, 섬유소는 주로 원목과 일부 재생칩 및 폐목재 등의 리사이클 원료에서 추출해 사용한다.
2021년 기준 국내 전체 원목 사용량은 대략 700만㎥이며, 이 중 18%에 해당하는 125만㎥가 MDF를 생산하는데 사용되었다. 국내 MDF 제조회사의 리사이클 원료 비중은 평균 35%이며, MDF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50% 정도면 최고 수준이다. 이에 반해, 한솔홈데코의 리사이클 원료 사용은 70%가 넘으며, 이로 인해 매년 14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출시한 한솔 리사이클 MDF는 나무 한 그루 베지 않고 100% 순수 리사이클 원료만을 사용함으로써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환경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의 경우 친환경, 자원재활용에 대한 환경규제가 국내보다 엄격하다. 환경규제가 약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 수입되면 탄소 함유량에 따라 탄소가격을 부과 징수하는 제도인 탄소세가 입법화되었으며, 오는 2026년 1월부터는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유럽의 주요 MDF 제조회사도 한솔홈데코 MDF공장을 방문 견학하고 있으며, 리사이클 원료 사용에 대한 선진 사례가 되고 있다.
수년에 걸친 자원 재순환을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완성
한솔홈데코가 리사이클 MDF를 생산할 수 있었던 이유는 1995년 MDF 공장 설립 때부터 자원 재활용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모든 MDF 설비는 층 구분이 없이 1층으로 구성되었으나, 한솔홈데코는 표층-중층-표층으로 구성된 3층 구조의 설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러한 설비 구조는 표면 품질이 중요한 표층에는 원목의 섬유소를 사용했으며, 표면 가공에 영향을 적게 받는 중층에는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원재료를 이원화했다.
MDF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목재 리사이클 원료는 다양한 종류와 이물질 및 불순물이 혼합되어 경제성과 생산성 및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솔홈데코는 2016년부터 재생원료 선별설비와 연구를 통해 원료의 물성에 맞는 온도, 압력, 속도 등을 조절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게 되었으며, 점차 표층까지 리사이클 원료 사용을 확대하게 되었다. 이러한 수년에 걸친 자원 재순환을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표층까지 완벽하게 리사이클 원료만을 사용한 ‘한솔 리사이클 MDF’를 출시한 것이다.
한솔 리사이클 MDF는 현재 포장용 파렛트, 내장재, 목재 보빈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표면 품질 개선을 통해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 제품은 이달에 MDF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GR(Good Recycled)마크를 획득할 예정이다. GR마크는 국립기술품질원의 자원재활용 기술개발센터에서 우수 재활용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신기술개발을 통해 품질이 향상된 재활용 제품에 부여된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건자재 시장의 트렌드가 유해물질 저감에서 자원순환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한솔 리사이클 MDF’의 수요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이 되는 지속 가능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국내 인테리어 업계의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솔홈데코는 리사이클 원료 사용확대 등을 통한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해외조림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배출권 확보, 산림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바이오매스 신재생에너지 발전, 공장의 에너지 효율화 등 20년 전부터 자사의 가치와 비전에 적합한 방식으로 선제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