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컬러는 주효한 시각 정보다. 컬러는 형태, 크기, 위치와 함께 물체를 인식하고 구분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시각 정보 중 컬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실제로 컬러에 따라 같은 공간도 더 넓어 보이고 더 아늑하게 느껴져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컬러의 이러한 인지적 기능을 이용해 단일 공간을 두 개의 공간처럼 느껴지게 하거나 동선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구현한 인테리어 사례 두 곳을 소개한다.
단일색, 단일공간
30평형대 아파트에서 호텔 느낌이 나는 것은 시원스러운 평면과 절제된 마감에 있다. 집을 반으로 나눈 뒤 바닥 마감재로 딱 두 가지만 썼다. 하나는 마루이고 다른 하나는 타일이다.
보라매SK뷰 34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우플라스틱디자인
컬러로 유도된 동선
1675년에 지어진 이 집의 리노베이션은 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긴 시간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이니, 공간마다 다르게 사용된 컬러와 마감재는 공간과 공간을 매끄럽게 잇는다.