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국내외 인테리어 시장에서 핵심 아이템으로 각광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국내외 인테리어 시장에서 핵심 아이템으로 각광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4.06.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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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 하넥스 캐스케이드 베인 시리즈 ⓒ현대L&C
현대L&C 하넥스 캐스케이드 베인 시리즈 ⓒ현대L&C

프리미엄 마감재로 손꼽히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이 국내외 인테리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대리석의 내추럴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내오염성·내긁힘성 등 우수한 물성까지 갖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마감재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주방 상판 자재뿐만 아니라 벽장재, 바닥재 등 자재로도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호텔, 카페, 전시장, 공항 등 상업 공간에서도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울러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감각적인 인테리어 자재로 인기


LX하우시스 하이막스 그라빌라 ⓒLX하우시스
LX하우시스 하이막스 그라빌라 ⓒLX하우시스

인조대리석은 천연대리석을 재현한 인테리어 마감재로,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이 대표적이다.

먼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메틸메타아크릴(MMA)이라는 수지에 무기 물질과 안료 등을 혼합해 만든 제품이다. 뛰어난 내구성·내오염성으로 주방, 욕실 등의 주거용 공간 및 상업용 공간에 널리 사용되며, 가공성이 우수해 건물의 내외장재 및 예술가들의 작품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위생적이라는 점이 먼저 부각되면서, 주방가구 상판 자재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다양한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현재는 가구, 세면대, 식탁, 벽장재 등 자재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인조대리석은 색감과 패턴의 스펙트럼이 넓고, 가공성이 뛰어나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상업 공간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려한 곡면 가공이 가능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호텔, 레스토랑, 전시장 등 상업 공간의 테이블, 카운터, 벽장재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제, 유명 카페·갤러리 등 많은 핫플레이스에 사용되어 트렌디한 인테리어 자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서울의 랜드마크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는 LX하우시스 하이막스가, 국내 첫 공식 디즈니 스토어에는 현대L&C 하넥스가 적용된 바 있다.

한편, 국내 대표 인조대리석 브랜드로는 LX하우시스 LX Z:IN 하이막스, 현대L&C 하넥스,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센스톤 플러스, 롯데케미칼 스타론 등이 있다.

 


심미성·물성 뛰어난 엔지니어드 스톤프리미엄 시장에서 부각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센스톤 쿼츠 ⓒKCC글라스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강도가 높은 광물인 천연 석영(Quartz)90% 이상 사용된 프리미엄 마감재다. 천연 그대로의 색상과 질감을 고급스럽게 표현하면서도,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다.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오염과 부식에 강해 위생적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주방 상판 자재로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아파트 등 특판 시장에서의 수요가 특히 높다. 인테리어 고급화 추세에 따라, 자재도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엔지니어드 스톤은 현재 1군 건설사 아파트 및 재건축 현장에는 필수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매해 10% 이상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엔지니어드 스톤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대비 2~3배 비싸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물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현재 건설 중인 아파트 중 50% 이상에 주방가구 상판으로 엔지니어드 스톤이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드 스톤의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주방가구 상판 외에도 아트월, 바닥재, 욕실 등의 마감재로도 꾸준히 인기를 높여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탁, 수납장 등 가구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호텔, 리조트, 공항 등 상업 시장에서의 적용 사례도 증가 추세다. 일례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관련,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요 공용부 마감재 중 하나로 현대L&C 칸스톤이 선정되었다.

한편, 국내 대표 엔지니어드 스톤 브랜드로는 LX하우시스 LX Z:IN 비아테라, 현대L&C 칸스톤,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센스톤 쿼츠, 롯데케미칼 래디언스 등이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 6조원, 국내 브랜드 활약 두드러져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조대리석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천연대리석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물성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이 높아, 주방, 가구, 세면대와 같은 주거 공간은 물론, 식탁, 호텔, 병원, 공항 등 상업 시설의 고급 마감재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어느덧 6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엔지니어드 스톤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5000억 원,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의 규모는 약 2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속 성장 중인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활약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LX하우시스(하이막스)20%대의 점유율로 미국 듀폰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스타론)은 글로벌 점유율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L&C(하넥스)10%대의 점유율로 매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 스페인 코센티노(Cosentino), 이스라엘 씨저스톤(Caesarstone), 미국 캠브리아(Cambria) 3개 기업이 각각 20%대 점유율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LX하우시스(비아테라)와 현대L&C(칸스톤)가 바짝 쫓고 있다.

국립독일박물관에 적용된 LX하우시스 하이막스 ⓒLX하우시스
국립독일박물관에 적용된 LX하우시스 하이막스 ⓒLX하우시스

또한, 국내 브랜드 제품이 전 세계 랜드마크 건축물, 공항 등에 적용되며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실제, LX하우시스의 하이막스는 독일 뮌헨 국립독일박물관, 영국 브루클린 호텔,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이탈리아 나폴리 공항 등 세계적인 유명 건축물에 적용된 바 있다.

현대L&C 프리미엄 칸스톤 오피모 컬렉션 ⓒ현대L&C
현대L&C 프리미엄 칸스톤 오피모 컬렉션 ⓒ현대L&C

현대L&C는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40%를 넘어섰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수출 대상 국가도 기존 30개국에서 50여 개국까지 늘리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20년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 인조대리석 하넥스가 시장점유율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해외 시장에서의 행보도 기대되고 있다.

 


과감한 투자, 글로벌 박람회 참가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LX하우시스 미국 조지아 공장 ⓒLX하우시스
LX하우시스 미국 조지아 공장 ⓒLX하우시스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을 국내 업체들이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현지 생산공장 설립, 해외 업체 인수 등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LX하우시스는 북미 지역에서 2011년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공장 설립 이후 캐나다 판매법인 설립(2017), 엔지니어드 스톤 3호 생산라인 증설(2020), 뉴욕 비아테라 쇼룸 오픈(2023)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인조대리석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오고 있다.

현대L&C는 지난 2009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칸스톤 공장 제1 생산라인을 설립하고, 이후 2017년 캐나다 칸스톤 공장 제2 생산라인 가동, 2019년 미국 텍사스에 하넥스 생산공장 준공 등을 통해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 2022,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롯데케미칼 래디언스
롯데케미칼 래디언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해외 업체를 인수해 경쟁력을 키웠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9년에 터키 엔지니어드 스톤 업체 벨렌코(Belenco)’를 인수, 한국에 9만매, 터키에 35만매로 연산 44만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박람회에도 적극 참가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박람회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올해 227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24’에도 LX하우시스, 현대L&C가 참가, 트렌디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LX하우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비아테라, 하이막스 신제품을 포함한 총 50여종의 인조대리석 제품을 선보였고, 특히, 최근 북미지역 주방·욕실 고급화 추세에 맞춰 출시한 신제품 비아테라-칼라카타 수프리마비아테라-쿼차이트 타지 크레마가 호평을 받았다.

KBIS 2024 현대L&C 전시부스 ⓒ현대L&C
KBIS 2024 현대L&C 전시부스 ⓒ현대L&C

현대L&C는 칸스톤과 하넥스를 비롯해 총 120여 종의 제품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고급 천연석 규암의 흐름무늬를 구현한 프리미엄 칸스톤 오피모 콜렉션의 글로벌 신제품 타히티안 크림과 현지에서 개발되고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리비에르를 선보여 현지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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