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시장에서 공간에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는 ‘인테리어 필름’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테리어 필름은 점착 방식의 필름으로, 가구, 도어, 몰딩, 벽체 등 다양한 피착면에 사용되어 새로운 디자인을 부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제품의 철거나 교체 없이 드라마틱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우드, 스톤, 메탈, 패브릭 등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인기 요소로 꼽힌다. 특히, 최근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는 벽지, 페인트와 함께, 인테리어 필름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벽 마감재로 떠오를 정도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활용성·내구성 뛰어난 인테리어 마감재, 시장 규모 2000억원 수준
인테리어 필름은 점착 방식의 필름으로, 뒷면에 특수 점착제 처리가 되어있어 전문 도구 없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벽이나 도어, 몰딩, 가구, 창호 등 실내공간 어디든 부착·시공할 수 있는 인테리어 마감재다. 보통 PVC 재질로 만들어지고, 두께는 0.2mm 정도로 일반 시트지(두께 0.1mm 이하) 대비 두꺼워 내구성이 우수하고, 오염이나 부식에도 강하다. 일반적인 제품 구조는 표면보호층, 인쇄층, 점착층, 이형지 4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최근 몇 년 새 인테리어 시장에서 핵심자재로 급부상했지만, 역사가 짧지는 않다.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초, 수입 인테리어 필름이 국내 매장에 처음 적용되면서 인테리어 필름의 유통이 시작되었다. 이후 1997년, 국내 브랜드인 베니프가 출시되었고, 이를 시작으로 많은 국내 브랜드가 론칭되었다. 현재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로는 LX하우시스 ‘베니프(BENIF)’, 현대L&C ‘보닥(Bodaq)’,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필름’, 삼성인테리어필름 ‘소이프글로벌(SOIF GLOBAL)’, 한국3M ‘다이낙 필름(Di-NOC™ Film)’, 예림 ‘하임(Heim)’ 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 인테리어필름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제품이 아니었지만, 제품의 활용성과 가치가 뛰어나다 보니 현재는 일반 인테리어 자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필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테리어 필름 시장의 연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이상 시장 규모가 성장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테리어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인테리어 필름의 인기도 높아졌다”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자사 인테리어 필름의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집안의 분위기를 손쉽게 바꾸는 마법의 아이템
인테리어 필름이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가성비, 시공성, 다양성 등 장점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또 쉽게, 큰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오래된 가구나 방문에 인테리어 필름을 시공하면, 새 제품으로 교체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꼭 오래된 자재가 아니더라도, 변화를 원하는 자재나 가구의 표면에 시공하면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교체가 쉽지 않은 현관문, 창호 등 자재 역시 인테리어 필름 시공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실제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보다 저렴할뿐더러, 적용 범위도 넓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적용 범위가 도어, 몰딩 중심으로 한정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방가구, 아트월 등 대상 면적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고 밝혔다.
또한, 인테리어 필름은 비교적 시공 방법이 간편해 DIY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알맞은 크기로 제품 커팅 후, 스티커처럼 원하는 부위에 붙이면 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도 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DIY를 통해 시공비를 절약할 수 있을뿐더러, 나만의 스타일로 공간을 꾸밀 수 있고 나름의 재미도 있어 DIY 제품으로서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다채로운 패턴으로 무궁무진한 디자인 가능성 제공
이처럼 인테리어 필름은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사실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다채로운 패턴 디자인이다.
인테리어 필름은 기본적인 솔리드 패턴뿐만 아니라, 우드, 스톤, 콘크리트, 마블, 페인트, 가죽, 패브릭 등 마감재로 사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소재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단순 디자인뿐만 아니라, 질감, 광택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한 제품도 다수다. 실제, LX하우시스 베니프, 현대L&C 보닥, 삼성인테리어필름 소이프글로벌 등 브랜드는 400종이 넘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고,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으며, 활용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한 디자인 가능성을 제공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색상, 패턴, 소재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인테리어 필름으로 구현하게 되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테리어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트렌드 변화…과감한 컬러·회벽·메탈·스톤 등 패턴 눈길
인테리어 필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디자인 트렌드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기존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질리지 않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채색이 수요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구뿐만 아니라 가전에도 화려한 색감이 도입되고, 이러한 경향성이 주변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인테리어 필름도 컬러감 있는 제품들이 판매 순위권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업공간에서 접하고 경험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집에서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면서, 회벽, 메탈, 스톤 등 패턴이 다소 완화된 형태로 주거공간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개성 있는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었다면, 최근에는 스톤, 세라믹, 메탈 등 소재의 매력을 전체적으로 드러내면서 은은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패턴이 선호되고 있다.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 벽 마감재로 주목
인테리어 필름이 최근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 벽 마감재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기존 벽지, 페인트가 주를 이루던 주거용 벽 마감재 시장에서 인테리어 필름이 주요 자재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집은 오래 살 공간이기에 마감재를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것을 고려하는데, 디자인, 경제성, 관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벽 마감재로 인테리어 필름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고급스러운 마감이다. 최근 공간에 미니멀한 감성과 확장감을 부여하는 무몰딩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인테리어 필름은 몰딩과 걸레받이 없이 깔끔한 마감이 가능한 대표적인 자재다. 또한, 바닥재 시장 메가 트렌드인 대리석 패턴 마루와 세련된 디자인의 인테리어 필름이 특히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아울러 인테리어 필름은 PVC 재질로, 페인트 등 다른 마감재와 비교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생활 오염에 강해 관리가 편리하다는 점 역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인테리어 필름은 요즘 트렌드와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며 “고급스럽거나,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을 때도 필름을 사용하는데, 실제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